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제발...
어..어르신!! 혹시 젊은 여자 못봤습니까?
얼굴 하얗구요, 머리는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손짓으로 알려주는 이천구
저쪽이요? 감사합니다!!
원경씨!!!!
하아...
블랙박스 영상을 보는 계철
계철 : 나왔어?
헌기 : 네. 내가 누굽니까 정헌깁니다!
한건 했습니다!
계철 : 누군데?
헌기 : 채취한 깨진 유리 조각에서 지문 대조 결과..
그때 모니터에 뜬 범인
내가 이천구를 만나러 간 그 날짜네?
내가 정경순을 만날 줄 알고 먼저 선수를 친거야.
헌기 : 이천구요?
지문 주인 이름도 이천구였습니다.
계철 : 범인은 버스기사 이천구였어.
요양병원에 도착한 수현
위에서 차수현을 내려다보는 이천구
버스회사 직원 : 정경순씨는 1990년 퇴직한거 말고는 기록이 없어요.
안그래도 아까 형사분들 오셨을때 다 말씀드렸는데.
해영 : 형사들이요? 경기청에서 다녀갔나요?
직원 : 네.
해영 : 95번 버스에 대해서도 물어보던가요?
직원 : 네? 95번이요?
그런 얘긴 없었는데..
26년 전에 운행하던 버슨데요,
그 버스에 대해 알만한 분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서울지방 경찰청 박해영 경위입니다.
기사 : 어 기억나요.
그때 안내양 한명이 죽어가지고
회사 분위기가 아주 안좋았거든.
해영 : 그때 일에 대해서 들으신거 없으세요?
난 잘 모르지
그날 난 쉬는 날이였거든.
아마 천구 형님께서 잘 아실거야.
그때도 경찰서에 불려다니고 그랬었거든.
이천구씨를 잘 아십니까?
그럼, 같은 버스타는 고정 기사였으니까.
근데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회사를 그만 뒀어.
나쁜 일이 생겼거든.
성함이 어떻게 되신다구요?
이천구요.
이천구씨요?
이천구씨는 환자가 아니라 보호자세요.
보호자요?
어. 왜?
이천구 만났어?
이천구가 범인이야!!
지문,CCTV 모든게 일치해!!!
그 병실 몇호에요?
나쁜 일이요?
아들이 사고를 당했어.
그걸 살려보겠다고 퇴직금 땡겨서 관뒀지.
그 이후론 못봤는데..
박해영입니다.
세훈요양병원으로 빨리 와요!!!
이천구가 범인이였어요!!!
예? 그럴 리가 없습니다.
이천구는 경기남부 범인과 프로파일링이 맞지 않아요.
프로파일링이고 나발이고
빨리 그 쪽으로 출동해요!!!!
그럴 리가 없어.
이천구는 최영신이 잡힐때
버스를 운행중이였는데..범인일리가...
그리고 나이도..!
몇 살이였나요?
그때 사고를 당했을 때
이천구씨의 아들이 몇 살이였습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였으니까
한 스무살 쯤 됐지.
마누라는 젊어서 죽고
혼자 키운 애였어.
천구 형님께서 아들이 집에 혼자 있는게 마음에 걸린다면서
버스에 매일 태우고 다녔지. 지극정성으로.
그 기억이 좋았는지 커서도 종점까지 하루종일 타고 다녔어.
나도 몇 번 태워줬거든.
몸이 약해서 취직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게 딱하기도 했고.
95번 버스를 계속 타고 다녔다구요..?
'피해자들은 연령도 직업도 다 제각각이고 거주지도 다 달랐어.
근데 딱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어.
피해자들 모두가 버스를 타고 다니다 죽임을 당했다는거야.'
'1차부터 9차까지 피해자들이 발견된 장소들을
지오프로스 프로그램에 넣어봤는데
한 버스노선과 일치했어. 95번.
피해자들 모두 그 버스를 타고 다녔어.'
이천구가 범인이 아니라면...
병실 문을 열어보는 수현
거짓말이였다면..
만약 이천구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면...
출발해요. 빨리요!!!
뭐야 싸움났나봐!!
진형아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니야
아무 일 없었는데..
종점까지 도착한 버스
조금만 기다려라.
같이 들어가게.
오늘 먼저 갈께요.
집에서 봬요.
골목길에서 황민주 시신을 발견한 이천구
민주...!
도망가는 이진형을 봄
'천구 형님께서 입이 닳도록 얘기했었어.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하겠다고.'
