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거주하는 한 이탈리아 가족의 괴팍스럽고 별난 삶의 패턴을 비롯,
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비이성적인 로맨스에 관한 코미디.
다년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있는 극작가인 존 패트릭 샌리의 각본을
바탕으로, 다소 별스럽고 괴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그리고 있다.
남편과 사별한 쉐어가 대니 앨로의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그에 대한 사랑 같은 건 없다. 허약한 출발이었기에,
그녀는 청혼자의 친척 동생인 괴짜 니콜라스 케이지의 뜨거운 시선에 이성을 잃는다.
이로써 쉐어는 아주 난처한 사랑의 삼각관계에 빠져버리고 만다.
설정 자체가 다소 작위적인 인상을 풍기지만, 노만 쥬이슨 감독의 연출은
존 샌리 시나리오의 바탕에 깔린 작품 의도를 성공적으로 살려내고 있다.
재미있는 캐릭터, 유머러스한 상황 설정, 출연 배우들의 호연, 감독의 연출력 등이
잘 조화된 수준급 로맨틱 코미디.
1988년 제4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1988년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각본 단계에서부터 샐리 필드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만 주이슨은 가수이자 연기자이기도 한 셰어를 선택했고,
셰어는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주이슨 감독의 선택에 보답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이 작품으로 화려하게
헐리우드에 입성하게 된 영화이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 상공에 둥근 보름달이 뜬다.
달빛은 남자에게 여자를 데려다 준다는 말처럼 은은한 달빛 아래
만날 수 없던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하게 된다.
로레타(쉐어 분)는 37살의 과부이다. 남편은 결혼한지 2년 후에 버스에 치어 죽었는데,
결혼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시청에서 결혼서약을 해서 결혼에 액운이 끼었다고 생각한다.
로레타는 노총각 죠니(대니 앨로 분)의 구혼을 받는다.
죠니는 시실리로 떠나면서 자기와 사이가 좋지 않은 동생 로니(니콜라스 케이지 분)를
결혼식에 초청하라고 로레타에게 부탁한다.
로레타는 로니를 만나서 로니가 형 죠니에게 가지고 있는 억울한 감정의 이야기를 듣는다.
로레타는 로니의 야성적 열정에 끌려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한편 로레타의 아버지 코스모(빈센트 가드니아 분)는 결혼 생활의 권태를 이기지 못하여
정부를 만나고 어머니 로즈(올리비아 듀카키스 분)는 이를 걱정하고 괴로워한다.
로니는 로레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로레타는 로니가 떠나줄 것을 바란다.
로니는 로레타가 자기와 오페라 구경을 한번만 함께 가주면 영원히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을 구경하다가 로레타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정부를 극장에서 만난다.
로니는 로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함께 지내자고 한다.
마침내 시실리에서 죠니가 돌아온다. 오페라 구경이 끝난 다음날 아침,
로레타의 집에서 모든 사람이 모인다.
죠니는 로레타에게 어머니가 회복되어서 결혼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로레타는 놀라지만 약혼반지를 돌려준다. 로니는 로레타에게 구혼을 한다.
이미 로니를 사랑하는 로레타는 로니의 구혼을 받아들이며 반지를 요구한다.
로니는 형 죠니에게 반지를 빌려서 로레타에게 끼워준다.
가족의 축복 속에 두사람은 결혼한다.
"노만 쥬이슨"감독 은 러시아 짚시들의 애환과 사랑을 그린 "지붕위의바이올린" 과
미시시피 의뉴올리안즈를 무대로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흑백문제 로
"로드스타이거"에게 아카데미를 수상케 한 "밤의열기속에서" 와같이
주옥같은 걸작품을 연출한 감독이다.
스티브매퀸"의"토머스 크라운 어파이어"와함께...
이 영화에서도 역시 가수겸 배우인 "쉐어"는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올림피아 듀카키스"는 최우수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쥬이슨 감독은 음악영화의 귀재답게 영화전편에 흐르는 음악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일부 보여주므로서 영화의 작품성을 향상시켜
관객의마음을 사로 잡는다.
푸치니의 라 보엠은 토스카와 나비부인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특히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푸치니의 대표작인 라 보엠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던 곡
"그대의 찬 손" , "내 이름은 미미"의 선율이 아주 아름다운 작품이다.
우선 이 라 보엠의 원작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을 원작으로 하여 쓰여 진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그대의 찬손 에서 로돌포가 얼음처럼 차가운 미미의 손에
놀라 따뜻이 감싸고 녹여주며 정열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대표적인 아리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