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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저는 37세의 대한민국 인천시에 살고 있는 가난한 서민입니다.
제 소원은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입니다.
정부의 카드사 살리기 정책에 피해보는 300만 신용불량자를 부러워하는 예비 신용불량자입니다.
전 아직 까지 큰 죄 안짓고 큰 욕심 안부리고 월급받아서 저축도 하며 살아왔읍니다.
제 잘못은 주식투자를 잘못하여 그간 모아온 돈 다 날리고 카드 현금서비스를 많이 받은 죄 밖에 없읍니다. 물론 큰 죄지요...
왜 제가 신용불량자를 부러워 하는 지 말씀드리겠읍니다. 300만 중에 1천 여명 밖에 혜택을 못 받는 다는 워크아웃을 지금 당장 지원 받을 수 있다면 저 카드사들의 독촉전화도 안 받고 회사생활도 정상적으로 하여 당장의 수입만으로도 2년이면 부채를 다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빛만 키우고 있읍니다.
살아남기 위해 연체가 되기전에 우리 서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돌려 막기 말고 무엇이 또 있읍니까?
돌려막기 이자만 30%입니다. 전 이렇게 죽기 싫어서 카드사에 살수 있는 방법좀 없냐고 몇날을 전화로 문의 해 보았읍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라며 카드사는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한도를 줄여 놨읍니다. 어떤 카드사는 현금 서비스 한도 0를 만들어 놓아 8개월 동안 계속 200만원에서 100여만원을 갚기만 하게 만들어 놨읍니다. 그게 돌려막기의 시작이었읍니다. 제 신용으로는 어디서도 그만한 돈을 유리하게 융통할 수 없었읍니다. 오로지 다른 카드 현금서비스 받고 제월급 180만원 몽땅 밀어 넣는 수 밖에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읍니다. 전 못난 놈이니까요
강금실 장관님은 부채가 8억인데도 공무원 생활도 가능하고 저희 서민은 부채가 몇천만원인데 죽을 때까지 빛쟁이 독촉에 자살하고 도둑질하고 자포자기하여 몸까지 팔고 있읍니다.
카드사들에 연체가 시작되기전에 저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환으로 돌릴 수 없냐고 묻자 무조건 안된다고 연체부터 하라고 합니다.
연체이자 한 3개월 물린 후 대환으로 돌린다면 전 그돈 못 갚읍니다. 대환이자도 사채 보다 못할께 없는데 연체이자에 대환이자까지 물라니요.
그들은 집으로 회사로 핸드폰으로 하루에도 수십차례 전화하고 우편물 보내고 법적인 조치 치한다 하고 서민을 궁지로 몰아갑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처럼 당당한 부자 채무자도 저희 서민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진 않을 겁니다.
우린 변호사를 사서 저희를 보호할 돈도 없고 머리가 좋아서 법 공부도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는 집에 압류장을 보내 서민들을 이산가족으로 만듭니다.
전화한 내용 다 녹음해서 조그만 꼬투리라도 잡히면 물고 늘어지고 있읍니다.
여기 민원실에서 다른 분들이 올린 민원글 읽어 보니 하루에도 정말 많은 카드 민원이 들어오더군요.
그중에서 몇 개나 각하께서 읽고 계신지 정말 궁금합니다.
힘있는 사람은 빛이 있어도 당당하고 힘없는 사람은 쫒기고 쫒기다가 직장도 친구도 가정도 다 잃고 몸도 마음도 다 다쳐 사회의 그늘이 됩니다.
우리 사회가 정의가 있는 사회라면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정책을 해 주십시오. 정말 부탁드립니다.
저는 안 도와 주셔도 됩니다.
전 죽을 각오로 열심히 살아서 이 지긋지긋한 빛 다 갚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여러사람의 인생을 담보로 몇개의 회사를 살려야만 하겠읍니까?
정말이지 묻고 싶읍니다.
우리나라에 정의가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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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저같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읍니다.
누구에게 밝히기도 부끄러워 혼자 꿍꿍 알았읍니다.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읍니다.
오늘도 독촉전화 받았읍니다.
전 당당하게 말했읍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갑자기 한도를 늘렸다 갑자기 줄이지만 않았어도 난 정상적으로 잘 살았다 내 잘못도 크지만 당신들 잘못도 없다고는 말 못한다.
내가 계획을 짜서 그 계획되로 지금 일부씩 갚고 있는 중이다 당신네 회사로 1원 한 푼 못 넣더라도 그건 내 계획이다.
그러니까 담당자가 그러더군요. 그건 당신계획이 아니냐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해서 또 말했죠 내 부채 당신이 나보다 정확하게 아냐고.
내 능력 당신이 나보다 많이 아냐고...
지금 상황에서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빛을 갚는 방법은 내가 정한다.
당신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당신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봐라 ... 그래도 난 내 계획이 최선이니 내 계획대로 갚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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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름되로 상환 계획을 모두 짜 놓았읍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 갚을 겁니다.
그리고 내 주의에 저때문에 단 한명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내 주의에 사람에게 피해준 사람 10배로 갚을 겁니다.
전 앞으로 매일 신문사 청와대 경찰청 법원 소비자보호 단체에 저희같은 사람들이 피해보는 있는 상황을 글로 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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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혼자서 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광화문 촛불시위처럼 분명 다른 사람들도 동참해 주시리라 믿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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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는 300만명이지만 그들의 가족과 예비신용불량자와 또한 그들의 가족과 친지들 모두 합치면 우리 국민중에 연관안되는 사람은 부자 10% 빼고 다 관계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친구들 가족들 회사원들에게 다 말했읍니다.
어머님만 빼고요...
나에게 가장소중한 것은 나입니다 그다음은 내가족이고요....
사회나 국가는 그 다음다음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 부터 우리가 지켜야지요..
여러분 힘냅시다.
첫댓글 잘하셨네요.닐씨만큼이나 구질구질한 저치판 지들만 잘먹구 잘살려고 이제 우리도 뜻뜻하게 양지로 나가야죠.정부가 못하면 우리가 하면되잔아요.어차피 불법이 판치는세상입니다.그들이 이 글 읽기나 하겠습니까.님의 용기에 쌍수를들어 환영합니다.
님 힘내세영 ^^
나두 우리가 이겨내면 된다구 생각하눈데...미순이 효순이는 아직도 그늘속에서 슬픈 나날을 숨죽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양지로 나갈날은 언제쯤일가여.... 켁
님에 말이 다 맞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