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꿈나무들이 멀리 이국땅에서 ‘월드컵 드림’을 꿈꾸고 있다. 한국을 떠나 축구의 본고장 유럽과 남미에서 축구 유학을 하고 있는 주인공 들은 브라질에서 3년째 교육받고 있는 최우석(15)과 잉글랜드에서 꿈을 심고 있는 이산(16),벨기에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오장은(16).
외국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당당한 체격과 스피드로 명문클럽 산하 유소년 클럽에서 체계적인 조련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한국축구의 미래 ’를 밝히고 있다. 최우석은 송정초등 6년이던 98년 전국시도대항대회에서 최우수선수,득점, 도움상 등을 휩쓴 뒤 ‘98축구인의 날’에 초등학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 내에서도 밝은 미래가 보장됐지만 99년 2월 과감하게 브라질 유학길에 오른 축구 꿈나무.입단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조차 어려운 브라질 1부리그의 유소년 클럽에서 당당히 자신의 입지를 굳혀 겉핥기에 그치고 있는 브라질 축구유학 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클럽선수권에서 우승한 명문클럽 코린치안스의 13세팀에 당당 히 입단해 99년 한 해 동안 51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2000년 에는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대회출전이 별로 없었지만 11월 좋은 환경의 인 터나치오날클럽으로 옮긴 뒤 3게임에서 4골을 넣으며 ‘물 만난 고기’로 부 활했다.오는 4일 개막하는 상파울루 주니어스컵(15세 이하 유소년대회)에 출 전한다.대회가 끝나면 1월 말 1년 만의 귀국길에 오른다.173㎝ 63㎏의 나날 이 좋아지는 체격과 스피드로 브라질 선수들을 압도해 지난해 2월부터 일본 J1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의 끈질긴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브라질 에서 2년 정도 더 선진축구를 배운 뒤 유럽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산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사커 드림’을 구체화하고 있다.98년 중동중 1년때 영국 유학길에 올라 세번째로 팀을 옮긴 끝에 지난해 2월 말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웨스트햄 유스팀과 3년간 정식계약을 해 확고한 자리 를 잡았다.초등학교(광명시 연서초등)까지 육상선수를 했으며 98년 중동중으 로 진학하면서 축구선수로 변신한 뒤 좋은 환경에서 선진축구를 익히기 위해 어머니 이귀순씨(43)와 함께 잉글랜드로 발길을 옮겼다.지난해 9월 아일랜 드에서 열린 영연방유소년대회(밀크컵)에 출전해 런던지역 예선에 이어 우승 을 이끌며 관심을 끌었고 이 소식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국 내에도 소개됐다.이달 중순에 후원회와 팬클럽 발대식이 열릴 예정.173㎝ 65 ㎏의 체격조건으로 또래의 잉글랜드 선수에게 결코 뒤지지 않고 뛰어난 체력 과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가 장점.
오장은(제주 조천중)은 벨기에축구협회가 2000년 ‘최우수 유소년클럽’으 로 선정한 2부리그 2위팀 몰렌벡에 지난달 입단해 설기현(앤트워프)이 먼저 개척한 ‘벨기에 드림’을 시작했다.오장은은 지난해 10월 고교진학보다 유 럽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벨기에에 온 뒤 자질을 높게 평가받아 당당히 입단 의 관문을 통과했다.
세계무대에 과감히 뛰어든 ‘꿈나무 3총사’.그들이 있기에 한국축구의 미 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