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대서사시와 성경Ⅱ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
일리아스는 기원전 8세기에 그리스어로 써진 15,693행으로 된 24권의 대서사시이다. 흔히 고대의 문헌이나 작품 저자의 진정성 문제로 비평에 오르내린다. 단일 저자보다 집단 창작의 결과로 귀착된다. 예부터 전송되어 온 것을 어느 단계에서 완성된 작품으로 저술하였으며, 여러 시대에 걸쳐 수정 보완해서 최종 형태가 된다. 호메로스의 작품도 그러하며 성경도 그러하다.
전체 구성의 특징은 그리스의 알파벳 24자의 순서대로 부제나 각본의 작은 제목들이 붙여졌다. 성경의 시편(145편)에도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써진 곳이 있어 세련된 문학적 기법으로 알파벳 시편이라고도 한다.
문학적 구조는 A-B-C-B-A로 교차 대조법(Chiasmus) 구조라고 한다. 처음 1권과 끝 24권을 보면, 1권에는 크리세스, 크리세이스/아킬레우스, 테티스, 제우스/ 신들의 불화와 화해, 24권은 프리아모스, 헥토스/ 제우스, 테티스, 아킬레우스/ 신들의 불평과 화해로 교차하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리아스의 줄거리를 간추리면 10년에 걸친 트로이아 전쟁 중 마지막 50일 동안 일어났던 사건의 이야기다. 트로이아 왕자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가 그의 형이자 메케네의 왕 아가멤논과 함께 그리스 연합군, 아카이아 연합군을 결성하여 트로이아를 공격하게 되었다. 그리스의 최고 전사인 아킬레우스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가멤논에게 분노하여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리스 군은 엄청난 위기에 처하고 아킬레우스의 친구인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가하여 트로이아의 총사령관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한다. 해서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에게 향했던 분노를 헥트로에게 돌린다.
아킬레우스는 전쟁에서 친구의 원수인 헥트로를 죽인다. 분노가 얼마나 컷기에 헥트로의 시신마저 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헥트로의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이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오자 결국은 시신을 돌려준다. 그래서 아킬레우스는 분노에서 시작하여 헥토르의 장례, 죽음으로 끝난다. 결국 일리아스는 인간에 관한 성찰의 이야기이다. 신들과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위치는 어디인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역사가 헤르도토스는 “그리스인들에게 신들을 만들어 준 것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였다.”라고 했다.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인물을 살펴보면, 아킬레우스, 아가멤논, 파트로클로스, 헥토르, 프리아모스 등이다.
◆아킬레우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펠레우스 왕의 아들로 제우스의 손자이다. 그런데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 사람의 화살에 죽게 된다는 예언 때문에 결국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의 화살에 발꿈치를 맞아 죽게 된다. 아킬레우스의 아들이 프톨레모스로 프리아모스를 죽이게 된다.
◆아가멤논은 미케네 아트레우스 왕의 아들이며 메넬라오스의 형으로 연합군의 총사령관이다. 동생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헬레나이다. 헬레나가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에게 납치되자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하여 트로이아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헥토르는 프리아모스의 아들이며 파리스의 형으로 트로이아의 총사령관이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프리아모스는 트로이아의 마지막 왕이고 트로이아의 멸망과 함께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 프톨레모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메넬라우스는 헬레네의 남편이고 아가멤논의 동생이다.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가 납치한 아내 헬레나를 찾기 위해서 아가멤논과 함께 전쟁을 일으켰다.
결국 전쟁에서 그리스는 ‘목마 작전’에 의해 그리스 연합군이 승리하여 빼앗긴 아내 헬레나를 찾아오게 된다.
2024. 03.11 앞산밑북카페 송창현 신부 두 번째 강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