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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산꾼들의 초대 나선날:1월30일(토)-31일(일)1박2일 초대해주신분들:산구화님.산유화님.소원님.수선화님.사평역님. 초대받으신분들:진주아재님.영구님.나(모두8명) 걸어간길:첫날)백무동-작은샛골-선비샘 1박 담날)선비샘-구벽소령-작전도로-우수청골-자연휴양림.
파도가 무지셉니다. 정말 큰파도일때보다는 그리 큰파도는 아니지만 이번 일정으로보아서는 상당히 장애를 발생합니다.울릉도부근까지 이동해보지만 도저히 큰파도때문에 일정을 수행하지못하고 담주를 기약하고는 다시 돌아옵니다.먼바다까지 나갔다가 목표한 일정을 수행하지못하면 무지 많은경비가 또 소요되기에 어떻하던지 임무완수를위해 무지 노력하지만 기상조건이 맞지않아서 임무수행을 못한것은 안타깝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또 담주에 바다에서 살아야하나...투덜거리며 돌아옵니다. 답답한 바다생활을 떨쳐버리기위해서 바다에서 돌아오자마자 짐을꾸립니다. 여성산꾼들모임에서 날 초대해주셨습니다. 오랜동안 보지못했기에 보고싶었다하시고 나또한 누님들이랑 보고싶었기에 선뜻 초대에 응하기로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집을나서서 통영시장 활어쎈타로 갑니다. 몇차례 다닌집에 들렀더니 이제는 얼굴을 기억해주시는 활어쎈타주인장께서 반갑게 인사를 하십니다. "또 산에가십니까...?" 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주문하고 부근에서 따뜻한 밥을먹고서는 주문한 회를찾고 멸치회좀 사서나오니 반가운 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동하면서 그동안의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서진주이고 진주아재형님과 사평역님을 만납니다. 무척 오랜만에 만난탓인지 너무 반갑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백무동에 도착을하니 광주의 산구화누님.서울의 산유화형님.대구에 소원누님.평택의 영구아우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산행준비를 합니다.
산행준비를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길로 접어듭니다.오랜만에 만나탓인지 그간의 안부와 그간있었던 얘기들을 나누느라 시끌벅적합니다.
길옆에는옆구리터진 물호스에서 뿜어져나온 물이 얼어붙어서 볼만한 얼음조각품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공터에서 골짜기로 스며듭니다.작은샛골로가는 옛길인데 이길로 작은샛골로 접근하기는 첨입니다. 이전에는 작은샛골과 한신골과의 합수점에서 올랐었는데...덕분에 오늘 이길을 걸어보네요..
한신골을 건너는데 바위들이 얼어있어서 제법 미끄럽습니다.조심조심건너서는..
산길로 접어듭니다.길은 잘만들어져있는데 오랜만에멘 박짐의 무게때문인지 그간 바다생활에서 운동량이부족했는지 좀 힘이듭니다. 숨소리도 거칠고 겨울철에는 잘 흐르지않던 땀도 줄줄흐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따뜻합니다.가다가 중간에서 뚜꺼운 겉옷을 벗어면서 간식도먹고 휴식을취하고는 다시 길을갑니다. 드디어 왼쪽으로 작은샛골의 골짜기울음소리가 요란히 들리는곳까지 왔습니다. 큰샛골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것이 정이많이가는 골짜기인데 이곳도 참 오랜만에 와보는곳입니다.
골짜기로 내려섭니다.겨울철인데에도 불구하고 제법많은량의 물들이 쏟아지고있습니다.그러나 물줄기를 구경하는것도 이것이 마지막인가봅니다.
조금만 더 오르니 골짜기가 온통얼어있습니다. 빙판아래로 물흐르는소리만 들릴뿐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물줄기를 볼수가 어렵습니다.
골짜기로 내려선이후에는 특별히 길이없지요 그냥 편한발걸음으로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것이 길입니다. 이따금씩은 길이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잔뜩 얼어있는 골짜기를 걷는재미도 재법 재밌습니다.물론 아직까지 떠드는 소리가 골짜기에 울려퍼지고 있지요.
친구의 아내인 부산의 사평역님.
친구인 수선화님.
대구의 소원누님.
그리고 한동안 볼수없는 깨끗한 내얼굴.
삼계절에는 아기자기한 작은 폭포들로 이루어져있을 겨울골짜기에는 빙벽들이 하얗게 서있습니다.
늦게 출발한탓인지 점심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다가오네요.적당한장소에서 식사를 하고가기로 합니다.통영시장표 생선회와 멸치회.그리고 광주에서 공수된 산구화누님의 메생이국으로 즐거운 점심밥상을 꾸렸습니다.약간의 반주와함께....포근한 날씨때문인지 골짜기에 앉아서먹는 식사인데도 추위를 느끼못할정도로 따뜻한 날씨입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베낭을꾸려서 출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갑니다.
