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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예약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해인관광호텔에 방이 있어 깔끔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 온돌방으로 해서 6인실을 4인으로 사용하고, 4인실을 3인으로 사용하여 좀 넉넉히
이용하도록 준비했습니다만,
족욕하고 먼저 도착하여 입실하신 분들 중 2팀은 4인실 사용 회원들과
방이 바뀌어 의도했던만큼 넉넉하지 않았을수도 있었을거라고 사료되며, 덕분에 방이 바뀐
저를 비롯 몇몇 분들은 널~널하게 사용해서 송구했습니다...양해해 주실거죠...ㅎㅎ...^^
휴산님 팀은 하루 밤을 같이 지내시며 만리장성을 쌓으신 듯 합니다.
밤새 4분이 엄청 친해 지셨던데요...^^
호텔에서 된장백반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여기 호텔도 다른 날보다 이른 오픈으로 우리 식사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보기에 민민해 보입니다만
심심하게 부탁했던 대로 슴슴하고 감치는 맛이 있어 부담없는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전날 새벽 보리밥 정식만큼 푸짐하지 않아서 좀 서원했다는 분도 있었다는 후문....와우~~대단한 식욕 ^^)
아침 7시 30분....선암사~굴목재~송광사 길을 걷기 위해, 여기 해인사에서 선암사로 이동합니다.
오늘 여유있는 진행을 위해 어제 밤에 송광사 쪽으로 이동도 고려해 보았습니다만, 그저께 밤차로 내려와서
통도사에서 해인사로 2시간30분을 이동하였는데, 또 밤에 3시간 이동은 무리를 해도 너~무 너~무 하는 거
같아 아침 이동으로 진행합니다.
버스에 오르니 원두 커피의 고소한 맛이 코를 자극하며 기분을 업~~시켜 줍니다.
25인승 VIP 버스를 이용하며 운전 기사님 안전한 운전 솜씨와 편안한 이동 잠자리도 일품이지만,
매너있고 프로페셔널한 기사님도 매력의 한 점입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버스 안 곳곳에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처음 탈 때 기분좋은 냄새, 커피에 간단 다과, 가지런한 티슈 박스....
타고 내릴 때 먼저 내리셔서 정중한 배웅과 마중......
이런 모든 것들이 이 버스의 매력들입니다..^^
버스에 오른 회원님들,,,,,커피를 기다리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박현정님도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 있게 여행을 준비하시구요....^^
날씨는 덥지만, 마음은 상쾌하게 오늘 2일 차 즐거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루터기님 사진 찍을 때는 꼭 모자를 써 주시와요!...아고, 내사 토로 때문에 미치겠다~~~~ㅎㅎ
주무시는 분은 주무시고,.....
준비했던 ILDIVO DVD로 멋진 영상음악을 즐기며 이동합니다~~~~
굴목재 길은 송광사에서 ->선암사 방향보다는 선암사 쪽에서 오르는게 조금 더 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여서
오늘은 선암사로 도착했습니다.
이번 걷기 제목이 '3대보찰 걷기'입니다만, 실질적으로는 '4대사찰'을 걸었습니다
태고종 유일의 태고총림이며, 유홍준 교수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꼽은
"선암사' 메모입니다.
선암사로 이르는 길은 '해찰하기 좋은 길'입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1km 남짓 거리는 걷기에 좋은 호젓하고 평평한 길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전국 최고의
'명상로'로 선정할 만큼 울창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후딱 걸으면 한 걸음이지만, 이 분위기를 즐기고, 더운 날 피로도 저하를 위해 느린 걸음으로 진행합니다.
부도원을 지나...
참으로 울창한 숲터널을 지납니다.
가을 날 이 길은 단풍 터널로 바뀌겠지요....
선두에서 느린 걸음의 소유자 '에비앙'님이 앞장을 섭니다...^^...
감사합니다.^^
<보물 400호 승선교>입니다.
지금은 숲이 우거져서 다리의 모습을 제대로 볼수가 없네요.
