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2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많은 이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은 치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지 장애로 인해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 잊어버려서 제대로 지금을 살 수 없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짐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어느 책을 읽어 보니, 치매는 당신을 놓아주라는 신호라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냥 놔버려요. 당신이 가진 기억, 당신 인생이라고 붙들고 있는 것들, 별 대단치 않은 실패들, 성공들 모두 다요.”
슬플 수밖에 없는 병이지만, 슬픔 안에만 머물러서는 주님 뜻에 제대로 살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그냥 놔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을 사는 것입니다.
함께 지내는 아버지의 기억 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형제님을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매 초기라면서 증상 완화 등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버님께서는 자기가 무슨 치매냐고 하면서 인정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65세 이상 노인 치매 유병률이 9.25%로 높은데도 자기는 아니라면서 화만 내신다는 것입니다. 치료받지 않으니 점점 증세는 안 좋아졌고, 계속된 아버지의 불평불만으로 가족 전체가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힘들어집니다. 치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삶을 불평불만으로 바꿀 수 있다면, 열심히 불평불만 안에서 살면 되겠지요. 그러나 바뀌지 않는 것이라면 불평불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할 것이고, 무엇보다 스스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온 힘을 다해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이후, 마리아 막달레나는 커다란 슬픔에 빠집니다. 죽음이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시간 전체를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죽음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텅 빈 무덤을 발견합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주님을 꺼내 갔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도 정원지기로 생각합니다. 부정적 마음이 더 확대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은 죽음에 그냥 머물지 않고 부활이라는 희망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바로 그때 “마리아야!”라고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으로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사랑의 말씀은 우리를 진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해야 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말이 아닌 주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설명: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기도합시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립니다.
종교지도자는 정치색에 편향되지 말하여야 됩니다
헌데 저의 본당 주임신부 금년하반기
(안식년대상자) 는 특정정당을
주일주중미사강론중 정치론을
힘주어 열변하였고 강론듣던 일부
교우가 강론에 불만하여 자리를 박차고
성당을 떠났다
저역시 동감하고 지금 신부로 상처로
냉담줌이며 주임신부 퇴임후 미사를
생각중입니다
하느님말씀을 교우들에게 전달교리
하여야할 신부가 정치에 쉼취한사태
과연 이것이 천주교에서 나올 소리
입니까 ?
늘 좋은 말씀 주시어
고맙습니다
건강 하십 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