가파른 골짜기때문에 계곡으로 오르지못하고 오른쪽으로 우회를 합니다.
다시 골짜기로 내려섰을때에는 온통골짜기가 얼어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지않으면 오를수가 없겠습니다. 이번겨울들어서 처음으로 메보는 아이젠입니다. 하마터면 겨울을보내면서 아이젠한번 착용한해보고 겨울을보낼뻔했습니다.
포근한날씨가 얼음을 녹이고있습니다. 느낌에 더이상 혹독한 추위는 없을것 같습니다.갈수록 겨울이 짧아지는듯한것은 나만 느끼는 현상은 아니겠지요..?
아이젠을 착용했다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마음껏 다니는것이 사진으로봐도 아찔하지만 ...
문제의 장소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왼쪽으로 올라갔는데 가운데에 빠알간 시그널이보여서 그곳으로 올라설려다 집고있던 스틱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앞으로 넘어지면서 얼어있는 얼음돌출부에 안면이 부딪첬습니다. 번쩍하고 무언가 터지는 듯한 느낌입니다.얼음에 피가 묻어있네요 얼굴에서 뜨거운것이 흘러내립니다. 몸은 골짜기 아래로 미끌려 쳐박히고..정신이 혼미해지고 진주아재형님의 다급한목소리가 들리고 산유화형님이 하산하자합니다. 사평역님께서 울고있고 수선화친구는 어쩔줄몰라 당황해하고.. 산구화누님께서 벤드와 약을 가져옵니다. 하산하자고 난리인지라 내얼굴이 진짜 많이 다쳤나 고민을 해봅니다. 통증은 남들이 염려하는것보다는 덜한데 왜들 난리일까...? 거울을 달라해서 들여다보니 그리 염려할정도는 아니네요.피가묻어있어서그렇지 긁히고 찍히고.. 뭐 그런정도입니다. 오히려 내가 함께하신분들을 달래야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충 피를닦고 약을바르고 벤드를 붙혀서 일정대로 진행합니다.
골짜기의 물줄기는 끝나고 이젠 가파른길을 오릅니다.길은 사람이 다닌흔적일뿐 길이라 할수가 없습니다.속도는 나지않고 숨소리는 거칠어지는데 오를수록 베낭의 무게감이 어깨에 통증으로 느껴집니다. 얼마나 긴시간을 올랐을까 주능선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운이 나는소리이지요...
주능선에 가까워오자 뛰다시피 빠른걸음으로 올라서는데 때마침 지나는 산깩들께서 "와...!저 베낭좀봐라 저런거를 어떻게 메고 다니노...?"놀라는소리를 외칩니다. 무사히 주능선에 도착 선비샘으로 이동합니다.
25여분 걸어서 도착한곳이 선비샘 물을 충분히담아 덕평봉능선쪽으로 내려갑니다. 우리가 머물려했던곳에는 이미 텐트거 쳐져있습니다. 텐트옆을지나는데 텐트안에서 사람이 나오면서 혹시 뽓때님 아니십니까...? 물어오시네요. 그렇습니다마는...답을하자 "야.야 뽓때님지나가신다 모두나와봐..."큰소리로 외치십니다. 그간 보잘것없는 산행기 몇편올렸다고 날 알아봐주시고 동료들에게 알려줄만큼 자랑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오신분들은 광양과 순천에서 오신분들이라합니다. 즐거운시간을 보내시라인사를 하고는 좀더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먼저 집을 짖습니다. 만찬장으로 사용할 텐트이자 남자들의 연립주택.
그 아래로 여성산꾼들의 단독주택들.
집이 마련되자 만참장으로 속속들이모여 만찬이 시작됩니다. 굴회.낚지뽁음으로 먼저 만찬주를...매운탕으로 식사를...그리고 갖가지 안주거리로 다양한 주류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밤이 즐겁습니다 아재형님의 즐거운 노랫가락소리가 울려퍼지고 돌아가면서 한곡씩 뽑아보지요.
듣는모습도 즐겁고.
노래하는 모습도 즐겁고...
영구아우.
소원누님의 노래하는모습은 참행복해보입니다.즐거운 밤이 그렇게 지나고 포근한밤을 푸-욱 잤습니다. 아침에 눈을뜨니 하늘은 흐려있습니다.어젲밤 싸락눈이 내렸는데 밤새 많이올줄알았더니 조금만 뿌리고는 이내그쳤는지 주변은 어젲밤과 똑같습니다. 아재형님의 뜨거운 떡국으로 아침을 먹고는 주변을 잘정리한후
기념사진을 촬영한후 선비샘으로 올라갑니다. 광양에서 오신분들은 아직까지 그자리에 머물고게십니다. 지나간다는 인사를하고 지나자 나오셔서 인사로 답하십니다.