더구나 계곡으로 내려가서 찍어야 다리를 통해 강선루를 보아야 제대로 본 건데, 진행상 패쓰~~
이런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아치형 석조다리로 1713년 6년에 걸쳐 완공한 전통 석조 홍예교(무지개다리)로
성스러움의 성징입니다. 선암사를 찾는 이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 오욕과 번뇌를 씻고 선계로
들어간다는 의미랍니다.
선암사 승선교를 교체한 홍예석(아치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승선교를 세운지 290년이 지난, 자연암반에 절리가 발생하여 2003년 완전 해체하여 석재를 보충하는 대대적인 수리 후,
당초 승선교를 구성하던 홍예석 중 재사용이 불가능한 석재 30개를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가을 단풍이 물든 날 , 이 곳은 출사 여행의 인기 코스입니다.
강한 햇볕에 하도 더워들 하셔서 얼른 찍다 보니 노출이 완전~~~~ ㅠ...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제대로 승선교를 못 잡은 듯하여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봅니다..
선암사 도착.
맨 먼저 기와 지붕을 배경으로 삼은 배롱나무의 멋진 조합에 눈이 휙~~~ ^^
조계산 선암사....
하필 이 때 중국 수학여행단인 듯 싶은 단체가 도착하여 혼잡하기가 이를데 없었습니다...
잠시 조용한 틈을 타서, 여기까지 앞장 서서 길을 인도해 준 에비앙님 인증샷~~~
상사화가 한창입니다.
통도사, 해인사, 여기 선암사....모두에 피어있더군요....
오늘 고천님 무심하신 모습을 제가 멀리서 많이 찾아냅니다...ㅎ
밝고 화려한 색채에도 불구하고 정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대웅전을 좌우에 삼층 석탑이 균형을 이루었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꼽히는 선암사를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아름다운 그 곳에, 아름다운 님들이 먼저 보입니다..^^
두 분 이제 보니 의상 컨셉이 거의 같으신데요..
모자-썬그라스-흰티와 붉은 티셔츠 -검은 바지-손수건까지..ㅎ
<선암사 3층 석탑. 보물 제335호>
단청을 입히지 않은 편안한 이 느낌이 좋습니다.
빛 바랜 단청조차도 멋스러움입니다.
발도행 가입하자마자 처음 걸음에 강훈련을 하고 계신 두 분 왼쪽 산노을님과 코코나님..
더운 여름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지금 쯤 어떤 추천하신 분이 두분을 보고 계실 겁니다..^^
선암사가 주 걷기 목적지가 아니였기에 여유있게 둘러보지 못함이 아쉬웠습니다.
보이는 곳곳 공간마다 멋과 풍치가 흘러넘치는 공간의 미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 유명한 선암사 선암매입니다...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 600년 긴 세월을 지내온 매화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 매화꽃이 피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 고매한 수형에 매화꽃이 달린 모습은 어떨까
얼른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싶지만, 잠시 미뤄 둡니다.....아마도 내년 봄쯤까지요....^^
볼수록 대단합니다. 전각의 돌담과 어울리니 분위기가 더 고조됩니다..
꽃이 피는 시절은 아니지만, 나무 자체에서 주는 느낌이 좋아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박현정님 손에 끌려
촉박한 시간이 밀려 아쉬움을 남기고 자리를 뜹니다....
와우~~~
이 쪽문으로 보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좋습니다.....그냥이요....^^
배롱나무에 꽃이 만발했는데, 공사 때문에 그 기분을 만끽하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고목과 담장 너머 고찰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쉬움과 미련은 다음을 기약한다지요...
저도 다음을 마음에 담고 , 굴목재를 넘어 송광사를 향해 출발합니다.
무슨 전각인지 알수 없지만, 초록에 휩싸인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잡고,,,,
초록 잎새 위로 얹히는 햇살이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빛을 내려 놓습니다.
저 빛 가운데로 지나가 보겠습니다..
와우~~~
선암사를 내려와 오른쪽 매점 뒤로 난 다리를 건너면 굴목재로 향합니다..
굴목재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스님들의 왕래길로 6.5km 숲길입니다.
선암사는 동쪽에, 송광사는 서쪽에 자리했습니다.
