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의 샌드위치와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물...

[독립대리]

새벽 3시부터 열어서 아침까지..하는곳이라

시간이 맞으면 한개씩 먹던곳이죠

근데 며칠전에도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지갑에서 5천원짜리를 꺼내서줬는데

빵을 굽던중에 그 손으로 돈을 받고 그손으로 2천5백원을

남겨주더군요.

그러고나선 또 그 손으로 빵을굽고 계란을 까고

치즈를 뜯어서 올려놓고요.

아무생각없이 받아서 먹는데 갑자기 내가 낸돈이

며칠동안 뒷주머니 지갑에 넣고 다니던건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뛰어다니느라 땀도났던 뒷주머니요.

그리고 잔돈은 지폐랑 동전은 누구껀지도 모르고요.

그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입맛이 뚝....;;;

제가 뭐 그리 깔끔떠는 성격도 아니고 그런거 신경도 잘

안쓰는편인데.. 그날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줄때 그 약간은

축축했던게 떠올랐던거죠...

그 아줌마는 계속 그렇게 해왔는데 내가 못봤던건지

이젠 짬밥을 먹어서 귀차니즘 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몇년을 먹으면서도 그런생각 해본적도

없으니까요...

어쨌든 그일이 있고나서는 선뜻 발길이 안가지네요.

오늘도 신촌에서 버스시간이 20분정도 남았으면

무조건 갔을건데... 그냥 음료수 하나 마시고 끝~~

그러면서 드는생각이 아~~옛날에 원효대사가

목이 너무말라서 너무 맛나게 마셨던 물이 날이 새고나서

보니까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더군요.

모르면 오늘도 앞으로도 계속 먹었을건데

저는 원효대사가 아닌지라 괜히 봐서리 안가게 되버렸네요.

하필.. 그날 땀이 엄청나서 지갑까지 축축해져서

그안에 지폐까지 축축해져서 이렇게 되버렸네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데 또 홀라당 잊어버리고

먹을지도 ㅋㅋ

[Level 42]

우웩 나 토했어

[이성계]

돈처럼 더러운게 없는데 그래서 가급적 돈대신 카드를 씁니다

[독립대리]

거긴 노점이라 카드 안받아서요..

[렛츠기릿]

약간 엇나간 이야기하면
원효로 인해 한용운이 일체유심조 주장한 걸로 압니다.
마음먹기 달렸다는 주장인데
이것도 웃긴게
만약 내가 암에 걸렸는데 마음먹기를 나는 암에 안걸렸어 하면
암이 저절로 없어지나요?
현대사상중 "적극적 사고방식"도 엄청 유행했지만
그것도 다 사기꾼 같은 사상입니다, 처세술같은
안되면 되게 하라 등도 구호일 뿐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키작은 나폴레옹이 키클 수 없었듯이..
다만 어설프게 포기하고 미리 나자빠지고 하면 안되겠지만요.

[무소속]

나무에서 떨어져
뒤질라 할때 똥물을 퍼다먹여
살린다는 옛말은 들어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