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한 권우성 씨와 편지 작성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가게 정리하시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고 듣게 되어 놀랐습니다.
저를 키우면서도
늘 묵묵히 책임을 다해 온 어머니께서
다시 용기 내어 새로운 길을 시작한 것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어머니로서 책임을 다하신 모습을 저는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어머니께 늘 고마웠고, 언제나 든든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셔서 저는 날마다 새 힘을 얻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분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권우성 씨의 부탁을 받아,
직원이 사전에 어머니의 퇴근 시간을 확인했다.
오늘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출근하셨다는 점도 미리 파악했다.
먼저 다이소 송정점에서 권우성 씨와 생필품을 고르며 상황을 살폈다.
어머니는 3층 매장에서 물품을 진열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즈음 권우성 씨와 함께 다가갔다.
멀리서도 들리는 권우성 씨의 우렁찬 목소리에 어머니가 먼저 알아보셨다.
안부 인사가 오가고,
어머니에게 퇴근길 동행이 가능한지 물었다.
어머니는 마침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반갑게 응하셨다.
어머니의 직장으로 가는 길에는 권우성 씨가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다.
퇴근길에는 자리를 바꿔 뒷좌석에서 어머니와 나란히 앉았다.
권우성 씨는 어머니가 반가운지 큰 목소리를 내었다.
직원이 대신하여 어머니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차 안에서 어머니가 편지를 읽으시는 것 같았다.
직원은 백미러로 어머니의 표정을 살폈다.
손으로 눈가를 닦는 어머니의 모습이 스쳤다.
헛기침 소리도 들렸다.
마음을 헤아릴 틈도 없이 차는 목적지에 가까워졌다.
어머니의 퇴근길이 짧게만 느껴졌다.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추고 어머니를 배웅했다.
권우성 씨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의논했다.
앞으로도 어머니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상을 하나씩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했다.
2026년 3월 16일 월요일, 정예찬
아들의 깜짝방문과 편지에 어머니가 눈시울을 붉히셨네요. 노릇과 구실을 생각합니다. 애쓰셨어요. 정진호
권우성 씨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라고, 어머니 퇴근 시간 맞춰 함께 퇴근길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이토록 헤아리며 돕는다니! 고맙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어머니와 함께 ···.' 고맙습니다. 뜻이 귀합니다. 월평
권우성, 가족 26-1, 가족 새해 선물 고민
권우성, 가족 26-2, 신규 전담 직원에 대한 어머니의 부탁
권우성, 가족 26-3, 어머니의 기다림
권우성, 가족 26-4, 가족과 설날 인사
권우성, 가족 26-5, 어머니·누나와 막냇동생 선물 의논
권우성, 가족 26-6, 할머니와 함께 막냇동생 생일 축하
권우성, 가족 26-7, 반가운 누나의 연락
첫댓글 "그동안 어머니로서 책임을 다하신 모습을 저는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어머니께 늘 고마웠고, 언제나 든든했습니다." 권우성 씨가 종종 입원했을 때, 바쁜 일 제쳐두고, 아니 일을 마다할 수 없을 때라도 어머니는 일을 모두 마치고 권우성 씨 곁을 지켰지요. 그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했는데, '어머니'라는 세 글자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퇴근길에 두 모자가 나란히 앉아 편지를 읽는 모습을 떠올리니 저도 울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