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9일 묵상 본문 : 창세기 45장 1절 - 15절 - 죄에서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시는 주의 나라를 소망하며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맑은 날씨를 허락하시고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일상의 모든 삶을 감사하며 주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어제는 은혜로운 찬양을 들으며 성도들이 함께 주님을 높이는 일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연합된 공동체 안에서 주를 향한 소망과 은혜에 함께 감사하며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 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의 음성을 듣고 잠든 영혼이 깨어나게 하시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무지함과 어리석음 가운데 있지만 주의 진리를 깨달아 아는 은혜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고 말씀 안에 담겨진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때에 그와 함께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
2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 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9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아뢰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10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
12 당신들의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 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13 당신들은 내가 애굽에서 누리는 영화와 당신들이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아뢰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하며
14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15 요셉이 또 형들과 입 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
본문 해설
유다의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모든 시종들을 물러가게 한 후 형들에게 자신을 알리게 된다.
요셉은 큰 소리로 울었고 그 소식은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궁중에까지 퍼지게 되었다.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이 요셉임을 밝히고 아직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 지를 묻자 형들은 요셉 앞에서 놀라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한다.
요셉은 형들을 자신에게 가까이 오게 해서 얼굴을 확인하게 하고 자신은 형들이 애굽에 팔아 넘긴 요셉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그리고 형들이 자신을 애굽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거나 한탄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를 형들보다 먼저 보내신 것임을 선언한다.
이는 요셉을 애굽에 팔게 한 주체는 하나님이심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요셉의 말은 애굽에 팔아 버리는 불의를 하나님이 행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이 선용하신 일임을 의미한다.
죄와 허물은 형제들에게 그대로 남아 있지만 그것을 구원 성취의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요셉은 2년 동안 흉년이 들었지만 5년 더 흉년이 이어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야곱과 형제들이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을 번창시키기 위해 형들보다 자신을 먼저 애굽에 보내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을 애굽으로 보낸 사람은 형들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을 바로의 아버지(고위 궁중 관리자의 칭호)요 주요 통치자로 삼았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로 가서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하지 말고 애굽으로 내려와서 모든 가족들이 고센 땅에 머물며 요셉과 가까이 살도록 말하라고 권면한다.
무엇보다 5년의 흉년이 아직 남았기에 자신이 거기에서 아버지를 봉양하고 형제들과 함께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족함에 없도록 섬길 것임을 전하도록 말한다.
그리고 형제들과 자신의 아우 베냐민에게 말하는 장본인이 요셉 자신임을 제시하며 애굽에서 본 모든 것을 야곱에게 말해주고 속히 내려오라고 다시 권면한다.
그리고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울며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울고 요셉이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은 그제서야 요셉과 말을 하며 재회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나의 묵상
요셉은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이 종이 될 것을 자처하며 야곱과 다른 형제들을 위하는 모습에서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형제를 향한 사랑이 회복되었음을 보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요셉의 감정은 벅차오르게 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든 시종들이 밖으로 나가게 한 후 형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다.
이때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팔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두려움을 가질 것을 염려하여 자신을 판 것은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죄책임을 덜어주려고 한다.
요셉의 말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들이 요셉을 팔아버린 사건이 정당한 사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형제를 노예로 팔아버린 것은 인륜을 저버린 것이며 사랑의 행위가 아닌 불의요 악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이 저지른 악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이 무너지지 않도록 만드시는 분이시기에 노예로 팔린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게 하셨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요셉이 애굽에 팔리도록 허용하신 것이기에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행한 형들의 죄악이 무효화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형들은 그들의 마음 가운데 요셉을 팔았던 일에 대한 죄책감을 오랫동안 가지게 된다.
이런 형들의 마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증거하며 야곱이 죽은 후에 요셉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창50:15~18)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죄의 용서를 얻음으로써 죄에서 자유함을 얻게 되지만 그 죄를 짓게 된 사람에게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게 된다.
물론 이런 모든 부끄러움과 허물은 온전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 완전히 제거되고 다시는 눈물과 아픔을 경험하지 않게 된다.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2~4)
인생은 죄와 허물로 점철된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은 그 자체로 하나님 앞에서 후회와 아쉬움과 허물과 눈물이 공존한다.
그래서 자신을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면 버러지와 같은 인생이요 아무쓸모 없는 인생임을 깨닫기에 인생에서 소망을 발견하려 하지 않고 오직 주께 소망을 두는 자로 살게 된다.
야곱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바로에게 자신의 인생이 험악한 인생이었음을 고백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47:9)
인생에서 많은 업적을 세우고 수많은 공로를 세웠다 할지라도 인생의 본질은 허물과 죄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벗어나도록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복음으로 살 때 하나님 나라에서 맛보는 생명의 은혜를 얻는 자가 된다.
그래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두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먼 미래에 주어질 죄에서 완전히 자유하는 곳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영적으로 성숙한 자일수록 허물과 죄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되며 땅에서의 소망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소망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는 자가 된다.
오늘도 그 은혜를 다시 구하며 주 안에서 이루어질 영생의 소망을 품는 자가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주의 지체들도 주를 향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형들은 요셉 앞에서 재회의 기쁨을 얻는 동시에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요셉은 자신에게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로 형들을 향한 미움이 사라지고 자유함을 누리지만 형들은 여전히 죄에 대한 책임과과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저의 모습도 지난날에 허물과 죄악으로 살았음을 발견하며 그것에서 완전한 자유가 아닌 아쉬움과 탄식의 모습으로 사는 자임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런 자에게 여전히 주는 은혜를 베푸시고 주 안에서 누리는 평안을 맛보게 하십니다.
육신을 입고 죄의 흔적을 가진 자이기에 죄에서 완전한 자유는 땅이 아닌 완성된 주님의 나라에서 얻을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시고 인생을 향한 소망이 아닌 오직 주께 소망을 두고 인내함으로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겸손히 주를 바라보며 욕심을 버리는 자가 성숙한 자요 주의 평안을 누리는 자가 됩니다.
마음을 주께 두고 주 안에서 얻는 평안과 소망으로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온전한 주의 나라를 진정한 소망으로 삼고 믿음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