굴목재를 넘어 갈 때는 제법 가파른 길을 더운 날 걷는다는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는 길은 너무도 아름다워 그 찜통 더위의 고통을 참아낼만 합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방향을 잡는 게 조금 더 수월하게 보입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연초록 빛은 우리를 따르네요..
숲길이 시작됩니다.
잎이 빽빽하게 가리워 한층 시원해서 걷기가 조금 낫습니다.
야외 학습장도 있네요.
이 나뭇잎이 지금은 연초록으로 빛나지만, 가을이 되어 햇살이 투과될 때 단풍은 어떤 색깔일까요
아마도 노란빛 위에서 햇살을 만날 거 같습니다.
빼곡한 편백나무 숲에서 신비감 마저 느낍니다..
이 참에 박현정님을 숲의 요정으로 만들어 버릴까 봐요..ㅎ
불두화도 아니고,,,수국나무인 듯...
방글이님 푹~~~ 빠지셨네요..^^
맨드라미님 파란 모자와 수국이 아주 깔끔하게 어울립니다..^^
이제부터 편백나무 숲에서 좀 노닐다 가겠습니다...^^
이 곳 편백나무 숲은 아래 작은 나무들이 자라서인지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개미의 눈으로도 한번 바라보고요..
음~~~~
청신함이 느껴지는 숲입니다...
요정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길지 않은 편백나무숲길을 지나며 잠시 미지의 세계를 헤매인 듯 걸어 나옵니다.
무성한 풀 가운데 오두막 하나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회원님들은 먼저 자리를 잡고 힐링 중이시네요...^^
눈을 감고 깊숙히 숨을 받아 들입니다..
산노을님과 코코나님..
짱삼님과 선녀님,스와니님은 발바닥을 먼저 힐링시키고 계신 듯 합니다...^^
말희님과 방글이님은 셀카 삼매경.....^^
맨드라님은 무릎에 새바람을...
그루터기님과 한초롱님, 찰랑찰랑님은 귀요미로....ㅎ
어?...그 포즈는 제껀데요....ㅎㅎ
레지나님은 조용히 명상 중이셨나요?....^^
도솔님과 인디고블루님은 몽환적인 숲속 분위기에서 휴식 중이시고...
친절김경숙님은 벌써 떠날 채비를 갖추신 듯 합니다.^^
와우~~~
쬐그만솔밭님과 멋진 하루님....정말 뒤 배경이 끝내주는데요...ㅎ
퉁쇠님은 열심히 편백나무와 대화 중이시고요..
나무 틈 사이로 보이는 현정님 , 분위기 짱입니다요~~~~ ^^
아~~~ 오랜만에 걸으시려니 많이 힘드셨죠 코코나2님...
이제는 아예 의자에 누우셨네요..
저는 사진 찍느라 여기저기 이동하며 땀을 뻘뻘 흘리며 저 휴식이 무척 부러웠답니다...^^
회원님 일부는 계곡에서 족욕을 즐기고 계십니다..
아~~~
참 편하고, 한가로워 보입니다.
이 곳에는 근심, 걱정이 없는 나라 같습니다..^^
엥??....이번에 이 두 분은??
음~~~ 마음래도 마음이 통하신 사이 ..??????...ㅎㅎ....죄송합니다 설정샷입니다.....3=3=3=3====
여유1...
여유2....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언덕을 오릅니다.
경사도가 있지만, 천천히, 쉬엄 쉬엄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아름답네요....
이 계절에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요런 오솔길을 좀 걸으면, 언덕이 시작됩니다.
방글이님, 맨드라미 ...씩씩하게 재를 오르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수피가 요란한 이 나무는 노각나무입니다.
지리산둘레길 걸을 때, 하늘정원으로 내려가는 비탈길에 이 나무가 많이 있어서 궁금했었는데
'노각 나무' 꼬리표를 붙이고 있네요..^^
죽은 듯, 움직일 생각을 아니합니다...
어린 나무들이 후미에서 애쓰시는 그루터기님을 '열병'하는 듯 도열해 있습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면 됩니다......
아, 바로 쉬어들 가시네요....ㅎ
아,,,, 오늘 휴산님 컨셉은 '그린'? ^^........
정말 숲의 초록 요정 같으세요, 초록모자, 카키가방, 카키 바지, 초록(??) 스틱까지.
