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근혜사랑 카페에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먼저 항상 변함없는 열정과 신념으로 희망의 불씨를 지켜가시는 여러분들께 큰 사건이 있을 때만 글쓰기에 겨우 동참하는 저의 못된 행태를 크게 질타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리리며, 지려천박하고 경박스런 저이지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에 대한 세상의 논쟁에 저도 끼어들어 보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사태를 보는 또 다른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 글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잘못된 시작
제가 보기에는 줄기세포 논문사건은 황우석 교수의 순진한 공명심과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를 앞세운 노무현의 정권홍보 야심이 뒤범벅된 이 정권 후반기의 최대 파문입니다. 전세계 언론은 인간 생명윤리문제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박사의 놀라운 연구성과에 찬사를 보냈으며, 그 어떤 민족보다도 외국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칭찬에는 우쭐하고 비판에는 분노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황우석은 영웅 자체였습니다. 황우석 박사는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생명과학자요, 애국자였지만 그에게는 두가지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 첫째는 그가 신뢰하지 말았어야 할 노무현일당과 결탁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생명과학 연구에 있어서 인간과 동물의 근원적인 차이를 간과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노련한 친화력이 더해져 연중 정쟁을 먹이삼아 국민을 피로케하는 노무현 정권에 염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노무현일당도 황우석 효과를 이용하려 했으며, 김수환 추기경님 같은 분들의 염려와 충고는 고루하고 꽉막힌 낡은 생각으로 내팽겨쳐졌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아무도 황우석을 비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무렵에 조선일보가 환타지 영화로 포장한 '웰컴투 동막골'을 비판했는데, 연일 관람객 기록을 갱신하던 그 우스운(?) 영화의 실체를 바라보려려던 조선일보는 한겨레신문의 공격을 받고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한겨레신문측은 이마저도 조롱하더군요. 만일 어떤 신문사나 방송이 애국의 상징, 민족적 긍지의 상징이 된 황우석 박사의 인간 복제문제를 비판적으로 보려했다면 동막골을 비판했던 조선일보 보다 더 큰 봉변을 당했을 것입니다. 실제상황 '웰컴투 줄기세포 허브'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 버림받은 자의 최후.
모두가 아는 바와같이 노무현일당의 정치 캠페인은 자신들은 의외성, 참신성이라고 착각하지만 소꿉장난 수준이고, 노무현일당의 정치행위는 자신들은 정보화된 참여정치라고 억지부리지만 경찰력, 국정원, 정통부를 앞세운 마피아 수준이며, 그들의 정책협의는 자신들은 역발상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 아이디어회의 수준입니다. 노무현을 세탁하기위해 급조된 정당인 열우당의 수장인 열우당 당의장은 노무현-이해찬 행정부의 장관보다도 못한 자리입니다.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는 이런 집단의 발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자국민들에게 자행했던 그들의 오만한 태도는 세계무대에서는 한낱 과대망상이요, 사기극이요, 쥐어짜기에 놀아난 것이거나 세계사에 기록되는 대망신이었습니다.
황우석 박사는 인간 복제에 있어서 좀더 심사숙고해야 했으며, 정부 책임자는 학자적 열정과 현실적 한계를 적절히 해결한 후에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야했습니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는 연구 열정에만 사로잡혀있었고 노무현일당은 그 열정을 더욱 부추기는데에만 몰두했습니다. 황우석 박사가 과도하게 서방언론의 공격과 비난과 조롱을 받는 이유는 인간복제, 인간의 생명윤리, 종교적 문제, 노무현정권의 도덕성 등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미국의 새튼 교수나 여타 서방의 생명과학자들도 황우석 박사의 처지와 별반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윤리문제를 간과한 채 외곬수적인 애국심만으로 인간 줄기세포연구를 강행하기에는 노무현은 너무도 믿을 수 없고, 무책임한 통치배이며, 종교적 차원의 반대여론은 너무 높은 산입니다. 만일 황우석 박사가 과욕을 자제하고 노무현 일당의 무책임한 지원 유혹을 극복했다면, 인간 줄기세포연구는 다소 지연될 지언정 사진 조작논문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황우석 박사 자신은 뻔뻔한 사기꾼으로 정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황우석 이전의 황우석을 여럿 보아왔으며, 지금도 제 2, 제3의 황우석을 목도하고있습니다. 누구라고 지목하지않아도 한나라당에 있다가 노무현일당의 꾐에 빠져 결국 노무현일당의 소굴에 들어가 종전에 자신들이 누렸던 명성조차 잃어버리는 몰골을 보고있지 않습니까? 그들역시 서울대 황우석 처럼 나름대로의 애국심으로 그런 선택을 했겠지만 결국 노무현일당의 불명예스러운 소모품으로서 그 소용이 다한 뒤에는 버려질 것입니다. 노무현과 코드는 다르지만 구석다리를 차지하고있는 열우당의 몇몇 의원들...그들은 제2의 황우석이 되어 국민들을 또 울린후에 제거될 자들입니다.
3. 무한책임을 회피하는 노무현
' 웰컴투 줄기세포허브' 극의 결말은 황우석을 죽이고 노무현이 다른 연합세력(?)과 더불어 줄기세포연구에 있어서 새 출발을 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이 그렇게 지원했던 최고 과학자(^^) 황우석을 버리는 시기는 MBC가 국정원 직원과 함께 미국으로건너가 줄기세포연구원들에게 "황우석을 죽이러 왔다."고 말한 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때 노무현이 MBC를 지지한다고 했기때문입니다. 그 무렵에 미국의 셰튼교수가 황우석 박사와 결별을 선언하고 난자 제공의 문제점, 논문 사진의 조작론이 대두했으며, 그 직전에 세포 오염사고가 터짐과 동시에 노무현일당이 생명윤리규범이 마련되었습니다. 노무현이 황우석을 버리게 된 계기는 노성일-김선종-MBC-노무현일당의 연결고리때문일 수도 있고, 논문의 결함을 알게된 서방 언론보다 선수를 침으로서 책임을 면해 보려는 잔꾀일 수도 있으며, 이상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노무현일당은 사태가 불리해지자 지금까지 그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책임회피라는 비겁함을 재영하고 있습니다. "몇 백억을 지원하겠다"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설립해주겠다." 특별경호를 해 주겠다" "최고 과학자 칭호를 주겠다."고 요란을 떨던 그들은 이제 와서 황우석 박사를 단순 사기범, 횡령범으로 몰아붙이고, 슬그머니 과학기술부장관을 교체하는 등 꼬리자르고 도망가기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황(黃)금(金)박쥐(朴)는 아직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무한책임을 질 각오를 하기는 커녕 생뚱맞게 우리사회의 아량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아직도 세계사적 사건의 중대성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직 권력에 취해 고주망태가 되어 도무지 정부의 책임 따위는 알지 못하는 백치인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에게는 피치자들이 누릴 수 없는 철면피의 특권이 있는지 헌법전을 뒤져봐야겠습니다. 저는 노무현 따위를 비방하거나 비판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그의 틀린 짓을 틀리다 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