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배터리가 10% 이하면 손부터 떨리는 현대인들
누구나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이제는 필수품을 넘어 한 몸과 같은 IT 기기로써 이제 우리 일상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필수 제품임에도 어쩔 수 없이 손을 떠날 때가 있는데 바로 충전 시간이다. 구차하게 USB로 충전하면서 붙잡고 써봐도 뜨거워지는 핸드폰, 더뎌지는 충전 속도로 얼마 못가 손에서 놓게 된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 패드 등 전기로 굴러가는 각종 기기 역시 마찬가지로 사용 시 배터리가 부족하여 충전기를 들고 다닌 적이 있을 것이다.
▲ 빨리빨리 민족에게 빛과 소금... 퀄컴 퀵차지 5.0 (출처: 퀄컴 홈페이지)
이처럼 IT 기술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다. 리튬 이온이나 리튬 폴리머보다 효율적인 배터리가 상용화되지 않는 이상 충전이라는 시간 낭비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이러한 충전 시간, 즉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퀄컴에서 선보이는 퀵차지(QuickCharge)라는 기술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다.
▲ 그동안 퀄컴 퀵차지 시리즈를 보았을 때 월등히 향상된 5.0버전 (출처: 퀄컴 홈페이지)
얼마 전 퀄컴은 자사 고유의 고속 충전 기술인 퀵차지의 최신 버전인 5.0을 공개하였다. 퀵차지 5.0의 경우 거의 상향 평준화라고 여겨졌던 기존 고속 충전 기술들에 비해 월등하게 빨라진 충전 속도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500mAh 용량의 스마트폰 배터리를 5분 만에 50%, 15분 만에 100% 완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기존에 선보였던 퀵차지 4.0에 비해서는 70% 더 효율적이고, 퀵차지 1.0에 비해서는 10배 높은 전력을 빠른 시간에 충전하는 것이다. 덕분에 이 퀵차지 5.0을 활용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및 기타 IT 기기들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두 개의 심장으로 고속 충전...!(출처: 퀄컴 홈페이지)
이런 기술의 비약적인 속도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기술의 핵심은 바로 듀얼 충전 기술이다. 듀얼 충전 기술은 배터리가 반드시 2개의 셀로 나뉘어져 있어야 하며, 배터리가 동시에 같은 속도로 충전되면서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충전이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이런 이론적인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00W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가 있어야 하며, 배터리가 두 개로 나뉘어지지 않은 제품의 경우 최대 45W로 밖에 충전되지 않는다. 퀵차지 5.0을 지원하고도 듀얼 충전기술이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스마트 워치 같은 작은 제품들의 경우 퀵차지 5.0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나의 셀구조로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충전 속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해 두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충전 중 발생하는 발열은 최대 10도까지 낮추었으며, 8단계 전압 보호와 3단계 전류 보호, 3단계 열 보호 등 12개의 다양한 안전 관련 기술들이 적용하였다. 지난 7월 말에 공개된 기술이다 보니 아직까지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배터리 충전 속도의 혁신적인 개선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고속 충전기 구매,
어떤 것을 챙겨봐야 할까?
▲ 고속충전기의 세계도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고속 충전을 위해 아묻따(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퀄컴 퀵차지일까? 답은 No. 고속 충전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USB PD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노트북이 2017년에 대거 등장하면서 현재까지 대세는 USB PD 충전기이다. 이번에 퀄컴 퀵차지 5.0이 다양한 기기에 도입된다면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더 빨리"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속 충전기 시장. 먼저 퀄컴 퀵차지와 USB-PD의 차이점을 알아본 뒤, 부가적으로 선택해야 할 옵션을 살펴보자.
고속충전 기술도 종류가 있다?