어? 말희님은 언제 이리 조신한 포즈를.....잡으셨대요?.....
아~~~ 제가 다가간 것이로군요...ㅎ
빛이 내리는 숲속을 걷습니다....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워낙 더운 삼복 더위 가운데라 체감적으로 느끼는 경사도가 더 높습니다.
보랏빛 모시대...
코코나님은 소설 태백산맥과 조계산을 안내문을 꼼꼼히 읽으시더군요...
여기 조계산은 빨치산 활동의 중요한 거점이였습니다.
굴목재는 마냥 즐기기에는 아픈 상처가 있는 곳입니다.
한 발 한 발,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굴목재 정상입니다..
이 곳에서 맞아주는 시원한 바람이 올라오는 동안 애썼다고 토닥여 주는 듯 합니다..
이제부터 하산길....
선두팀은 벌써 계곡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부지런하게 족욕을 즐기고 계시네요..
여기까지 오면 모든 힘든 길은 끝날 거 같은 기대감으로 기다리던 '조계산 보리밥집'입니다.^^
부드러운 보리밥에 신선한 야채를 넣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는 보리밥 정식...
9가지 야채가 골고루 섞여서 만들어내는 맛도 좋고,
힘든 굴목재를 넘어와 받은 밥상은 더욱 꿀맛입니다.
덥고, 힘들었던 조금 전의 길은 모두 잊고, 지금은 그저 행복합니다..
평상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 어느 분 말씀대로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후미도 도착하셨습니다...
이렇게 쟁반에 한 상 받았습니다.
구수한 된장국에 소박한 야채들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 멋진 분위기와 맛난 반찬에 막걸리 한 잔 빠질 수 없지요.
쭈욱~~~ 한 대접이 한숨에 시원스레 넘어갑니다..ㅎㅎ
이 곳은 주막집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조계산 보리밥집은 굴목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일부러 이 보리밥을 먹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가마솥에 한 솥 꿇여 놓은 숭늉으로 입맛을 마무리 합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그루터기님은 그릇에 물을 받아 발을 식혀주고 계시네요...^^
이 솥에 장작으로 불을 태워 보리밥을 짓습니다.
지금은 숭늉이 한 가득 들어 있구요...
여기 계곡에서는 족욕 매니아 찰랑찰랑님께서 알탕(^^)을 즐기고 계시구요....
시~~원하시겠습니다...^^
이제 다시 힘을 얻었으니, 가던 길을 마저 가야지요...
송광사를 향해 다시 출발입니다.. 이 곳에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라고 하셨는데, 정상까지 한번 더 올라야 합니다.
굴목재 정상은 여기였군요...
선두 먼저 도착한 팀만 인증삿을 남깁니다...
습한 곳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이던 작은 야생화 덩쿨들...
내려오는 길은 내내 내리막길 형태의 길을 따릅니다....^^
뱀도 보고 질겁을 했지요....ㅠ
이 여행의 마지막 사찰이자 목적지인 송광사 입구에 이르렀습니다.....
잠시 지친 발을 위해 족욕도 즐겨 봅니다.
어찌나 고기가 많던지요..
이 작은 물고기들이 발을 건들릴 때마다 따끔거리기도 간질거리기도 해서 오래 동무가 되어 줄수 없었답니다.^^
1박 2일 동안, 통도사-해인사-선암사를 거쳐 송광사에 이르렀습니다.
후미로 도착하신 그루터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그리고 족욕도 좀 즐기셔야지요....^^
송강사로 향하는 길 반대편의 곱게 갈아 놓은 밭도 눈길을 끌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도 가 보고 싶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잠깐 대나무숲도 지나갑니다...
짙은 대나무 가지 사이로 연초록 햇살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승보사찰 송광사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800여년 전,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정혜결사를 통해
당시 타락한 불교를 바로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는데,
그 근본도장(根本道場)이 바로 송광사입니다
저 초록(?)을 뭐라 표현해야 될까요.
자주색 기둥과 어울려 화려하지 않으면서 정갈하게 빛납니다.
작은 냇물에 투영된 임경당 그림자는 또 하나의 잔잔한 세상을 보는 듯 합니다
아~~~ 단풍이 곱게 물든 그 길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한창인 배롱나무...
