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마태 17,17)
♡ 묵상
많은 사람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내가 해도해도 안되는 것이 있으니
신부님이 기도해 주시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에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사제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에 대한 믿음 때문이지요.
반대로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제의 신통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그 때가 아니던가
아니면 그것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이 부족한 때문일 겁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아픔 중의 하나는
서로간에 신뢰와 믿음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는 점이 아닐까요?
부부간에 신뢰가 없으니 쉽게 이혼하고
직장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쉽게 직장을 바꾸고
이웃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
이웃집조차도 이웃이 아닙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쉽게 냉담자가 됩니다.
믿음은 안 좋은 상황일 때
잘 드러납니다.
좋은 상황일 때는
하느님도 내편
이웃도 내편으로 다가오는데
안 좋은 상황일 때도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
참 신앙인이 아닐까요?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클라라는
프란치스코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이를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여인이었습니다.
그 믿음이 그녀를
믿는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는 무엇을 그리 못믿나요?
무엇을 그리도 재고 있나요?
사람을 못 믿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을 믿을 수 있을까요?
오늘 그대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을
확실하게 믿어주고
무한신뢰를 보내주세요.
그대가 믿는만큼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