주능의 아침기온은 제법 차갑습니다만 움직이자 금새 몸이 데워집니다.
구 벽소령으로 왔습니다. 오공능선으로 하산할려했는데 깜박지나와버렸네요.돌아가자했더니 산유화형님께서 기왕지나온거 소금쟁이능선으로 하산하자고 제안하여 다른분들의 의견을묻자 그리하기로하여
작전도로로 하산을 합니다.어느지점으로가자 앞서있던 영구아우가 한곳에 머물러있습니다. "형님 이길로 한번 가보면 어떨까요...?" 소금쟁이 능선은 가본곳이고 이곳은 가보지않은곳이기에 귀가 솔깃하네요.아재형님께서도 그리하자하시고...접어듭니다. 조금내려가니 시그널이 제법많이 붙었습니다.길은 다소 못생겼지만 어느시간까지는 길이있는가 싶더니...
이후부터는 심한 너덜지대가 계속됩니다. 능선길인줄 알았더니 점차 골짜기로 바뀌는데...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다닌흔적도없고 고로쇠호스가 거미줄처럼 엮여져있습니다. 잡목이거미줄처럼 엮어져있는 너덜길을 얼마나 걸어내렸을까 물흐르는소리가 들립니다.아마 들머리로는 제대로 들어섰는데 중간에서 길을 놓친듯합니다.
계곡길로 접어들었습니다.이후부터는 편안한길을 물흐르는소리와 함께 걸어내려옵니다.
삼계절이면 골짜기로 걸으면서 다닐길인데 오늘은 골짜기옆의 길로 하산을 합니다. 골짜기는 겨울이 녹아내리고있습니다.
휴양림으로 도착을합니다. 1박2일의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천으로 이동하여 점심을먹고는 또 생활의 터전이있는 곳으로가고자 아쉬운 작별을합니다.
내일이면 또 바다로 나가야됩니다. 이번에는 여러조건들이 잘 맞아서 제대로 임무를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땅을밟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산꾼들의 모임에 초대해주셔서 고마웠고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작은 사고로 염려를 끼치기해서 죄송하구요 집에와서 얼굴을깨끗이 닦고나서 다시보니 별 염려를 하지않아도 될듯합니다.우리딸이 눈치를 채지못할정도이니까 말입니다. 늘 건강히 계시다 언제 또 지리산자락에서 뵐수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10년1월31일 뽓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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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길은 모든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모양입니다~~조으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 놀래키는 것도 이젠 한수준하네요.. 가고싶은데 갈수는없고 .. 대리만족합니다.. 그리고 항상 안전산행에 최선을 다합니다.. 들풀성님도 잘계시지요.
못뵌지도 한참 된것같습니다..
글치요~언제 함 바얄낀데~~지는 2월부터 공부 쪼매할라꼬 준비중에 있심더
보기 좋습니다.저도이번에 신풍령에서 송계삼거리(백암봉)으로해서 향적봉구간 마치고왔습니다.
산행기 찬찬히 일거보이 정말 큰일날뻔핸네~~매사 조심 또 조심해야제~~~식당에서 언능보이 무탈항거는가코~~
사고 난 그때 상황은 발이 떨어지질 않고 숨이 멎는 것 같했습니다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채 누워 있는데.... 휴~~~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쓸어집니다
암튼 그만 하길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다친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며 수고하셨습니다
같이한 산행이 사고는 있었지만 즐거웠고 기억은 무지 될것 같습니다 ~ ㅎㅎ
다음 산행에서는 상처없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바다에서의 임무가 완수되어 돌아왔으면 합니다.
형님들이 아끼는 아우를 다치게 해서 죄송스럽습니다~~ ㅎㅎㅎ
천우신조인지 천만다행인지... 그만하길...액땜이라도 넘 심하신것 같다라는 생각이....
암튼 조심 조심 글구 빨랑 예전 얼굴 뵈여 주이소!
기상이 좋지않아 출항은 내일하기로 하였습니다.그날 사고로생긴상처에 염증이생겨서 노오랗게 되었네요...아프기는 더 아프고...의무실을 찾았더니 약을주길레 먹고나니 염증이 금방사라지네요...대시 상처난자리에 빠알갛게 훈장이 달렸습니다.열심히 약먹고 약바르면 설전에는 낫겠지요...?메사에 조심 조심 또 조심해야될거라는교훈을 얻었습니다. 염려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그나저나 2월한달도 1월처럼 꼬박 바다에서 살게되었네요...이런...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진만잠깐보다보니 사고난줄은몰랐네요 올한해액땜했다하시고 상처빨리나으시길.....
걱정됩니다.. 다친곳은 많이 회복이 되셨나요?? 큰일날뻔 했군요.항상 조심 하셔서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