한초롱님 어찌나 잘 걷고 재미있게 즐기시는지....여유가 묻어 납니다.
자아~~ 이제 송광사 경내를 돌아봅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은 1988년 새로 지은 송광사의 중심 건물로 108평이 되는 넓은 크기와
아(亞)자형의 가람배치 형태도 이색적인 구조입니다.
이는 口字 형태의 일반적인 가람배치가 산새의 기운을 해치고 극하는 기운을 달래주기 위해
네 귀퉁이를 잘라낸 亞 자형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송광사 너른 마당에는 탑이나 석등을 비롯한 어떤 석물도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연꽃 형상의 절터에 무거운 석물을 세워 놓으면 가라앉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곳이 수선결사의 도량인 만큼 번거로움을 피하고 오로지 마음을 깨쳐
도를 이루려는 선종사찰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여기 송광사에도 배롱나무가 경내에 듬직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찰 내에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은 이유는 1편 통도사에서 설명했는데, 기억나시나요?..^^
"배롱 나무는 매년 묵은 껍질을 벗겨내고, 얇고 깨끗한 새 수피로 갈아입는 특징이 있다.
얼핏 보면 나무의 수피가 워낙 얇고 투명한 빛이라 꼭 뽀얀 맨살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배롱나무의 이러한 모습은 사찰에서는 마음 속의 상념을 털어내는 것으로, 그리고 학문을
수행하는 학자나 유생들은 청렴의 상징으로 비추어졌다.
유독 사찰이나 서원에서 배롱나무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웅보전 안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방석이 많이 깔려있던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오른쪽에 작은 지붕이 하나 더 솟아있는 특이한 건물이 보이세요?...
관음전 옆에 있는 보물 제263호로 지정된 "하사당"입니다.
하사당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승방 가운데 가장 오래된 요사채로서, 조선 초기 건물로
특이한 솟을 지붕의 정체는 바로 부엌칸 지붕 위의 환기장치입니다.
법보사찰 해인사가 - 대적광전 뒤 가장 높은 곳에 장경각을 배치하고,
불보사찰 통도사는 - 대웅전 뒤편에 금강계단이 있듯이,
승보사찰 송광사도 - 대웅보전 뒤편 높은 석축 위에 스님들의 수행 공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수선(修禪) 영역에는 물론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진여문의 거북이 문양 문고리가 특이합니다..^^
색깔 배합이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화려함이 묻어납니다..
<바시리구시> - 펌-
‘비사리구시’는 쌀 일곱 가마에 해당하는 약 4천명분의 밥을 담아 저장할 수 있는 목조용기(木造容器)이다.
그 크기에서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있는데, 1724년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골에 있던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지자 이를 가져와 만든 것이다. 조선 영조 이후 절에서 국재(國齋)를 모실 때 사찰로 모여든 대중들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일종의 밥통이다.
보조국사와 당나라의 담당국사가 나란히 꽂은 지팡이가 살아서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쌍향수(雙香樹),
어느 순서로 포개어도 크기가 오묘하게 딱 들어맞는다는 바루 세트인 ‘능견난사(能見難思)’와 함께
송광사의 이른바 ‘3대 명물’ 중 하나로 칭해지고 있다.
아름답지요?....^^
열심히 공부하며 관람하셨으니, 약수로 기를 보충해야지요..^^
송광사를 나오는 길에 검은 기와 지붕을 배경으로 활짝 핀 배롱나무가 참으로 멋져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다시 한번 담아 봅니다..^^
먼저 관람을 마치신 님들이 능허교 위에 놓인 우화각에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이틀 동안 걷고, 보고, 이제 귀경을 앞둔 시간...작은 피곤이 몰려 오시지요?...^^
송광사 일주문을 통해 버스가 기다리는 곳을 향합니다.
역시나 단청이 퇴색된 듯 은은합니다..
일주문 또는 조계문에 걸린 '대승선종 조계산 송광사'와 '승보사찰 조계총림' 편액은
송광사가 승보사찰로서 수선(修禪)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넘어 송광사 경내로 들어갔기 때문에 일주문을 드는 문이 아닌
나는 문으로 돌아 나옵니다.
