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부동자금 800조원'을 둘러싼 소동이 점입가경입니다. 언젠가부터 부동자금 800조원 운운하던 기사가 나오더니 얼마 전부터는 경향, 한겨레부터 조중동까지 사설과 칼럼으로 부동자금을 논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며칠 전에는 연합뉴스가 부동자금 800조원 돌파라며 마치 대단한 특종이라도 한 듯이 기사를 써대더군요. 많은 신문들이 이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단기 반등 양상과 연결지으며 '유동성의 힘'이라고 썼습니다. 이에 편승해 부동산 투기 조장꾼들은 '봐라. 부동산시장을 폭등시킬 돈은 얼마든지 있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선동했습니다. 특히 정도가 심한 일부 꾼들 중에는 아예 "부동자금이 넘쳐나서 부동산시장이 폭등할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또 다시 일부 언론들이 옮기기도 했고요.
그동안 알고도 그런 건지, 몰라서 그런 건지 수수방관하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제는 현 상태에서는 "유동성 과잉"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1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단기부동자금이 많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정책기조를 바꿀 타이밍이 절대 아니며 올해는 아마도 (유동성을 회수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도 21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시중 유동성이 적극적 금융완화정책에 의해 실물경제활동에 비해 풍부하게 공급된 상태지만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유동자금의 규모와 성격 등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부동자금 800조원'을 둘러싼 정부당국과 언론의 소동을 보면서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씁쓸함을 느낍니다. 제가 몇 주 전 '부동산문제' 방의 1237번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부동자금 800조원'의 큰 흐름을 살피고, 그것이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온 나라가 그 문제를 둘러싸고 이런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장된 엉터리 왜곡 정보가 온 나라를 뒤흔드는 상황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보 필터링 기능이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도대체 언론은 최소한의 상식을 갖춘 것인지, 또 그런 언론보도가 난무하는 동안 이 땅의 수많은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정책당국은 뭐란 말입니까? 정책당국을 출처로 인용한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는 동안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서야 "유동자금이 많지 않다"고 떠들어댄다는 말입니까?
정책당국이 그동안 정말 부동자금의 실체를 몰랐던 것인지, 알고도 모른 척 했던 것인지조차 의아합니다. 정말 몰랐다면 모두 옷을 벗어야 합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부동자금의 실체도 모르고 정책운용을 하고 있었다면 기본적인 정책 판단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더 파렴치한 것입니다. '부동자금 800조'라는 엉뚱한 정보가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데도, 어떤 정책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를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나타나는 흐름을 보면 후자의 개연성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정부 당국은 '부동자금 800조원' 보도가 주식 및 부동산을 띄우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여겨 방치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나쳐 최근에는 일부 언론에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이 나오니 펄쩍 뛰는 것입니다. 위에 인용한 윤 장관의 반응도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자산시장을 띄우는 데 이용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실 실물경제가 아직도 엄동설한인 상황에서 유동성 흡수하라니 현 정권의 생리상 가만둘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겠죠.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최근 보도의 흐름과 정책당국의 반응을 보면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이런 정책당국과 이런 한심한 수준의 언론에 휘둘리며 살아야 하는 이 나라 서민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더구나 '부동자금'에 대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심심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 왜곡보도가 몇 년 동안이나 살아남아 온 나라를 휘젓고 다니는지 기가 찰 뿐입니다.
어쨌든 지난 번 글에서 쓴 것처럼 부동자금 때문에 지금 부동산 가격이 잠깐이나마 반등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한국은행이 밝힌 것처럼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늘면서 CMA나 개인예탁금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단기 자금의 일부가 유입된 효과가 제한적으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동산에 단기자금이 흘러든 뚜렷한 증거는 없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향후 단기자금이 흘러들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했지만, 현재 가계의 자금 여력이나 그동안 가계가 부동산에 투자할 때 주로 주택담보대출로 투자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그러니 '부동자금 800조원'운운하는 투기 선동에 휘둘려 부동산에 들어갈 생각은 마십시오.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막차타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참고로,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1237번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첫댓글 부동자금을 유동성으로 혼동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투기자본은 극히 일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론의 선동일지라도 개선된 심리에 일부 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봅니다. 막차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돈이 있다면 고금리 내면서 기업체 발행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이 이렇게 있을까요 지금도 엄청난 부채 때문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이 있다면 당연히 기업채 쪽이 제일 먼저 돈이 몰릴것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기업채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만 불과 몇개월전에 그 심리라는 것이 결국 경제 기본 체력 앞에서는 한줌 재로 변할 말장난이라는게 증명 되었죠
경제학자분들은 경제라는것을 잘알아서 경제적으로 생각하시는것은 아닐까요..? 젠장입니다~!~
어제 MBC 9시뉴스에서 기업들이 대출이자 6%를 내고 돈을 빌려서는 다시 은행에 맞겨서 3% 이자를 내고 있다 합디다. 결국 기업의 이자비용 3%가 증가한것인데... 이유가 그럴 듯합니다. 하반기 현금이 많이 필요 할 것같아(금융경색?) 미리 빌려 둔것들이라고 하는데, 최근 유동자금 800조원에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돈도 포함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돈이아닌 돈!!! 그런데도, 나라는 잘 돌아가는 듯하네요. 미래이 돈(세금)을 당겨 쓰고 있으니...
