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매미소리 <박성일>
여의도 공원 뒤 파랗게 녹슨 지붕
목청 큰 사람들만 살고 있나보다
만나기만 하면 싸움질하는지
들리는 건 고래고래 내지르는 고함소리뿐
같은 동네 살면서 닮아버렸나?
공원을 돌며 귀 기울여보아도
고저장단 없이 악쓰듯 고함지르는
덩치 큰 말매미 소리뿐
참매미는 쥐 죽은 듯 숨어 있나 보다
자전거를 달려 강변 따라 내려오면
그제서야 들리는 참매미소리
길게 짧게 높게 낮게
빠르게, 느리게, 점점 더 감미롭게...
마주 보며 정답게 이야기하듯
‘맴 맴 매애애앰...’
공원 그늘에 모여 화답하듯
동네 사람들 웃음소리도 같이 들린다
사람 사는 세상이 이래야지
첫댓글 여의도엔 말매미에 눌려 참매미들이 기를 펴지 못 하는가 보군요.
그날은 말매미소리만 들렸습니다. 그러면서 파랗게 녹슨 지붕을 보며 하류쪽으로 내려왔지요.
행주대교쯤 내려오니 참매미소리 들렸습니다.
제가 있는 곳도 매미 우는 소리가 즐겁게 들리지 않습니다.
참매미 울음을 듣기 힘듭니다.
무덥습니다. 건강조심 하시길..
전선용씨 뵌지 오래 되었네요. 올해에도 많은 戰功 올리셨을텐데...
건강이 우선이니 무더위에 조심하십시요.
한강변에도 말매미가 강세입니다.
조석으로 참매미가 울긴해도 큰소리 치는사람 당할 재간 없듯 낮에는 울음의 전쟁을 치루는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희님.
우리동네 둘레길에는 말매미 참매미 쓰름매미들이 한창입니다. 고추 잠자리도 많이 날구요
매미도 처음 소리치기 시작할 때는 연습이 필요한지
어떤 매미는 쓰르 하다 말고 쓰르하다 마네요.
조금 있으면 귀청이 떨어져 나가네요.
매미들도 끼리끼리 모이는 모양이예요. 말매미 참매미 쓰름매미 끼리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