부도탑..
투영.
여기 송광사에서 다양한 색깔의 배롱나무를 만납니다.
일반적인 분홍빛과 흰색 외에 보랏빛이 감도는 나무도 있네요.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이런 분위기 길도 있습니다.
배롱나무꽃이 이쁘게 장식된 안내판 앞에서 사진을 담으시는 방글이님 뒷 모습이 참 잘 어울리십니다 ^^
와우~~
이로써 1박 3일의 삼보사찰 명품길 이어걷기가 끝났습니다.
그루터기님이 사 주신 아이스께끼(^^)로 달달하게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통도사를 시작으로,
해인사를 거쳐,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넘어 송광사까지....
삼보사찰에 선암사까지 이르는
멋진 길을 걷고, 아름다운 사찰을 관람했습니다.
가장 더웠던 여름 날에 녹음길을 걸으며
가을 날 단풍이 곱게 물든 길도 기다려지는 아름다웠던 걸음입니다..^^
함께 하신 모든 님들 감사했습니다.
가을 명품 단풍길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
첫댓글 아주 멋진 굴목재길~ 땀나는 계절에 더위를 잊어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3대 사찰을 오르는풍경, 멋진 자태는 아주 멋져부렀지만~ 각 사찰 본연의 자취는 다 다르게 느낄 수 있었다~
오르고 싶다! 분명 나는 다르게 느끼게 될 것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또 같이 하고픈 길이네요~
기억이 조금은 색바라게 될 쯤 다시 보니 지난 주에 다녀온 듯 합니다
그래서 아주 반갑고 좋았습니다~( 토로님이 노리신게 이걸까요? ㅎㅎ 죄송)
토로님의 기획능력을 한 번 또 실감하면서~배우고 갑니다~
붉은 빛으로 그려진 그 들을 만나러 간다니 기분이 UP됩니다~
해설사가 안내해주는 행복한 여행 또 다시 즐기며 행복해집니다.
저의 올탕 이보다 시원할수 있을가 ... 요즘도 그런 시원함이 그립답니다.
내년 까지 기다려야죠.~~
행복한 여행 다시 안내해주신 토로님께 감사드립니다.~^^*
편백나무숲부터 보리밥집까지 내 필름은 끊겼다. 오르고 또 오르건만...끝이없던길!
토로님 사진속엔 그날의 무더위는 온데간데 없고 싱그럽기 그지없는 울창한 초록숲만 가득하고...나의 힘겨운 사투는 변명처럼 들리나니...ㅠㅠ 내가 보지못한 멋진풍경들이 오늘에서야 토로님 사진덕에 고통이 추억으로 거듭나며...
무더위 애써주신 토로님,박현정님,그루터기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새삼 박학한 후기 해설에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이런 훌륭한 후기의 기록은 10월말에 예정인 앙콜 순례 삼대사찰의 참가자가 아주 많거나 너무 잘 정리된 후기때문에 줄어들른지 어느쪽 이든 걱정이네요?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레지나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토로님이 노리신거 아닐까요? " 같은 기분이네요. 재미있게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읽었습니다...
참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욱 행복했던 그 추억을 지금 다시 하나하나 떠올려보니 너무 좋습니다. 함께 했던 멋진 사람들(도솔님도 포함ㅋㅋ), 다시 이길을 다시 가고 싶은데, 더욱 아름다운 명품 단풍 숲길로 유혹하는 토로님.. 최고입니다. 사진 너무 멋지고, 사진 한장한장을 기억하고 풀어내시는 이야기 또한 타고 나셨습니다. 도대체 무얼 못하실까.. 살짝 질투납니다. 토로니~ㅁ...
가다리고 기다리던 토로님후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않네요 .공들인 만큼 감동괴재미가 배가됩니다 .항상 고압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는 거 알죠? ♥♥♥
정말 즐겁고 힘들었던 길이 이제보니 더없이 좋았던거 같군요. 그토록 파란숲과 더위도 지나간 추억이지만 새삼 다시 그리워집니다. 명품해설에 기막힌 사진보며 아련히 빠져봅니다.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