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 대(행여 닿으려나 )
김필연 작사
이안삼 작곡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 가
한 뼘 길어진 꼿발로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 가
얼마나 그리우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 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 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 나 나래타면 행여 닿으려 나
(*꼿발(까치발))
노래는 김필연(金必然) 작사 이안삼 (李安三)작곡 가곡 “솟대”다.
솟대는 삼한 시대부터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장대 끝에 오리나 기러기를 조각된 형태로 만들어 마을의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 졌다고 한다.
그러나 시인은 솟대는 기인 기다림 풀어 오늘도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얼마나 그리 우면 저리도 야위어 간 아린 가슴으로 꼿발
섰는 가를 노래했다.
조지훈(趙芝薰) 시인은 말하기를, 주곡(注谷) 마을에서는 서낭 대를 세우는데 섣달 보름에서 정월 보름까지 한 달 동안이나 세우는 풍속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작사자 김필연(金必然)(1955 ㅡ )선생님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덕 여자 대학교 시각 디자인 석사를 받았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디자인공부를 하였다.
서울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위원, 외교부 국제디자인교류재단 전문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필 디자인연구소 대표 이며,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객원교수로 근무한다.
2003년 첫 가곡 <솟대>를 시작으로 등단하였고, 15년 간 50여 곡 노랫말을 작사하였다. 현재 월간지에 포토에세이 칼럼도 연재
중이다.
책으로는 김필연의 <글과 사진노트 1> <세상과 눈 맞추기>가 있으며, 디자인을 전공 하였지만 가곡으로는 <솟대> < 첫눈 오는
날> <내 가슴에 바다 있어> <비는 흐르고>등 많은 가곡 작사를 하였다.
작곡가 이안삼 (李安三)(1943 – 2020) 선생님은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났다(일본 나고야),
김천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경희대학 음악 대학 작곡과를 졸업, 마산 중, 김천 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 하였다., 미국 브루크린 음대 작곡과를 졸업, 줄리어드 음악원 지휘과를 수료 하였다.
작품은 가곡 <그리운 친구여>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운 그대> <우리 어머니> <귀향> 등 200여곡과, 100여곡의 합창곡, 동요 10여곡, 등 많은 곡을 작곡한 대 작곡가다
해 질 녁 솟대 (사진 폄)
아직도 겨울 끝자락은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한파가 계속되고, 눈도 자주 내려 봄을 더욱 기다리게 한다.
어제가 일 년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달이 뜨는 음력 정월 대보름 명절이었다. 보름달은 예전부터 가정의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빌어보는 신성시 하던 달이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 명절이면, 시민의 풍요를 빌고,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 총력을 기하기 위하여, 달집태우기 행사와, 농악 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하였다.
솟대 하면 다소 생소하게 느끼게 하는 단어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랄 때, 음력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마을 동구 밖에는 장승(長丞),(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을 세웠고, 동제를 올린 후 장대 끝에 기러기 조각을 만든 솟대를 만들어 집 떠난 자식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마음의 여망(輿望)을 담아 마을 입구에 세워, 밤낮으로 홀로 기다리게 하고, 기다림은 만남의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꿈이었다.
이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봄비라도 내려 주면 하는 바람에,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에, 포근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몸과 마음도 가볍게 하고, 산자락에 쌓였던 흰 눈이 녹아, 냇가에 솜털 버들강아지의 피어오르는 부푼 사랑의 꿈을 키우게 하고, 사랑하는 이의 그리움으로 아려오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달래고, 말없이 긴 목 뽑고 해지는 황혼에 서있는 솟대에 시름 얻어 “솟대” 노래를 부른다..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 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 나 나래타면 행여 닿으려 나 ~ ~ ~
https://youtu.be/d7rQi0mimQI?si=AGdzYvdGWmzuYi_Z (노래 테너 박세원)
https://youtu.be/UPm9uCf0pjs?si=j1dBv9nIfa8ZeM2e (노래 테너 이동균)
https://youtu.be/Ejn-KObx820?si=tVjMO3QNQAA2MinI (노래 소프라노 권혁연)
보너스 (Bonus) (가요 : 진또배기)
https://youtu.be/-bwJ911npdo?si=4tsQRfuCcvnwdHyC (노래 이찬원)
첫댓글 오랜 우리나라의 마을 지킴이 솟대
이젠 보기 어려워요
정겹고 그리운 우리의 문화가
사라지는것이 아쉽네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봄은 오고 았는데.
아직은 춥습니다 .
건강 조심하세요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