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너무 속상한데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여기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주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3년동안 항암을 진행하다가 암이 온몸에 전이되셔서 아픔을 예견한 상황이라.. 눈물도 나오지 않네요...
3일장이기도 했고, 늦은 밤에 돌아가셨다보니 토요일 하루만 조문객을 받고 일요일은 발인이라
거의 하루밖에 장례식장을 올 수없는 상황임에도 꽤 많은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상주인 저는 인사를 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 고등학교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친하고 제 자취방에도 자주 놀러온 고등학교 절친도 조문을 왔는데요....
고등학교 친구뿐아니라 같이 일하던 회사 동료분들도 오셨어요
제가 카페 매니저 일을 하고있는데 같이 일하는 남자매니저님께서 굉장히 키도 크고 훈훈하신편이에요.
인사한다고 정신도 없고, 눈물에 젖어있을 시간도 없이 그날 정말 정신이 없는 상주인 저한테..
제일 친한친구가 저 남자 매니저를 가리키면서 "저분 여자친구 있니...?" 묻더라구요.
제가 없다고 했어요.
참고로 그 제일 친한친구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묻더라구요. 원래도 바람기 있는 친구라 그냥 웃어 넘겼어요.
그런데 갑자기 소개시켜달라고 떼를 쓰더라구요.. 허허.....참...쓰면서도... 저도 어이가 없네요...
엄마 돌아가셔서 힘든 사람한테 남자를 소개시켜달라니....
..그날은 정신도 없고 몸도 마음도 슬픔에 젖어서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 너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무슨소리하냐고" 웃어넘겼어요...
그렇게 3일장으로 엄마 장례식장 끝나고 나서도 소개 시켜달라고 절친이 계속 카톡을 보내요...
거절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묻는게 진정한 친구일까 싶네요.....
한번도 이 친구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한적이 없고 좋은 기억만 가득해서 제가 흐린눈을 하는건지... 회의감이 들면서 괴롭습니다..
욕하셔도 됩니다... 미련한 저한테....이 친구와 손절이 맞는지... 조언 구해요...
+ 추가
금요일 늦은 밤에 돌아가셨고 금요일 밤에 부랴부랴 장례식장 구하다보니 토요일 하루만 조문객 받고 일요일 오전에 발인이었습니다. 제가 새벽이라고 한건 늦은밤이라 경향이 없어ㅜ새벽이라 착각하여 작성했네요… 제가 지금 엄마 돌아가시고 친구랑도 이런일이 있는 상태라 글에 두서도 없고 글솜씨도 없어서 죄송해요…
첫댓글 콩깍지 저거는......처음에 왜 콩깍지가 낀거여
판만보면 정상인이 없어ㅋㅋㅋ
콩깍지는 정떨어진거 같은데요.
장례식 저건 ㅡㅡ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