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가족 26-7, 그냥 하는 거지요
설 연휴를 끝내고 이보성 씨 귀가를 돕기 위해 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집 앞에 도착해 전화했다.
잠시 뒤 아파트 계단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와 함께 이보성 씨가 내려왔다.
아버지께서 거창에 갈 짐을 준비해 주셨다.
간식과 두유, 산책할 때 입을 양말과 모자, 귀마개. 거창으로 가는 길에 먹을 음료수.
짐을 옮겨 놓고 아버지께서는 차에 타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신다.
아들은 차 창 넘어 아버지를 바라본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뭔가 말하는 듯하다.
건강하길, 잘 지내길, 식사 거르지 않길, 뇌전증 줄어들길, 잠을 잘 자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으리라.
설 연휴 동안 아들과 잘 지냈다고 한다.
친척들과 함께 어울리고 근처 바닷가에 산책도 갔다고 한다.
뇌전증은 하루에 3~4번 정도 했다.
특히 손님들이 많이 왔을 때 자주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한다.
올해는 뇌전증 관련 병원 일정이 많다.
5, 7, 9월. 1주~2주간 입원 일정도 있다.
아버지께서는 회사에 일정을 미리 조율해 놔서 괜찮다고 한다.
‘그냥 하는 거지요.’라며 서울을 직접 오고 가겠다고 한다.
이보성 씨가 아버지와 수시로 통화하고 싶어 하고 아버지 댁에 자주 가고자 한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명절, 휴가 일정을 잡아 같이 지낸다.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자주 찾아 뵙는게 혹여 가정의 일상에 방해되거나 아버지 쉼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늘 여쭈어야겠다.
거창에 도착해 아버지께 전화했다.
잘 도착했고 오는 길에 점심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아버지께서는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로 인사를 전했다.
이보성 씨는 자신의 집에서 다시 일상을 누린다.
입주자들과 인사하더니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거실을 오고 간다.
이내 직원을 보더니 외친다.
“아버지, 전화!”
아버지께 다시 전화한다. 그리고 통화하도록 거든다.
2026년 2월 20일 금요일, 정승창
‘그냥 하는 거지요.’ 아버지라서, 아버지니까 하실 수 있는 말씀 같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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