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입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오후에는 오카리나 팬플룻팀이 헌신 예배로 드리고,
이번 요르단 단기 선교에 대한 보고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주님을 기뻐하는 페리 코레시스의 춤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예배 후에는 여신도 대구 연합회 실행 위원들의 모임도 있습니다.
요르단으로 실어 날랐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롬15:29)을
이들에게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니
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
28. 그들이 대답하되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평안하고 지금까지 생존하였나이다 하고 머리 숙여 절하더라
29. 요셉이 눈을 들어 자기 어머니의 아들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르되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그가 또 이르되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30.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31.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32.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차리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고 그와 함께 먹는 애굽 사람에게도 따로 차리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 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33. 그들이 요셉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34.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본문 주해)
25~28절 : 요셉이 형제들을 위해 잔치를 배설한다.
요셉의 형제들은 영문을 모른 채 요셉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요셉이 오니 그에게 예물을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요셉이 꾼 꿈이 이루어진다.
전에는 열 명의 형들이 절하였지만 이제는 동생 베냐민을 포함한 열한 명이 절을 한다. 이를 통하여 열한 별이 절한 꿈(창37:9)이 이루어진 것이다.
요셉이 형들에게 아버지 야곱의 안부를 묻자, 형들은 아버지가 평안하고 아직 생존해 계신다고 대답하며 다시 고개 숙여 요셉에게 절한다.
29~31절 : 요셉은 베냐민을 보고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한다고 축복한다.
요셉은 17세 때에 노예로 팔렸고, 30세 때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그리고 풍년 7년의 세월이 지나고, 흉년 2년째에 형제들을 만나니, 적어도 22년의 세월이 흐른 후 베냐민을 만난 것이다. 유아기 때 본 베냐민이 어느 새 20대의 청년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요셉이 베냐민을 보았을 때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서 눈물이 쏟아지지만 그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고 또 자신이 요셉임을 밝히지 않는다. 다만 안방으로 들어가 울고 얼굴을 씻고 나와 정을 억제하며 형제들을 대한다.
그것은 아직 형들의 훈련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셉은 그들의 시기심과 거짓됨을 훈련시키고자 한다.
요셉은 대가족 가정에서 친모 없이, 친형 없이 살아야 하는 어린 동생을 걱정했을 것이다. 분명히 아버지는 동생을 끼고 돌 텐데, 그러다 자신처럼 형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31~33절 : 밥상을 차려진다.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리고, 요셉의 집에서 먹고 사는 애굽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렸다. 애굽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같은 상에서 먹으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을 같이 차리지 않았다.
요셉의 정체를 모르는 형제들은 요셉의 지시로 그들이 나이에 따라서 앉혀질 때 몹시 어리둥절해 한다.
34절 : 요셉이 형제들에게 음식을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섯 배를 더 준다.
요셉은 베냐민에 대한 편애를 눈에 보이게 나타냈다. 형들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자 한 것이다. 형들이 아버지의 편애를 받았던 자신을 시기했듯이, 애굽 총리의 편애를 받는 베냐민을 시기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함인 듯하다.
다행히 형들은 베냐민을 시기하지 않고 함께 즐거워하였다.
“각 사람이 먹을 것은, 요셉의 상에서 날라다 주었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몫이나 더 주었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취하도록 마셨다.”(새번역)
(나의 묵상)
요셉의 형제들 앞에 베풀어진 잔치상 앞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대제국의 총리가 일개 촌부인 자기 아버지의 안부를 묻지를 않나, 자신들이 나이순으로 앉혀지지를 않나, 히브리인들과는 함께 먹지 않는 애굽의 관습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의 상의 음식이 자신들에게 내려지는 등 어리둥절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특별히 이 이상한 총리가 베냐민에 대해 관심이 많고, 드디어는 그에게 다른 형제들보다 다섯 배나 더 많은 음식까지 베풀어 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요셉을 팔어버린 형들은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자신들이 속인 것도 모르고 요셉을 잃은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보아야 했고, 또 베냐민을 볼 때마다 요셉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괴로웠으리라.
그리고 기근으로 말미암아 애굽에 양식을 사러 왔건만 이상한 애굽 총리로 인해 자꾸만 일이 꼬이는 중에 자신들의 과거의 죄-시기심으로 인해 동생을 죽게 한 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드러내놓고 베냐민을 편애하는 애굽 총리의 모습 앞에서 이들은 더 이상 시기심을 발동시키지 않는다. 시기심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일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으니 다만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시기심 때문에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다.
시기심 때문에 사울은 평생 다윗만을 추적하는 괴로운 인생을 살았다.
시기심 때문에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고자 하였다.
시기심 때문에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내게도 이런 시기심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복음을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
십자가를 따르는 삶은 곧 자기 부인의 삶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기에 자기 사랑과 자기의에서 비롯된 이런 시기심은 반드시 십자가에 못 박아야 될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 진리를 알고 있다고 내 안에 시기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죄의 세력은 나를 늘 충동질 한다.
그러나 나는 배후에서 충동질하는 그런 죄의 세력을 알기에 시기심이 일렁일 때마다 곧 십자가로 달려간다.
나의 시기심을 고백하고 주님의 보혈을 구할 때 주님께서는 내게 평강을 더하여 주신다.
그리고 그 평강은 시기를 그치게 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상대를 사랑하고 포용하는 은혜를 주신다. 위선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그 사랑을 주님께서 하게 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니 이 은혜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야곱이 베냐민을 움켜 쥔 손을 놓고 십자가로 가까이 가듯이, 요셉의 형들이 시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을 기대한다. 자신들의 시기심 때문에 온 가족이 받은 그 고통을 기억하고 이제 십자가로 달려가길 원한다.
그 십자가 아래에서 그들은 동생 베냐민에게 베풀어진 그 은혜를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스스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본성인 시기심을 봅니다.
때때로 억지로 참으며 그렇지 않은 척 위선을 떨지만
결국 엉뚱한 일에서 폭발하여 일을 그르치고 맙니다.
세상 사는 동안 죄의 세력에 시달려
세월을 낭비하지 않도록
날마다 십자가로 달려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말씀의 빛 안에서 제가 붙들어야 할 십자가를 보게 하옵소서.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그래서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