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4-22)> 대구 PTCian 만찬모임
오늘(4월 15일, 월요일)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어제는 전국 곳곳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어제 토요일 저녁 6시에 대구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창립 초창기에 활동한 회원들이 이기현 사장의 초대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 중식 ‘맛집’인 도원(桃園)에서 만찬(1인당 6만원)을 레드와인 4병과 곁들여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제 화제(話題) 중 하나는 1960-70년대 영자신문(Korea Herald)사에서 주최한 전국영어웅변대회에서 대구파인트리클럽 회원들이 당시 경북대학교 영문과에 재학한 이기현 회원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 웅변 참가자들의 영문(英文)원고 수정보완 등의 도움으로 웅변대회에서 대상, 우수상 등을 획득한 옛날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작고한 중앙일보 주필 장두성 대구PTC 초대회장을 추모하고,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한장성 제5대회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대구파인트리클럽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이기현(Kee H. Lee, CEO, Crown Products, Inc.) 사장은 매년 봄과 가을에 미국 New Orleans 소재 회사에서 중동지역으로 업무출장을 가면서 한국에 들러 옛 스승과 친구들을 만찬에 초대하고 있다. 연세대학 김동길 교수님(이기현 사장 장인과 친구)이 생존하고 계실 때는 호텔에서 또는 김동길 교수댁에서 40-50명이 모였다.
어제 만찬에는 클럽 회원 9명이 참석했다. 필자는 대구파인트리클럽 창립자로 그리고 1960년대에 활동한 정해균 제4대 회장, 이기현 13대회장, 이장우 15대회장, 송진철 19대회장, 김인환 21대회장, 김민조 25대회장, 이원모 29대회장, 그리고 김종원 서울PTC 16대회장이 참석했다. 김종원 교수(세종대 관광대학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후 경북 영천에서 군사학교 교관으로 복무하면서 매주 토요일 대구PTC 회의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참석자 중 김인환 박사(언어학)는 대구에서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하여 만찬장소로 왔다. 김인환 대구PTC 21대회장은 대구에서 LIKE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제주도에서는 양어장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 부부는 김인환 원장의 초대로 제주도를 방문한바 있다. 박정한 박사(보건학)는 선약으로 인하여 만찬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전화로 인사를 전해왔다. 박정한 대구PTC 14대 회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파인트리클럽은 1958년 11월 3일 서울에 거주한 대학생 12명이 미국공보원(USIS)에서 영어회화동아리(English-speaking society)를 조직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고, 영자신문도 발간했다. 당시 미국공보원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 4곳에만 있었다.
이에 필자가 1961년부터 이들 3개 지방도시에 파인트리클럽을 조직하고, 인재양성·사회봉사·국제친선을 목표로 한국파인트리클럽(총재 박명윤)을 창립했다. 현재까지 약 1만2천명 회원(PTCian)을 배출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김부겸 총리(대구PTC), 이만의 환경부장관(광주), 천영우 외교부차관(부산), 강석희 미국 연방정부 서부조달청장(서울) 등이 있다.
<사진> (1) 박명윤 총재와 이기현 사장, (2) 만찬모임, (3) 단체사진.
靑松 朴明潤(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5 April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