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캡틴 김상식 선수 방출을 놓고 알싸에서도 갑론 을박 말들이 많군요...
이번 성남 방출자 중에 가장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선수인것 같고
많은 팀 팬들이 가장 탐내는 선수 또한 바로 김상식 선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10년간 성남에 몸담았던 레젼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순수히 경기력만을 놓고 본다면 저는 신태용 감독님의 결정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김상식 선수 누가봐도 대단한 선수인것 분명합니다.
2008시즌 초반 김영철 선수가 부상으로 1달이상 결장할 땐 성남 포백의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으며,
김영철 선수가 복귀한 후엔 다시 본래의 수미로서의 역할 또한 아주 잘 소화해 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김상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늘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는 빠른 공격전개부분이었습니다.
수비에서 공을 잡으면 전진패스보다는 횡패스나 빽패스가 많았고,
역습찬스에서도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한두박자 느리게 진행되어 공격수들을 무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같은 날카로운 중거리 패스는 경기중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체력적인 부담때문인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수와의 간격이 벌어졌으며
중미에서의 상대 선수에 대한 압박 또한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결국 체력과 스피드 문제로 귀결되는데
이는 최고의 테크니션 지단이 느린 스피드로 비판 받았던 것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바로 이런 부분때문에 신태용 감독님이 방출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신태용감독님이 밝히신 구상을 보면 아주 빠른 축구를 추구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 김상식 선수의 방출은 결국 김상식 선수가 못해서라기 보다는
신태용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김상식 선수가 맞지 않아서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김상식 선수 다른 팀에 가시더라도 부상없이 오래오래 선수생활을 영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저도그런상황때문에 신감독님 믿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