대기업 유보율이 900%가 넘는다지요? 던갖구 장난치는 미국넘들땜에 새우등터집니다
기술하나는 뛰어나네....진짠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하는 기술.....정부당국자들의 모습....
근데 선대인님과 김광수님께 한말씀 드리자면 도데체 님들이 폭등기전부터 말씀해오시던 폭락은 언제부터입니까???? 곳곳곳...말하지만 그놈의 곳은 도데체 언제인지...작년에도 내년 올해에도 내년 내년에는 내후년,...
오늘 이카페에 가입하였지만 수년전부터 김광수연구소를 접해왔고 아고라에서 글들을 많이 읽었기에 오늘이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아고라글에 여기로 오셔서 토론하자고 써노셨길래 왔을뿐이에요..
죄송하지만 수년전부터(폭등기)이전부터 폭락한다고 주장해오던 님들의 글을 신뢰하면서 집안사고 또는 헐값에 팔아버린 사람들에게 무슨 할말이 있습니까???제 말이 틀린 소리가 있나요? 님들의 글은 결국 폭락한다 아닌가요???
제가 김광수연구소를 알게된게 예전에 김광수씨가 아침라디오 하실때부터에요....오늘 처음이라던가 글을 제대로 읽어본적 없다는등의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님은 댓글단 사람의 뒷조사가 먼저라고 보시나요?
ㅎㅏ ㅎㅏ ㅎㅏ .... 그러면 정부나 기관 또는 조중동 같은 언론에서 하는말이 맞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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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이 맞아요..철썩같이 믿은 제가 한심합니다....참고만 해야하는데...반성합니다...근데 저는 반성이라도 할줄 알지 어떤분들은 자기들이 뭔짓을 하고 돌아다니는지도 모르는듯해서....
아고라에 올라온 글들 보고 매매를 하셔서 손해봤다는 말을 하시고 싶으신건가요? 저 같은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계시네요..
제가 한말씀 드리자면 부동산 폭락할라면 작년같은 상황이 한번더와주지 안으면 힘들지요...근데 문제는 작년같은 혼란기에도 폭락이 결국 없었다는 것이구...작년같은 상황을 다시 만들기는 이제와서 너무 힘들다는 것이지요....그렇다고 제가 폭등론자일까요? 절대 아니랍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2기신도시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영종 그리고 이면박의 도심재생사업 뉴타운 입주시점 까지만...어렵겠지만 조금더 참을 수 있으시다면 대운하 조망할 수 있는 운하텔 입주 시점까지면 확실 하겠지만... 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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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등한다고 선동하는것이나 폭락한다고 선동하는것이나 차이는 없습니다... 폭락한다고 하는것이 멋있어 보인다는 정도...왠지 기득권세력에 맞써는 것처럼 보이고 양심이 있어보이고....기본적으로 님들의 글은 정치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서 저같은 하찮은 놈한테 이런 취급당하시는 겁니다...정치적인 내용없이 순수하게 경제의 모습을 다뤄줬으면 이러지는 안을껍니다...제가 보기에는 부동산은 폭락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온갖이유와 정치적인 내용을 가져왔을뿐....순수한 의도는 없어보입니다...결국 부동산은 폭락할것이다가 아니라 폭락해야만한다가 아닙니까???기득권세력을 없애버리려면.....
근데 틀리고 아닌건 인정은 하셔야지요???단 한번이라도....님들의 예측이 틀리면 결국 기득권세력탓 정부탓이잔아요...
참으로 답답하군요. 지금 신들린 점쟁이를 원하나요? 자기가 결정하고 남 원망하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정치성을 가지고 얘기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정말 폭락하면 달려와 쏘주라도 한잔 사줄건가요? 자신을 돌아보심이..
아놀드님 저는 부족한게 많은 평범한 아니 평범이하의 사람입니다...점쟁이를 원하지 안아여 그래서도 안되구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분들의 글을 거의 경배하는 수준인지라...그런것에 대한 책임감 정도는 가져주라 이정도로 생각해주세요...그리고 정치적인 내용은 님은 아니라고 그러시겠지만 당장 이 댓글만 봐도 답이 나온다라고 보여집니다....
jyp당신 얘기를 적어봐...폭락한데 놓고 폭락 언제오냐고 조르지 말구...
