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대해서는 점점 할 얘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 탈모에 관련해 3번째 포스팅을 하게 되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탈모의 연령대도 젊어지고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보통 탈모가 발견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빠지기 때문에 많은 심적 압박감을 받습니다. 실제 탈모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늘 강조했듯이 탈모는 초기에 치료를 하게되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치료반응도 빠를뿐더러 비용도 적게 드는거죠.
그리고 탈모가 생기면 병원보다는 민간요법이나 의문의 약품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는 그 중 많은 부분이 잘 못 알려진 사실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들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두피나 모발의 경우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머리가 더 많이 또는 더 빨리 빠질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탈모나 두피에 관련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먼저 탈모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겠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도 할 수 있는 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탈모가 왜 생겼는지 알고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원형탈모증 Alopecia areata
탈모의 정확한 원인 a. 유전 남성형 탈모의 경우 일차적 원인을 유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쉬운말로 대머리 집안에 대머리 자손이 많은 건데요. 한 논문에 따르면 대머리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을때 집안에 대머리가 있는 경우가 80%였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20%는 집안에 대머리가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ex. "외할머니의 외할아버지"는 대머리였는지 아닌지 모릅니다. 따라서 그 20%도 정확히 따지자면 대머리 집안이지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론적으로 대머리는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정설이라는 것입니다.
b. 남성호르몬 유전인자가 있더라도 남성호르몬이 없는 경우 탈모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유전적으로 대머리가 될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만약 사춘기 전에 거세를 하면 대머리가 되지 않기도 하는데요. 이는 정소에서 만들어내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없어지면 대머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대머리가 심하거나 일찍 나타나는 집안은 사춘기 이후에 언제든지 대머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되죠. 그리고 옛날에 비해 사춘기도 앞당겨지기 때문에 대머리가 되는 시기도 함께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c. 스트레스 최근에 파우스라는 독일의 저명한 모발학자가 쥐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쥐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 Substance P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모낭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그 결과 털의 성장이 억제되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의해 모낭세포의 일부가 스스로 죽는 세포고사도 진행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d. 식습관 옛날에 비해 지금은 우리의 식단이 정말 많이 변했죠. 고기를 거의 못 먹던 시절에서 이제는 오히려 비만으로 고민하는 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햄버거나 라면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가장 즐기기도 하구요. 옛날 민속 사료로 나온 사진들을 유심히 보게 되면 대머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반해 요즘은 부쩍 많아 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학계에서도 식단의 변화에 따른 대머리 증가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가지 예를 들면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대머리에 도움이 되는데 이 성분은 콩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된장국이나 두부와 같은 전통 식단이 줄어들면서 대머리가 증가될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e. 환경공해 봄철 황사가 점차 심해지고 있죠. 이런 황사에는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이것이 피부와 머리카락(두피)에 붙어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일란성 쌍둥이를 통한 피나스테라이드 1년간 치료유무 비교 연구
그리고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이 탈모는 절대 불치병이 아닙니다. 탈모의 치료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얘기를 할 테지만 탈모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지, 탈모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좀 잘 되는 형태가 있고 그렇지 않은 형태가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프로페시아나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은 효과가 괜찮은 약이나 메조, 모발이식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겠죠.
한가지 재밌는 사진을 보여드리자면 위에 사진은 피나스테라이드 약을 통해 실험을 한 것입니다. 대머리의 일란성 쌍둥이에게 한 쪽은 약을 먹게하고 한쪽은 먹지않게 한 결과 1년후에 찍은 사진인데 효과는 확실한 것 같죠^^ 이처럼 탈모도 치료를 하면 많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탈모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를 하자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앞으로 계속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 자문 전문의 :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장봉석 원장 )
그럼 오늘도 행복하시구요. 자신의 피부질환이나 궁금한 사항을 얘기하시고 싶은 분들은 방명록을 되도록 이용해주시구요. 제보사항이나 제안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저희 열린 메일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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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동료를 본 적이 있어요.
탈모.. 당사자에겐 심각한 고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