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오는 2016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까. 골프계는 지금 골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 술렁거리고 있다.
골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해 프로 골퍼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길 바란다”면서 “지금은 그것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가장 적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프 오길비(호주)는 “프로 골퍼가 올림픽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것처럼 올림픽도 프로 골퍼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택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의해 내년 10월에 결정된다. 골프는 현재 럭비, 가라테, 롤러 스포츠와 경합 중이다. IOC 측은 만약 골프가 채택될 경우 테니스, 야구와 마찬가지로 많은 톱 프로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인원은 투어의 절반 수준인 6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골프의 글로벌화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골프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현재 골프 대중화가 미흡한 국가들 중심으로 많은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전무 겸 국제골프연맹(IGF)의 올림픽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페이는 최근 “만약 우리가 골프를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시키게 된다면 이는 최상의 샷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 채택에 찬성입장을 갖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은 최근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어떤 국가에서는 주니어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그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게 돼 오는 2016년이 되면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골프 신생국들이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기까지는 약 12년에서 16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부유국을 중심으로 부치 하먼, 행크 헤이니(이상 미국) 등과 같은 세계적인 골프 지도자들의 고용이 러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호
첫댓글 신선한 뉴우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