어떤 얘기가 듣고 싶으세요? 조르는게 아니라 그냥 물어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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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위해 오늘 가입하셨다는 말을 믿고 싶지만 그렇게 순수하게만 들리지는 않습니다. 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이 뭔지 잘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나간 글을 읽고 집을 팔았는데 더 올랐다 그래서 억울하다인지 아니면 그것만 믿고 집을 안샀는데 더 올라서 억울하다인지 잘 모르겠네요. 계속 평범하다 순수하다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보이지는 않네요. 마치 일감없는 떡방 관계자가 소주 병나발 불다 이곳에 오셔서 '뭐가 내렸다고 그래 뭐 내릴거라고 XX들이여' 꼭 이렇게 행패부리시는것처럼 보입니다. 경제상황으로보아 부동산가격이 폭락해야 하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2MB와 이머시기 윤머시기가 저런 짓거리까지 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집을 파신거라면 곧 뿌듯해하실거구요. 집을 사실거라면 곧 골라잡을 수 있게 될겁니다. 미국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가 버틸 재간이 없죠. 지금까지는 아무 벽이나 대가리 들이밀어 부셨지만 그노무 스왑과 공매도 금지, 재허용 이런 꼼수는 곧 더 높고 단단한 벽에 막힐겁니다. 그벽에도 쥐 IQ로는 갖다박고 엄청 깨지고 피흘리겠지만.. 그래도 쥐 머리 터지는게 아니라 지금처럼 국민만 죽어나갈테니 들이댈겁니다. 집을 사실거였다면 가지고 계신 현금이나 잘 간수하시기 바랍니다. 콘크리트 파먹고 살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리고 고생하시는 케네디언님께 말꼬투리 하나 잡아 이렇게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모습은 좀 보기 껄끄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더 드린다면 작년 후반기 미네르바를 비롯해서 모든 언론이 위기다 떠들때 정부는 아니라고 신경질을 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언론이 위기 지나갔다 이렇게 설레발을 떨고 정부는 한참 멀었다고 아직은 아니라고 또 신경질입니다. 정신병자 같죠? 둘중 하나죠. 바른말하는 경제기자들 모두 비밀 삼청교육대로 몰아넣고 예전 연예부 기자들이 경제면을 채우고 있던가 아니면 언론이 정부를 조롱하고 있던가.. 물론 예전 정부 나팔수 서울신문 역할 당당히 떠맡은 또라이 일보도 있긴 하지만 얘들은 예외죠 ^^; 이런 변화도 잘보시면 님께서 기대하시는 일에 대한 답이 보일겁니다. 그리고 멱살은 케네디언님 말고 딴넘 있어요~
왜 이런사람이 없나했더니..
아하하ㅋㅋㅋ흐흐흐 완전 웃겨욤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것 같거든요..느낌이...될수있으면 지혜롭게 판단하셔서 부동산시장은,,,,,얼마간은 쳐다보지 마십시오.세상 경제가 좋아진다면 그때가서 판단해도 됩니다...
jyp님 의도적으로 그러신것 같은데요..??? 아니면 경제에 대해서 잘모르신다고 하시니 더 공부하시고 말씀해주세요...
부동산 거품은 가라앉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제가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직 까막눈이지만 아고라나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 뭐라고 딱히 말하기는 뭐하지만 비정상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부동자금 800조라는 녀석은 여러 사람 정신없게 만드네요.
참나...저런 사람 꼭 있다니까....점쟁이에게 사주팔자나 물어보지 뭐하러... 남의 말 듣구서 돈 벌면 내탓이구 남의 말 듣구 손해보면 니탓이다...ㅋㅋㅋ
ㅎㅎ 하여간 별사람이 다있죠 그럼 명박이 한테도 따져야죠 1400에 사면 돈번다고하고 자기가 대통령되면 주식 3천 간다고했었죠? 외 안따지시나요? 따지다 곤봉 한방 맞을까봐 안따지시나요?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일기에보 틀리면 그앞에서 분신자살이라도 하시지 그러세요? 전망이라는것은 상황에 따라서 틀릴수도 있고 맞을수도 있죠 그걸 논리적으로 읽고 자기 지식 수준에서 분석을 해야 하는거지 무조건 아 내일 이렇게된다라고 생각하는 님의 그 무식한 마인드에 존경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부동자금 800조원'을 이용한 부동산 띄우고 빠져나가기 수법이네요. 그게 장시간 지속되길 바라니 윤장관이 부작용이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는 헛소리까지 했군요. ㅡㅡ;;정보왜곡이 참 간악합니다. 막차는 막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