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압주의]
지붕뚫고 하이킥 103화 中

카페에서 데이트 중인 지훈과 정음
"아참, 근데 운전면허 딴다는데 어떻게 됐어요?"

"어우~ 이력서에 자격증에 하나 더 쓰려고 시작했다가 완전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나 아무래도 운전체질 아닌듯..."

"왜요? 정음씨 운전 잘할것같은데?"

"내가 왜 운전을 잘할것같은데요?"

그냥 이것저것 아무거나 들이대는 스타일이잖수?

"네?"
"아, 농담이에요"

"딴데가서 그런 농담하지마세요~ 맞아 죽어요"

"훗...아 근데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실기까지 다 붙었다면서요"

"실긴 붙었는데, 도로연수남았잖아요"
"도로 연수가 왜요?"

"아아아~!! 너무 빨라요..! 이렇게 빨리가면 어떡해요..?! 나 어떡해..!"
"뭘 어떡해? 에? 밟아요~ 이십키로도 안되는구만~"

여기서 더 밟으라구?!

예쓰! 쭉쭉 밟아요 밟아!

"아아..! 어뜩해..! 아아~!!"

"왜 그래요~"

"아..! 너무 빠르잖아요~ 어어 어뜩해어뜩해 이건 너무 빨라요!!"

"이십오키로네! 아 이러면 진짜 면허 못따요~! 더 밟아요 쭉쭉쭉쭉~! 더!"

"아이씨..! 으아~! 아~!!"

뒷차들 빵빵거리고 ㅋㅋㅋ
옆으로 여유있게 추월해가는 자전거 한대ㅋㅋㅋ

어떡해 ㅠㅠㅠ

밥먹는 한옥집 식구들
"마담, 우리 장조림 다 먹었어요? 없으니까 좀 서운해요~"

"서운하면 뭐! 장조림 맡겨놨어? 없으면 없는대로 먹지 말이 많아~"

"예 마담..(시무룩)"

"나왔어~ 다녀왔습니다~"
힘없이 바닥에 철푸덕

"왜그래? 비 맞은 고양이마냥 축처져서.. 무슨일 있어?"

"하.. 나 아무래도 면허 포기할까봐..."

"왜~ 지금까지 들인돈이 얼만데 이제와서"

"그건 아는데~ 도저히 안될것같아.. 운전에 재능이 없어 재능이"

"면허 하나 따는데 뭔 재능씩이나"

"모르는소리 하지마~ 운전이 얼마나 재능이 필요한건데... 난 속도가 이십키로만 넘어가도 무서워죽겠단 말이야.. 답답해죽겠는데~ 속도를 못내겠어"

"너 그러면서 딴차는 어떻게 타고다녀?"

옆에서 보는거랑 내가 직접하는거랑 같아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운전대만 잡으면 무섭다! 이거죠?"
결국 지훈에게 고민상담

"나도 왜그런지 답답해죽겠어요"

"내가 좀 봐줄까요?"
"네?"

"내가 좀 봐줄게요"

ㅋㅋㅋㅋㅋ 결국 운전대 잡음 ㅋㅋㅋㅋㅋㅋ
"저 이런속도로 갈거면 차라리 걸어가는게 빠를것같은데"

최대한 빨리가는거라 함 ㅇㅇ

뒤에서 빵빵거리잖수, 좀만 더 밟으시져?

밟을수 있으면 애초에 밟았지!

괜찮으니까 꽉~! 밟아봐요!

"하아..! 못하겠어요~ 안돼요 안돼"

"하.. 그냥 편안하게 생각해요 네?"

씁씁후후 심호흡 하셔

시키는대로 씁씁후후

뒤에서 오질나게 보채는 차들 ㅋㅋㅋ
"아앆..! 더럽게 빵빵거리네! 나도 빨리 가고 싶다고!"
"자자자자, 흥분하지 말고! 릴렉스~ 편안하게~"

편안하게~

심신안정엔 역시 클래식
조용히 라디오 틀음ㅋㅋ
"천천히, 악셀을 밟아요"

"(끄덕)..네! 자, 그럼 밟을게요"

지훈도 손잡이 잡고 마음의 준비 ㅋㅋㅋㅋㅋ
"네, 밟아요"

"밟고있는데..어? 더 밟아요?"

"아니 아직 이십오키로잖아요~ 여기 육십키로는 가야되는데"

"내가 좀 도와줄게요"
"네? 뭘 어떻게?"

요롷게~!

