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코리안 빅맥’ 최희섭(24)이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시카고 커브스 구단은 9일(한국시간) “뇌진탕을 일으켜 휴식이 필요한 최희섭을 오늘 자로 DL에 올리고,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활약하던 외야수 데이비브 켈튼을 엔트리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최희섭은 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도중 플라이볼을 잡다가 투수 케리 우드와 부딪쳐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희섭이 DL에 오른 것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기 때문.
또 만약의 경우 후유증이나타날 수 있어 구단의 선수 보호차원에서
DL에 올렸다.
커브스의 팀 닥터인 스티븐 애덤스는 “1주일 동안 아무 활동을 하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번주 말께 상태가 얼마나 호전됐는지 점검한 뒤 향후 운동 스케줄 등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석 트레이너인 데이비드 텀바스도 기자회견을 하고 “어제까지 심한
두통을 겪었는데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그러나 1주일간은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이날 오후 치료를 받고 있던 일리노이 머사닉 병원에서 여동생 승희씨와 함께 퇴원했다. 퇴원한 뒤 리글리필드에서 4㎞ 정도 떨어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의사의 권유에 따라 정상적인
식사는 하지 못하고 있고, 수프와 음료수 등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
최희섭은 15일짜리 DL에 오름에 따라 오는 24일 팀에 복귀할 수 있다. 커브스는 11일 볼티모어로 원정을 떠나 토론토~신시내티를 거치며 원정 10연전을 치른 뒤 20일 시카고로 돌아온다.
21~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벌인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25일부터 밀워키와 홈 3연전을 치르는데 이때 최희섭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일리노이주) | 이평엽특파원 yu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