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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는 우울증
아빠 데이빗은 많은 정보를 여러 사람과 이메일로 주고받고, 예전 이메일도 열심히 뒤진다. 데이빗의 메일 수신함에는 아파르나 바들라마니(Aparna Vadlamani) 박사라는 의사가 보낸 이메일이 나온다. 이 의사가 데이빗에게 처방하는 약은 ‘트라자돈(trazodone)’이라는 항우울제다.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abc 뉴스 채널 등 여러 웹사이트를 살피는 장면들에서는 브라우저 한 쪽에 뜨는 광고도 함께 나오는데, 이 광고 중에 다른 항우울제 약품 광고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데이빗이 평소 우울증 치료제에 관련된 검색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가 뜨는 것이다.
2. 아빠는 썸 타는 중
데이빗의 아내이자 마고의 엄마인 팸은 림프종으로 죽는다. 데이빗이 마고의 친구들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팸의 컴퓨터를 켰을 때, 690여 일 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즉, 영화가 진행되는 시간대는 팸이 죽은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이다.
데이빗이 컴퓨터(맥북)에 띄워 놓은 아이메시지(iMessage) 최근 대화 목록에는 맨 위에 마고, 두 번째에 동생 마이클이 있다. 세 번째 대화상대는 프로필 사진이 없는 한나 카우치(Hannah Couch)라는 사람이다. 이 이름은 영화 내내 대화 목록이나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처음 아이메시지 최근 대화 목록에 나타난 가장 최근 메시지는 한나가 “시간 되시면 언제 또 한잔하면 좋겠네요"라는 메시지다. 여기서, 한나는 아마도 데이빗이 최근 만나기 시작한 여자이며, 서로 이성으로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 대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얼마 후 이 최근 대화는 “하필 타이밍이 정말 안 좋네요"이다. 아마도 한나의 저 질문에 대한 데이빗의 거절 의사를 표시하는 대답이거나, 거절한 대답에 대한 한나의 코멘트일 수 있다. 어쨌든 데이빗은 데이트를 원치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라진 딸 마고에 대한 걱정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아주 심각한 국면으로 전환된 뒤에 이 최근 대화는 “뭐든 필요한 일이 있다면 (도울게요)”라는 메시지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마고가 살해됐다는 증거가 나온 뒤에는 받은 편지함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낸 한나의 이메일이 수신되어 있다.
3. 다른 영화와 세계관을 공유
데이빗이 마고의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면, 우측 상단의 페이스북 최신 트렌드 탭에는 #laurabarnes 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토픽이 있다. 로라 반스(Laura Barns)는 2015년 공포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에 나온, 자살하고 악령이 된 여고생의 이름이다. 이 영화는 [서치]처럼 영화 전체가 화상 통화 위주의 컴퓨터 스크린 화면들로만 이루어진 영화다.

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서치]와 [언프렌디드: 친구삭제]는 두 작품 다 [원티드], [링컨: 뱀파이어 헌터] 등을 연출했던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이야기가 같은 세계관(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음 ‘컴퓨터 스크린 무비’가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소재나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서치] 안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4. 외계인이 침공하고 있었다.
관객이 데이빗과 함께 마고의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데 몰입하는 사이, [서치] 속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다.
뉴스 웹사이트 화면에서 우리는 마고 관련 뉴스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같은 창에 표시된 다른 뉴스들을 보면, 하늘에서 이상한 현상이 관찰된다는 이야기가 영화 내내 나왔다.
다른 뉴스의 헤드라인들을 보면 “NASA(미항공우주국)가 비정상적인 전자기장 현상을 포착했다"는 기사가 있다. 뉴스 창 외에 페이스북 트렌드에서도 첫 토픽이 “하늘이 이상하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마고가 사라진 며칠 동안 세상 사람들은 ‘녹색 번갯불이 번쩍거리는’ 하늘에 온통 관심을 빼앗기고 있었다.
마고의 차가 발견됐다는 속보가 나올 때도 다른 기사는 “외계인 접근에 따른 현상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는 말을 전하거나 NASA의 전 국장이 외계인 소문에 반론을 펼쳤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급기야 NASA 소속의 한 정보 제공자가 권총 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외계인과 정부의 은폐설 같은 음모론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트위터에서도 마고 실종 사건이 가장 화제가 되고 있을 때, 트렌드의 두 번째 해시태그는 #greenlightening였다.
유튜브에는 ‘실제 외계인 포착 화면’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오고, NASA가 연구센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뉴스가 떴다. NASA가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한다는 뉴스의 썸네일 이미지에는 외계인이 묘사되어 있고, 나중엔 미국 대통령이 인류의 신기원이 될 충격적인 대국민 성명을 준비 중이라는 뉴스까지 나왔다.
관객 모두가 데이빗의 절박한 심정에 공감하며 오로지 마고 찾기에 몰두하는 동안 세상은 외계인의 방문 또는 침공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던 것이다.
앞서 말한 베크맘베토프의 세 번째 ‘컴퓨터 스크린 무비’ 프로젝트는 어쩌면 이 외계인 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지도 모른다.
5. 제작자가 편집자를 살해하다.

