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모처럼 겹호재...상승기류 탈까

[뮬란]

최근까지도 서울 재건축 시장 약세의 중심에 있었던 잠실주공5단지가 제2롯데월드 건축안 심의통과에 이어 안전진단마저 통과가 임박해지면서 겹호재로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문의가 다시 살아나면서 실제 거래현장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등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송파구청과 잠실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안전진단 최종 통과여부는 송파구청 안전진단 자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판가름 되지만, 지난 25일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평가를 맡은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이 ‘조건부 재건축’ 요건인 31~55점에 해당하는 최종 용역보고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잠실주공5단지는 총 3930가구에서 9800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돼 은마아파트와 더불어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처럼 안전진단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거듭했던 잠실 부동산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앞서 지난 23일 최고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안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잠실벌 부동산 시장에 불이 댕겨진 상태에 안전진단 통과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매수문의가 속도를 내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축안 통과 후 나타난 매수문의가 안전진단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탄력이 붙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가 입지 면에서는 여전히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굵직한 호재들이 연달아 터진데다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 가격메리트까지 겹치면서 매수세력을 끌어들인 다는 것.

하지만 집주인들은 이에 질세라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 잠실청운공인 대표는 “제2롯데월드와 안전진단은 예고돼 있었던 호재지만 막상 언론을 타자 조용했던 매수세력들이 달라붙으며 매도호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달 초 113㎡형이 10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지난 주말 사이 집주인이 다시 들여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13㎡형 9층 실거래가는 10억3500만원으로 이달 초만 해도 10억원 초반대만 거래가 되는 가격이었는데 이제는 거래가능 가격이 올라간 셈이다. 이에 매물로 나오는 가격은 10억5000만원을 넘어 10억7000만원까지 형성돼 실거래가보다 3500만원 이상 호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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