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꾸역꾸역 몇 개 타고
잘만 맞으면 일요일이 평일보다 나은지라
몇 개 타고 오는 편인데
오늘은 3개 타고.
12시 즈음 되면 집방향으로 잡을려고
가격 괜찮아도 반대방향으론 꾹 참고.
어찌어찌해서 나태하진 않았다. 자위하며
들어왔네요.
이게 참 외로운 일이에요
전화기 하나에 기대 동서남북 왔다갔다
오늘은 또 어디 걸릴라나 예측도 안 되고.
똥 안 밟아야지 ..하나 그것이 내 맘데로 되는것도 아니고
오롯이 스스로 판단하고
영광도 내것이요 책임도 내것이요.
보통의 직장이라면
관계에 지쳐 관두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나
이건 글쎄.. 혼자 하는거니 좋은건지 아닌건지.
간격이든 뭐든
적당한 균형이 필요할텐데.
먹는건 잘 챙겨야한다..는 편이라
들어와서 밥술 뜨는데는 열심인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누웠다 일어나는게
뜨거웠던 올 여름의 피로가 이제야 몰려오는건지..
힘드네요.
밥은 먹었는지, 김치는 떨어지지 않았는지
요즘 고민은 없는지..그런
누군가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건
귀찮지만은 않은 일일거에요.
이 일한지 얼마 안됬을때였죠.
셔틀 같이 타고 오다가 우연히 같이 내려서
집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던 기사님이
자기 혼자 사는데, 지금 통닭 사서 집에 가서
먹을건데 같이 가지 않겠냐구.,.하셔서
속으로 뭐지? 첨보는 나한테 호의를 베풀고..
하며 의심을 했었죠
아마 지금 내가 딱 그 맘이었을라나
사장님 죄송해요.. 그 호의 .. 늦었지만 감사해요
첫댓글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대리기사 하면서 느끼는 마음은 다들 비슷한가봅니다.
님아 눈물나게 하지 마소
그럴걸 거치면 또다른 마음의 경지도 생긴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