정음이 다리 틈사이로 본인 다리 넣어서 밟아버림 ㅋㅋㅋ

그제서야 속도 쭉쭉 올라가는 차
"으아~!! 이건 너무 빠르잖아요~!!"

"하하! 아직 오십키론데 뭘~"

"아 안돼요 안돼! 빨리 떼요! 하지마요 발 떼요!!(찰싹)"

"아, 괜찮아요 금방 익숙해져요!"

"발 떼라구여~!!"
헛..! 정음의 손이 지훈의 좋지 못한곳에..!

으아니..!

본인도 당황

바로 차 세움

"어후..! 미안해요~"

"아니 이렇게 겁이 많아서 실기는 어떻게 땄어요?"

거긴 차도 없구 빠르게 달리지도 않았어요..

다른건 스스로 별명 붙일 정도로 자신감 넘치면서..!

할말 없음

"다시 한번 해볼래요?"

"아뇨~ 다리가 후들거려서.. 토할거같아요.. 나중에요"

다음날
"더는 못밟아요 더는!"
"이러면 면허 못따요~ 밟아요 얼른!"
오늘도 강사랑 속도 흥정중인 정음ㅋㅋㅋ

"안돼요 안돼!"

"아나~.. 아니~ 칠십먹은 노인들도 쌩쌩 잘만 달리는데~ 젊은사람이 뭐가 무섭다 그래요?"
원래 젊은사람들이 더 겁 많을때도 있어요..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긴데 몸 성해야지..

"무서운걸 어떡해요~"

그시각 은행 털어서 도망가는 강도 ㄷㄷ

"하~..좀 더 밟아요 좀 더~"

"아..! 저도 그러고 싶거든요?"

(힐끔)
사이드미러로 달려오는 검은 물체 발견

"봐요~ 우리보다 저사람이 더 빠르네!"

아나..!
차보다 달리는 사람이 더 빠름 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정음의 차로 다가와서 문여는 강도 ㄷㄷ

옆에서 반 포기 상태였던 강사 던져버리고

강도 탑승
앞만보느라 아무것도 모르는 정음 갑자기 문을 왜 여냐며 빨리 닫으라고함
"뭐해! 밟아!!"

"아까 말했잖아요~ 지금 최대한 밟고있는거거든요?"

어느새 따라붙은 경찰차

"얼른 밟아! 밟으라고!!"

"어 왜 갑자기 반말이세여?!!"

안녕 강도?

"엄마!!..누구세요...?!"

"내가 누군지는 알거 없고, 야 얼른 안밟아? 안밟으면 확씨?!"
"으아학!!!"

"야 안밟아?! 밟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최대인데 ㅠㅠㅠㅠㅠ

"더 밟아! 더 밟아!!"

"아흑..! 지금도 되게 빠른편인데..!"

답답해서 얼굴에 복면 벗음 ㅋㅋ
정웅인찌 ㅎㅇ
"너 죽을래?! 얼른 안밟아?!"

"아하핚..! 저기 다른차 타고가시면 안돼요? 저 운전 처음이에요~"

"죽고 싶냐?! 더 밟아! 더!더!더어!"

아주 살포시 더 밟음 ㅋㅋㅋㅋ

아직도 따라오는 경찰차

경찰한테 잡힐것같다며 몸서리치는 강도 ㅋㅋ

"그러길래 왜 이차를 타셨어요~ 도로연습차량인거 뻔히아는데..!"

조용하고 밟으라구!!!

총+고함에 드디어 밟긴 밟음 ㅋㅋ
이제야 좀 속력 나옴 ㅋㅋㅋㅋㅋㅋ

잠시후 아직도 추격전 벌이는 중

경찰차 상황 살피는 강도

"야 더 빨리! 더 빨리~!"
"아아..! 어떻게 더 빨리가요 어떻게...!"

"이게..! 지금 누구 놀리나 고작 백키로갖고?! 너 백키로 처음 밟아?!"

그럼 운전면허도 없는데!!

"아이씨..! 진짜 미치겠네..! 야 저기서 우회전, 우회전!"

"우회전같은건 빨리얘길해야지..!"
"아 얼른!"

아 알았어 한다구, 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깜빡이 켬 ㅋㅋㅋㅋ

저는 우회전을 할것입니다~
모범운전사 ㅋㅋㅋㅋ

"야! 깜빡이를 왜 넣어? 너 경찰한테 어디갈지 알려주는거야?!"

우이씨!!

