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7일 묵상 본문 : 창세기 44장 1절 - 13절 - 복음으로 정결함을 입고 주와 연합되어 사랑과 희생의 자리에 동참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지나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알수록 마음 가운데 담대함과 소망을 얻게 됨을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을 통해 주의 행하심을 알게 하시고 영적 소망을 더욱 견고하게 붙잡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 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감사하며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니라
본문 해설
요셉은 형들과의 식사를 마치고 청지기에게 형제들이 가져갈 양식을 각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또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도록 명령한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는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고 양식의 값으로 지불한 돈도 함께 넣도록 한 후에 아침이 밝을 때 사람들과 나귀를 보내게 된다.
요셉이 이렇게 한 이유는 형들이 과거의 잘못을 진실하게 회개하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였으며 이 과정을 거쳐야 애굽에서 형제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형들이 성읍에서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형들을 따라 가서 그들에게 왜 선을 악으로 갚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총리가 점칠 때 쓰는 은잔을 훔쳤음을 이야기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청지기는 그들을 따라가 그대로 이야기를 했고 형제들은 그 말을 부정하면서 자신들은 결단코 그런 일을 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해명한다.
무엇보다 전에 자신들의 자루에 있던 돈도 다시 가지고 오는 정직함을 보여주었는데 왜 자신들이 총리의 집에서 은이나 금을 도둑질하겠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자신들 중에서 누구에게든지 그것이 발견되면 그는 죽을 것이며 자신들은 종이 될 것을 선언하게 된다.
이에 청지기는 그들이 한 말과 같이 행할 것을 선언하고 발견된 자는 종일 될 것이며 나머지는 죄가 없는 자로 인정할 것을 선언한다.
그리고 각자 급이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확인하게 되었는데 나이 순서대로 시작하여 적은 자까지 살폈으며 그 잔은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하게 된다.
이에 형들은 옷을 찢고 각 짐을 나귀에 싣고 다시 성으로 돌아가 요셉에게 나아가게 된다.
형들이 옷을 찢은 이유는 당시 고대 근동의 사람들은 슬픔과 분노의 극한 표현을 옷을 찢는 행위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나의 묵상
요셉은 형들이 가나안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들이 형제들을 향한 마음이 어떤지를 시험한다.
그래서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넣게 했으며 그것이 발견될 때 형제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려고 했던 것이다.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속히 밝힐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형들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회개와 형제들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애굽에서 한 민족으로 세워지게 될 첫 시작부터 형제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요셉은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며 왜 자신이 애굽에 종으로 팔려오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야곱의 가족들은 애굽에서 지내야 했으며 그 기간도 짧은 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약400년)을 머물러야 했음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첫 시작부터 형제들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살게 된다면 이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의 상황으로 인해 민족의 번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형들과의 온전한 관계를 위해 철저한 회개와 용서의 관계를 세우기 위해 요셉은 집요하게 형들에게 과거의 죄와 허물을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벌이게 된다.
죄의 문제는 늘 사람의 마음을 분열시키게 만들고 서로를 향한 오해를 만든다.
그래서 죄를 통해 욕심이 드러나면 신뢰가 깨지고 의심이 생기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으로 반응하고 결국에는 서로 갈라서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죄와 허물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시작되며 그 마지막은 죽음으로 이어지게 됨을 야고보 사도는 분명하게 증거 한다.
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4,15)
이 과정을 거치지 않기 위해 요셉은 형들의 잘못과 죄를 드러내는 사건을 만든다.
그래서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넣게 만들고 그것이 발각되게 함으로써 베냐민이 종으로 전락하게 될 때 형제들의 반응을 살피고자 한 것이다.
이는 과거 자신을 죽이려다가 미디안 상인에게 팔아버린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베냐민을 위한 희생이나 방관의 모습을 살피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죄의 문제를 끝까지 살피고 그 가운데 서로를 향한 희생과 사랑의 모습이 세워지도록 하기 위해 시험하는 요셉의 주도면밀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형들이 베냐민에 대한 애정을 버리고 종이 되도록 만들었다면 요셉은 아직 형들과 가족이 애굽에 오게 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셉의 시험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테스트 하는 것과 같음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애굽으로 이주하는 일을 위한 과정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죄에 대한 분명한 해결과 이를 통해 서로가 연합되는 과정이 없이는 온전한 공동체는 세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도 자신을 통해 죄의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 안에서 연합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기꺼이 자신이 희생제물이 되어 속죄의 사건을 일으키신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속죄가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제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연합하여 교제하는 때를 바라보며 십자가를 지셨음을 보여주셨다.
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17:20~24)
예수님이 십자가로 향하시면서 기대하고 소망하신 것은 제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성도들이 창세전 예수님이 보셨던 하나님의 영광을 그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속죄의 사건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셨던 것이다.
연합을 향한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통해 오늘날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을 통해 내 삶의 부정함과 더러움, 죄와 허물의 모습을 보게 하신다.
연합을 위한 조건은 죄와 허물을 회개함으로써 정결을 얻는 것이며 공동체를 세우는 힘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사랑을 통한 희생의 모습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여전히 죄와 허물을 살아가는 자이기에 날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고 주의 사랑을 힘입어 사랑과 희생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주의 복음을 다시 선포하며 복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 주와 연합되어 사랑과 희생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모습이 나의 모습과 주의 지체들의 모습 속에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성도의 정결함과 주의 사랑과 희생의 모습에 연합됨이 공동체를 세우는 능력이 됨을 고백합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죄와 허물을 씻고 주 앞에 서는 자가 주의 사랑과 긍휼을 얻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자로 설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마음에 새기게 하시고 날마다 주 앞에 나아가기를 힘쓰며 주의 사랑과 희생에 동참하며 공동체를 세우는 자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더러움에 익숙해지고 사랑과 희생이 아닌 교만과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갑니다.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지 않고 거슬러 올라가는 자 되게 하시고 주 안에서 얻는 생명의 기쁨을 누리고 전하는 자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게 하시고 그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