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신앙(제일교회)26-16, 정선정 집사님과 점심 식사
정선정 집사님께서 언제 한번 김성요 씨와 식사하자고 했는데 오늘 만났다. 성요 씨는 집사님과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했고, 직원이 대신 집사님께 메뉴가 괜찮은지 물었다. 좋다고 하셨다. 갓난아기 손녀가 집사님 댁에 와 있어 낮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갓난아기가 집사님 댁에 와 있는데도 성요 씨와 식사하겠다고 시간을 내어주시는 마음을 생각하니 오늘은 밥을 대접해야겠다.
“오늘 근무가 아닌데 오신 건 아니죠?”
집사님께서는 직원이 교대 근무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하셨다. 직원의 근무시간을 말씀드렸고, 신앙도 물어보셔서 직원은 신앙이 따로 있지는 않다고도 말씀드렸다.
“그럼, 주말에는 근무가 아닌데 오시는 거예요? 신앙이 있는 분도 아닌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같이 예배보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집사님은 놀라셨다. 성요 씨를 교회에서 자주 보니 좋다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일부러 주말에 시간을 내어 오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그래서 직원의 형편과 주일 예배 동행을 하는 뜻을 말씀드렸다. 주일 예배 처음 동행하던 날 성요 씨 따라서 일어나기도 하고 앉기도 했고, 성요 씨가 직원에게 예배 순서를 알려준 이야기도 전했다.
“성요 씨가 제일교회에 다닌 지 벌써 17년이 되었더라고요. 때마다 교회 성도님들과 여전도회 회원님들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성요 씨가 교회가 가면 편안해하시더라고요. 아는 성도님들이 그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어요. 성요 씨는 기분 변화가 종종 있는데, 주일에 교회에 다녀오면 그날은 오후에도 편안하게 보내시더라고요. 성요 씨가 가능하면 주일마다 교회에 가면 좋겠는데, 제가 매주 동행하지는 못해서 유리애 사모님과도 의논을 했었어요. 유리애 사모님도 매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씩 살펴주실 수 있다고 해서, 한 달에 두 번은 교회에 가실 수 있겠더라고요. 교회 앞 무인 편의점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매주 가시지 못하고 있어요.”
정선정 집사님도 무인 편의점 이야기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저도 교회에서 교사를 하고 있고, 식당 설거지 당번을 하기도 하는데….”
“네, 6여전도회 회원님들께서 교회에서 어떤 역할들을 많이 맡고 있다고 들었어요. 제일 활동이 많으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해서 부탁드리기보다는 지금처럼 6여전도회 활동하실 때 성요 씨와 함께해 주시면 좋겠기에….”
집사님도 직원도 말끝이 흐려졌다.
집사님이 직원의 말을 다 들은 후 말씀하셨다. 정선정 집사님이 마음을 먹으셨다.
“저도 매주는 어렵지만 어느 한 주는 정해서 한 달에 한 번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시간에 맞춰서 1층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예배보고 편의점 갔다가 밥 먹고, 교회 차 타고 집에 가면 되죠? 교회 오는 시간과 가는 시간은 몇 시일까요?”
“정말요? 그러면 성요 씨가 한 달에 세 번은 교회에 가실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저도 성요 씨가 교회 도착하는 시간과 출발하는 시간은 알지 못해서, 다음 주일 예배 때 여쭤보거나 아니면 유리애 사모님께 여쭤볼까요?”
“그럼, 유리애 사모님이 잘 아시겠네요. 유리애 사모님께 제가 물어볼게요. 그리고 혼자 결정할 수는 없어서 목사님과도 상의해 보고 알려줄게요. 아마 목사님께서도 하라고 하실 것 같아요.”
성요 씨는 직원이 집사님과 주일 예배를 이야기하는 동안 짜장면을 먹으며 직원에게도 집사님께도 “먹어. 먹어요.”하며 한 번씩 권하다가 “까까주까를 가면 안돼.”라고 교회 못 가는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는 “앗싸. 교회 간다.”라고 말을 했다.
집사님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고정적이면 좋겠다고 하셨고, 직원은 매달 마지막 주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월례회가 있는 둘째 주는 직원이 동행하고, 상황 따라 우리 애 사모님께 부탁드리겠다고 했고, 혹 집사님의 사정으로 마지막 주에 여력이 안 되면 직원이 동행하거나 다른 방법을 의논하기로 했다. 성요 씨도 마지막 주는 정선정 집사님과 예배보겠다고 했다.
오늘 집사님은 새로운 곳에 면접하러 가는 날이다. 그래서 성요 씨와 커피숍에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셨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을 내어주셨다는 것을 성요 씨도 직원도 안다. 식사하기 전에는 집사님이 식사 기도를 해 주셨고, 식사 마지막은 성요 씨가 집사님을 위해, 집사님께서 면접 잘 보기를 바란다는 짧은 기도를 했다. 집사님께서는 힘이 난다고 하셨고, 언젠가 성요 씨가 집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었을 때 아주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하셨다.
김성요 씨는 기분 변화가 있고, 특히 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을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주일 예배에 다녀온 날은 직원이 없어도 남은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는 것 같았다. 신앙이 성요 씨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미루어 짐작했고, 정선정 집사님도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신앙이 가지는 힘이라고 하셨다. 덕분이다. 김성요 씨가 믿는 그분께서 예비하셨나 보다.
2026년 3월 10일 화요일, 최희정
기쁜소식, 감사합니다. 집사님, 고맙습니다. 신아름
아. 정선정 집사님, 고맙습니다. 이토록 김성요 씨의 형편을 헤아리며 도와주신다니 감사 감사합니다. 최희정 선생님이 든든하겠습니다. 신께서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