일단 우회전

잡히면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어..! 계속가면 고속도론데 어떡해요?"

"고속도로 탈려고 이쪽으로 온거야~!"

"네?!..어이씨..! 고속도로를 어떻게 타요~!"

"시끄러!! 그냥 같이 죽을래?! 어?!"
"아이씨...! 타면 되잖아! 타면!!"

이제 정상속도 내는 차

경찰들 겨우 따돌린듯?

"하..! 됐어, 이제 속도 좀 줄여"
하지만 대답없는 정음

"뭐야~ 왜 이렇게 빨리가~ 속도 좀 줄이라고!"

역시나 말없음
아예 듣고있지도 않은듯 ㅋㅋ

게임하듯이 차들 사이 치고 나오는 정음 ㅋㅋ
강도 당황함 ㅋㅋㅋ

"야! 야, 왜이래?!"

"야! 너 아직 면허도 없다면서?!"

"(침착)괜찮아요"

"괜찮긴! 너 아까만해도 죽네살네하더니 왜이래?!"

"속도 내는거 쉽네요"

"뭐?!"

"좀만 더 밟아볼게요!"

"어? 야야야! 그만밟아! 야 죽고싶어?!"

하지만 정음은 안들림 ㅋㅋㅋㅋ
이맛에 속도를 내는거구만~(짜릿)

강도는 제발 그만하라고 징징 ㅋㅋㅋ

어느덧 밤됨 ㅋㅋㅋ
"속도 좀 줄여~! 고속도로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빨리 달려~!"

강도 뭐라는지 안들림 ㅋㅋㅋ
죽을래 어쩌구하는거같은데 ㅋㅋ

"괜찮아요! 자신있어요!"

근데 앞에 쫙 깔린 경찰들
"야! 야 스톱!"
아랑곳 X

"정지! 정지!"
총까지 준비한 경찰들 ㄷㄷ

"야 스토오홉~!"

무시하고 그대로 속력내던 정음
핸들확! 꺾어서 급회전

그리고 반동덕분에 경찰 앞으로 배달된 강도

경찰들 어리둥절

일어날 정신도 없음 ㅋㅋㅋ

(희열)

얼마후
"그나저나 안다쳐서 천만 다행이에요~ 그 일있고 얼마나 놀랬다고~"

"치~ 걱정은 좀 했나보네~"
"좀 했나보네요?..참나~ 아, 모범상까지 받는다면서요?"

"흐흫~ 상금도 좀 있대요~"

"훗... 아 가만보면 진짜 겁도 없어, 어떻게 그 상황에서 범인 잡을 생각을 다하고?"

"그냥 어쩌다 보니까....근데 지훈씨, 좀 빨리가면 안돼요?"
"네?"

"너무 느리게 가는거 같아서.."

"지금 규정속도대로 가고있는건데?"

"좀 밟아봐요 팍팍!"
(당황)

"어? 일차선 텅텅 비었는데? 밟아요 좀~!"
"저기..정음씨"

"밟으라구여~!"
결국 핸들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밟으라고!! 팍팍!! 이렇게!!
하루만에 확 바뀐 정음 ㅋㅋ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롭 같은거야"
"아, 그거는 인질과 인질범이 심리적으로 동화된단 소리잖아요, 그거랑은 좀 다른데?"

"어쨌든, 극도의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스피드에 대한 강박으로 변한거 같애"

"그럼 치료는..?"

최면치료 권유함
스피드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심어주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준비가 됐나요?"

말없이 끄덕끄덕

"이제 숫자 셋을 세면, 당신은 롤러코스터를 타고있습니다"

"하나..둘..셋..!"
눈감는 정음

[당신은 롤러코스터의 맨 앞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이제 열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빠른속도로 달리는군요. 롤러코스터엔 브레이크가 고장난거 같습니다]

[속도가 점점 더 빨리집니다. 금방이라도 열차가 레일밖으로 이탈할것 같습니다]

[지금, 당신의 심정은 어떻습니까? 이 속도가 두렵습니까?]

"아뇨"

엥??

"어! 신나는데요?"

"더 빨리!"
"더 빨리~! 더 빨리~!!"

"치료가.. 좀 오래 걸릴것같다..?"

이거 치료 안되면 지훈만 피보게 생김 ㅋㅋ
졸지에 달리는 관이 되어버린 지훈의 차 ㅋㅋㅋ

"더 빨리~!!"

"고고씽~! 더,더,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달리는 관 사족 도랏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