이 영화는 촬영 기간이 13일에 불과했지만 편집에는 1년 반이나 걸렸다. 영화 끝부분에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 중에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가 영화 편집자 살해 혐의로 수배되다'라는 개그가 포함되어 있다.
6. 샤말란 감독을 향한 팬심
식스 센스], [23 아이덴틴티]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에 관한 언급도 자주 나온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아니시 샤간티의 우상이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감독이다. 그의 이름은 영화 초반 데이빗의 iMessage 최근 대화 목록에서 메리 코스타라는 대화 상대가 “그거 샤말란의 새 영화야!”라는 식으로 언급된다. 페이스북 트렌딩에서 녹색 번개 현상 다음 트렌드로 언급되는 장면도 있다.
특히, 마고가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페이스북 사진에서, 사진에 태그된 마고의 고등학교 친구들 이름은 모두 나이트 샤말란 감독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아이들의 이름은 데이빗 던([언브레이커블]), 아이비 워커([빌리지]), 린 시어([식스 센스]), 오드리 던([언브레이커블]), 보 헤스([사인]) 등이 대표적이다.
7. 온라인 가짜 신분에 관한 암시

#catfish 라는 해시태그가 초반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트렌드에 등장한다. 캣피쉬는는 영어로 ‘메기'를 말한다. 마고가 다니는 에버크릭 고등학교의 슬로건은 ‘메기의 고향'이어서, 학교 여기저기에 이 문구가 등장한다. 캣피쉬는 사실 영어 은어로 온라인에서 가짜 신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로즈 빅 형사의 아들 로버트가 마고와 같은 학교(에버크릭 고교)에 다니고 있으며, ‘피쉬 앤 칩스'라는 가짜 신분으로 마고를 낚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데이빗이 마고 친구들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죽은 아내의 계정에 접속한다. 거기 8년 전, 초등학생 때 마고의 동급생 명단이 있다. 아내는 아이들 각각의 이름과 연락처 외에도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적어뒀다.
명단의 두 번째 아이는 ‘마고를 좋아함'이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이 아이의 이름은 로비 애볼트다. [써치]의 공동 시나리오작가 겸 프로듀서인 세브 오하니안은 이 이름이 ‘로버트’의 애칭임을 인정한 바 있다. 로즈는 로버트를 혼자 키우는데, 이는 로버트의 친부와 이혼했다는 설정이라고 한다. 로버트의 친부, 즉 로즈의 전 남편의 성이 애볼트였다는 설정이다. 나중에 로즈가 사건에 대해 진술할 때에도 로버트가 언제나 마고를 좋아했었다고 밝힌다.
8. 포캣몬과 캐릭터들

로버트는 마고의 개인 방송에 ‘피쉬앤칩스’라는 대화명으로 입장해 마고에게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을 물어본다. 마고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은 유크시. 눈을 마주친 사람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하는 마음을 대변한다. 아울러, 유크시는 호수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반면 로버트(피쉬앤칩스)는 켈리몬(카쿠레온)을 제일 좋아한다고 꼽는데, 켈리몬은 카멜레온처럼 몸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위장술을 펼치는 포켓몬이다.
9. 아가사 크리스티와 모성애
한편, 로즈 빅 형사의 페이스북 페이지 대문 사진에는 “자식을 향한 모성애보다 강한 것은 세상에 없다.”라는 문장이 써 있다. 이 문장은 원래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구절의 일부다. 해당 구절의 전문은 이렇다. “자식을 향한 모성애보다 강한 것은 세상에 없다. 모성애 앞에서는 법도, 동정심도 없으며 무슨 짓이든 거침없이 저지르고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 가차 없이 파괴한다.”
10. 그 외 깨알 정보들
마고를 살해하고 호수에 던져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자백 영상을 찍고 자살한 전과자의 이름은 랜디 카트오프(Randy Cartoff)다. 그의 성은 미국 경찰서의 여러 부서 중 ‘유괴전담반'(Child Abduction Rescue Team: 아동 납치 구조 팀)을 뜻하는 CART가 포함되어 있다.
9일간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등산객 뉴스는 영화 초반에도 노출된다. 이는 마고의 운명을 암시한다.
마고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관한 서브플롯도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한국에 살고 있으며, 마고 수색에 동참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권을 끊었다는 내용이 묘사된다.
아니시 샤간티 감독의 이름이 영화에 나온다. 유캐스트 웹사이트의 aneesh815라는 영화 카테고리의 최고 인기 유저로 설정되어 있다.
영화의 배경은 캘리포니아 산 호세이고, 마고의 학교 이름은 에버크릭(Evercreek) 고등학교다. 실제 산 호세에는 에버그린(Evergreen) 고등학교와 실버크릭(Silver Creek) 고등학교가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쇼핑몰인 ‘오크페어'(Oakfair)는 실제 산 호세에 있는 오크리지(Oakridge) 몰과 밸리페어(Valley Fair) 몰에서 따온 이름이다.
https://movie.v.daum.net/v/gvXzvNJIN4
https://movie.v.daum.net/v/gtZsbvJnQx
영어를 모르니 ㅋㅋㅋㅋ 하나도 몰랐긔 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진짜 영어를 모르니까 모를수밖에..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혹 진짜?!? ㅈ대박
헐 대박이다 ㅋㅋㅋ 다른 게시물 많이 봤는데 이건 새로운내용이 또있네!!!영화잘만들었다 진짜 ㅋㅋㅋ 뀻
마고 엄마역 배우분은 가희랑 손담비가 앺터스쿨 전에 활동한 에스블러쉬 멤버였다능!
아미친 방금사진봣는데 개쩌네
와
다시봐야겠다
와,,,,
떡밥 진짜 개쩔..
와 ㄹㅇ재밌다 하나도 몰렀네
그 초등학교때부터 마고를 좋아함 보고 예상햇다 떡밥하나는 알아봣다니 뿌듯 (맞지.....? 걔가 걔 )
진짜 버릴게 없다.. 완전 세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