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으로 ‘발목’을 잡혔던 전북체육회관 신축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전북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완주 지사는 17일 “컨벤션센터 건립이란 대승적 차원서 전북체육회관 신축을 유보해왔으나 전주시가 대체부지 마련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당초대로 전주종합경기장내 구 체육회관 부지에 전북체육회관 신축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부지교환 결정 지연으로 지난 2월 착공예정였던 전북체육회관이 7개월여 동안 표류하면서 체육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물가변동률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앞서 전주시와 대체부지 교환방식을 놓고 수개월동안 협의를 벌인 끝에 지난 9월까지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당초 계획대로 현 부지에 착공키로 내부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지난 7월 ‘대체부지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명확한 답변 대신 ‘체육회 부지는 전북도의 활용계획에 따라 처리한다’는 애매한 내용의 공문을 보낸 뒤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전북체육회는 지난 16일 ‘대체부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26일까지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납득할만한 통보가 오지 않을 경우 현 부지에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전주시가 통보시한내 대체부지를 마련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전북체육회관 신축사업 재개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북체육회도 “전주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미 총공사비의 절반이 넘는 64억여원을 확보했고 설계까지 마무리된 상태라 연내 착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착공이 장기간 지연돼 4억3000여만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예산 추가 확보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또 전북체육회관 신축공사가 재개될 경우 전주시의 컨벤션센터 건립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