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가정주부 이영은(가명) 씨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바로 집에서 2m 거리에 있는 숯가마 찜질방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인데요, 창문을 열고 싶어도 굴뚝 악취 때문에 창문 한 번 마음 놓고 열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기를 가질 계획인 이영은(가명) 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던 차에 이영은(가명) 씨는 구청의 도움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에코벨(Eco Bell) 서비스를 알게 되어 지난 8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찜질방 굴뚝에서 나는 악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죠.
찾아가는 환경서비스, 에코벨(Eco Bell) !
에코벨(Eco Bell) 서비스란 국립환경과학원이 생활 주변의 환경문제로 불편함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서비스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에코벨 추진 전담팀 박정민 연구관은 “우리나라 헌법 35조에 명시돼 있는 환경권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이야기하다, 찾아가는 서비스인 에코벨(Eco Bell)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다”며 “법적 관리 대상이 아닌 소규모 보육시설, 양로원, 고아원 등 취약계층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과 소음·진동, 악취 분야에서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점 해결은 환경문제 분야에 따라 다릅니다. 실내공기질의 경우 민원이 제기된 곳에 방문해 실내공기질 적정 관리 교육을 진행합니다. 소음이나 진동 분야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여 조치를 취합니다. 악취 분야는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시료조사 분석을 마친 후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해줍니다. 조사결과 통보뿐 아니라 민원인과 해당 기관에 대해 컨설팅을 해줌으로써 환경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합니다.
악취 분야도 필요한 경우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를 할 수 있고 주변 조사를 통해 민원인에게 컨설팅을 하기도 합니다. 컨설팅은 민원인에게 들었던 고충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해당 기관에 민원인의 고충을 알리고, 에코벨 전담팀 또한 해당 기관에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컨설팅이 이뤄집니다.
지난 5월에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금까지 모두 16건의 민원을 접수 받았습니다. 이 중 8건은 해결했고, 8건은 해결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책공감>은 그 중 한 곳인 이영은(가명) 씨의 집에서 에코벨 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숯가마 찜질방 굴뚝 상부와 에코벨 서비스 신청자 집의 창문이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다.>
만족스런 결과를 위해 철저한 현장 조사는 필수
에코벨 추진 전담팀의 작업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우선 민원이 들어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당사자와 상담을 하고 사전 조사를 진행합니다. 사전 조사 때는 전담팀이 신청자 집에 직접 방문해 당사자의 고충을 듣고, 간단한 현장 조사도 같이 진행합니다. 사전조사를 마친 후, 정확한 오염 분석을 위해 다시 한번 현장조사를 나옵니다.
<정책공감>이 방문한 날은 전담팀이 현장조사에 나선 날이었습니다. 이영은(가명) 씨의 경우 두 번의 사전조사 진행 후 보다 정확하게 악취를 측정하기 위해 다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에코벨 추진 전담팀 요원이 악취시료채취 기록표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있다.>
에코벨 추진 전담팀은 모두 9명인데요, 정책공감이 도착한 현장에는 악취 분야의 전문가 4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작업은 '복합 악취 시료채취' 장치라는 복잡한 이름의 장비로 숯가마 찜질방의 굴뚝 주변에서 복합악취물질을 채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코벨 추진 전담팀 요원들이 숯가마 찜질방 주변에 악취 측정 기기를 설치하고 있다.>
<총탄화수소 분석기로 숯가마 찜질방 환기구 주변의 탄소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렇게 복합악취물질을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돌아가면 국립환경과학원의 판정요원 5명이 냄새를 맡아 악취 정도를 측정합니다. 판정요원들은 악취 강도 2도를 느낄 수 있는 요원들입니다. 악취 강도 2도는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악취를 말하는데요, 생선 비린내나 폐타이어에서 나오는 악취를 맡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날 현장조사에선 대기오염 정도도 확인했습니다. 신청자는 숯가마 찜질방 굴뚝에서 나오는 악취 해결을 요구했었는데요, 이를 위해선 굴뚝에서 나오는 물질 안에 악취와 관련 있는 성분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악취 관련 성분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숯가마 찜질방에 문제를 개선하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으로 악취를 줄일 수 있다는 거지요.
전담팀이 활용한 기계는 ‘총탄화수소 분석기’였습니다. 이 기계는 주변의 공기를 흡입해 태운 뒤, 공기의 총탄화수소 농도를 측정한다고 합니다. 이는 대기오염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야외 조사를 마친 에코벨 추진 전담팀은 이영은(가명) 씨 집에서도 악취 시료를 채취하고 공기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굴뚝 연기로 인한 정확한 오염 분석을 위해서는 현장조사뿐 아니라 신청자 집안에서의 굴뚝연기가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오염 측정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에코벨 추진 전담팀 요원이 신청자 집에서 탄화수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코벨(Eco Bell) 서비스에 대해 이영은(가명) 씨는 “그동안 숯가마 찜질방 굴뚝에서 나는 연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하소연 할 곳이 없었다”며 “에코벨 서비스를 받으니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에코벨 추진 전담팀이 복합악취 시료채취 장치로 신청자 집안의 공기를 모으고 있다.>
컨설팅으로 환경문제 해결 방안 알려드려요
현장조사를 마친 후에도 에코벨(Eco Bell) 추진 전담팀의 발걸음은 바빴습니다. 이날 진행된 조사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인데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청자에게 조사결과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에코벨(Eco Bell) 서비스는 단순히 조사결과를 송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컨설팅 해줍니다. 성공적인 컨설팅의 예로 에코벨(Eco Bell) 추진 전담팀 박정민 연구관은 지하 세탁실 악취로 고통 받았던 신청자의 민원을 떠올렸는데요, 그는 “현장조사를 통해 지하 세탁실의 환기구 청소 및 재배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해당 세탁소에 알려 개선하도록 했다”며 “컨설팅 후 악취를 측정했을 때 오염 농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에코벨(Eco Bell) 추진 전담팀은 신청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물어 서비스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 접수된 민원뿐 아니라 각 지역의 지자체에게 받은 취약 계층 리스트를 바탕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악취나 소음 문제로 고통 받는 분들 있으시다면 에코벨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에코벨(Eco Bell) 추진 전담팀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코벨(Eco-bell) 서비스 신청방법
1. 에코벨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대표전화 032-560-7114로 전화 후 안내원에게 원하시는 분야를 말씀하시면 담당자에게 연결됩니다.
2.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http://www.nier.go.kr) 접속 후 에코벨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접수 양식에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접수됩니다.
ⓒ정책공감
출처 : http://blog.daum.net/hellopolicy/6982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