퀄컴 퀵차지 VS USB-PD
1. 퀄컴 퀵차지
현재 고속 충전의 경우 매우 다양한 기술들이 나와 있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퀄컴의 퀵자치(Quick Charge) 기술이다. 2013년에 처음 공개된 퀵차지 기술은 기존보다 높은 전압을 이용해 배터리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는 LG V60ThinQ에 적용된 퀵차지 4+가 가장 최신 퀵차지 기술이다. 다만 아이폰의 AP 프로세서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는 퀵차지 5.0이 가장 최근 퀵차지 기술이지만 아직 이를 적용한 제품은 없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퀄컴에 라이선스비 지불을 회피하기 위해 자사의 고속 충전 기술들을 개발해온 상황이지만, 비교적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삼성전자의 SuperFast Charging 기술의 경우 최대 45W 충전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25W 충전과 시간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그 밖에 최대 40W 충전을 지원하는 화웨이의 SuperCharge, 미디어텍의 펌프 익스프레스 플러스, 샤오미의 Mi Charge Turbo, ASUS의 부스트 마스터 등이 존재한다.
2. USB-PD(Power Delivery)
뭐니 뭐니 해도 현재 대표적인 고속 충전 기술은 USB-PD(Power Delivery) 충전 기술이다. 2015년 맥북이 충전단자를 USB Type-C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기술로써 최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꾸준히 지원되고 있다. USB-PD 충전의 경우 이론적으로 최대 100W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 충전 기술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
USB-PD는 케이블 하나로 데이터 통신과 전력 제공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초창기 규격은 컴퓨터 메인보드에 무리가 없는 5V 500mA였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태블릿 컴퓨터를 충전할 수 있는 규격이 필요해지면서 USB Power Delivery(PD)의 버전이 올라가게 되었다. 때문에 최대 100W까지 제공하는 것을 스펙에 명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퀄컴 퀵차지냐 USB-PD냐. 세기의 대결 같지만 의외로 두 방식이 혼용된 제품이 많다. 다나와 옵션 선택 시 두 가지 방식을 체크하면 동시 지원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다나와에서 옵션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나머지 부가기능을 소개하겠다.
1. USB-PD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2017년에 등장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에서야 찾아볼 수 있는 USB-PD PPS. USB-PD Rev. 3.0에서 PPS(Programmable Power Supply)를 지원하면서 고속 충전기의 표준화를 꿈꾸고 있다. PPS는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이 가능한 전원 공급 기술인데, 가변 전압 충전 방식으로 5V, 9V, 15V, 20V 4개의 고정된 출력전압을 3.0V ~ 21V 까지 변화시킨다. 때문에 각 기기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전압, 전류로 기기를 충전시켜 충전효율과 속도를 만족 시켜준다.
기존의 고정 출력 전압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유동적으로 전압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고속 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고속 충전을 위해 업체별 전용 충전기가 필요했던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 USB-PD 3.0 PPS 기술 사양
덕분에 퀄컴 QC 4.0/3.0과 미디어텍 PE 3.0/2.0, 화웨이/oppo의 고속 충전 규격을 모두 지원하게 되면서 제조사별 전용 충전 기술을 갖춘 충전기가 아닌 PPS를 지원하는 표준 충전기 하나로 모든 스마트폰의 고속 충전이 기능해졌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PPS 충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등장하여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2. 의외로 중요한 부가 기능
다나와는 이러한 PPS 지원 충전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 검색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옵션 기능을 체크해서 제품을 선택한다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품 충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하나의 충전기에서 2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 지원 기능이라든지, 충전상태를 알 수 있는 충전상태 표시 기능 PPS 지원 여부, 특히 PPS 최대 출력 등을 확인이 가능하다.
▲ 다나와 다중 옵션 선택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고속 충전기를 고를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바로 PPS 최대 출력 부분이다. 예를 들어 USB-PD 3.0 지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클레버 타키온의 경우 최대 출력 156W 제품을 선보이면서 노트북뿐만 아니라 대용량 배터리 스마트폰을 동시에 고속 충전할 수 있다. 노트북의 경우 PD 충전을 통해 최대 100W까지 충전을 하고, 그 외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의 경우 초고속 충전하고도 남는 막강한 출력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부족 불안감을 날려버릴
고속 충전기의 시대!
현재는 퀄컴과 USB-PD, PPS 지원 충전기 등 많은 기능의 제품과 기기 지원 한계로 과도기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고속 충전 시장을 정리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여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고속 충전기 하나로 휴대폰은 물론, 휴대용 기기는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예정이니, 하나쯤 구매해서 두고두고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정효진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