'그죠? 기억나시죠?
그때 버스로 확 뛰어 올라탄 사람 하나 있었죠?'
'그 정류장에서는 아무도 타지 않았어요.'
'어르신, 혹시 젊은 여자 못봤습니까?'
감사합니다.
원경씨!!!
하아.....
김원경의 비명소리가 들림
안돼..안돼....
이진형 앞까지 온 수현
어 나야.
해영 : 이천구가 아니에요!!!
증거 인멸을 위해 정경순을 죽인건 이천구였을겁니다.
하지만 진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어요!!
수현 : 그러니까 그게 누구.....!
차수현 형사님?
차형사님!!! 내 말 듣고 있어요?
스탠드를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수현
차수현 형사가 연락이 안돼요!!!!!
병실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남
괜찮아요?
뭐야? 이천구는?
뭐야 저 놈은!!!
이 놈이에요.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이천구가 아니라 이 놈이에요.
죽이려고 그런거 아니에요
눈 떴는데 이 분이 총들고있어서 놀라서 그런거에요.
아니야 박해영 말이 맞아.
쟤가 범인이야.
나 아니에요!!!!!!!!!
움직이지마 이 새끼야!!!!!!!
텔레비젼 보고 있어요?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경기남부 연쇄살인범이
26년만에 결국 경찰의 손에 체포됐습니다.
26년만에 재개된 경찰의 수사망이 압박해오자
스스로 자수를 선택한 범인은
조금 전 이 곳 경기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정경순도 내가 죽였고
26년 전 그 사람들도 다 내가 죽였어요.
수현 : 이천구는 범인이 아닙니다.
정경순은 이천구가 죽였을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잡힐거라는걸 알고
자기 아들 죄까지 모두 뒤집어 쓴 거에요.
치수 : 그 아들은 자기가 죽였다고 인정했어?
수현 : 아니요.
치수 : 다른 증거는?
수현 : 확증은 없습니다.
경찰 조직에 대해 너도 잘 알겠지.
여론이 주목하는 이런 사건의 경우
경찰이 용의자를 잘못 체포했다는걸 인정하기 쉽지 않아.
경찰 조직이 용의자한테 놀아난 꼴이 되니까.
이천구의 자백을 뒤집을 정도의 증거없인
아무도 전담팀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거야.
...........
허탈한 표정으로 복귀하는 전담팀
아이고..오랜만에 힘 좀 썼는데..
뭐 망통이고만.
이 사건은 이제 물 건너 간거야.
이와중에 미스트 뿌리는 헌기
뭐하냐?
답답해서 그럽니다.
아휴...
무전을 기다리는 해영
해영 : 형사님!!
이재한 형사님 듣고 있어요?
나에요 박해영.
예. 듣고 있습니다.
마지막 희생자는요?
어떻게 됐습니까?
김원경, 동사무소 직원
아직 살아있나요?
범인 잡았어요?
거기 2015년이라면서요.
범인 잡았습니까?
형사님, 무슨 일이죠?
무슨 일 있는거죠?
범인 잡았냐고 묻잖아요.
범인 잡았습니까?
그게.....
버스기사 이천구
그 사람이죠? 그 사람 맞죠?
아니에요.
그 사람은...
아니면 누군데!!!!!!!!!!!
내가 가서 죽여버릴테니까 대답하라고!!!!!!!!
형사님...왜....
사진으로만 봤겠지.
그냥 사진 몇장만으로.
희생자 이름 직업 발견 시각 발견 장소
그게 당신이 아는 전부겠지만
난 아니야.
'어르신, 혹시 젊은 여자 못보셨어요?'
'저..저..저쪽...'
며칠 전만 해도 살아있는 사람이였는데
날 위로해주고 웃어주고
착하고 그냥 열심히 살던 사람이였는데!!!!!
차마 빈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절하는 재한
그 미친새끼 죽여버릴겁니다.
똑같이 죽여버릴겁니다!!!!!
내 손으로 죽여버릴거라고!!!!!!!!
안됩니다 형사님!!
그럼 당신도 똑같아져요.
범죄자가 된다구요.
형사님..내 말 듣고 있어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안내양 중에 정경순은 범인을 알고 있었어요.
그 여자를 조사해야 합니다.
형사님..이재한 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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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08
http://cafe.daum.net/ok1221/9Zdf/406652
첫댓글 와 너무 잘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