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수)/Lakewood 순직 경찰관 추모예배/촛불행진
새벽에 날씨가 춥고 밖의 차가 얼었는데
나는 차고의 차를 가지고 나가니 괜찮다.
어제 유리창을 끼어 얼마나 다행인지.
주님께서 그동안 포근한 날씨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새벽에 ‘두 증인’ 설교를 하다. 순전히 하나님 말씀이니 은혜가 안 되면 이상하다.
아침에 내 카페에 들어가려니 ‘인증서오류’라고 나오고 안 된다.
왤까? 교회의 이 목사님께 물어보아도 잘 모르신다.
인터넷으로 사방에 알아보니 사람들도 난리로 나만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답변을 했는데 컴퓨터 오른쪽 시계를 고치라고 한다.
시계를 고쳐도 안 되어 한참 애를 먹다가 다시 시계를 보니 연도와 월이 틀렸다.
시계를 고치고 나니 잘 된다. 또 하나 배웠다는 기쁨이 즐거웠다.
최 사모님과 한참 통화를 했는데 오늘 새벽에 산에 갔는데
여자 한 분과 둘이 갔다고 하며 나도 같이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한다.
최 사모님은 나하고 동갑으로 좋은 산 친구가 생겨서 감사하다.
산에는 가고 싶어도 혼자는 갈 수가 없으니 …
오후 4시 30분에 구 팔도 앞 파킹럿에서
흑인 괴한에게 사살된 4명의 경찰관 순직 추모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게 모였다.
추모예배에 왔느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날씨가 추워서 그 앞 한인 카페에서 한다고 해서 들어가니
네 사람의 사진 앞에 준비 된 하얀 꽃을 놓고 잠깐 묵념기도를 하다.
너무나 잘 생긴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순직을 하였고 마음이 아팠다.
순서를 맡은 임원진 목사님들과 단체장들과 총영사, 박 장군이 오시고
나중에 신호범 상원의원도 오셔서 인사를 나누다. 예배는 간단히 드렸는데
각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나와 사진을 찍어댄다.
통성기도를 할 때는 눈물이 나다.
예배가 끝나고 촛불들을 들고 그곳 거리를 한 바퀴 돌았는데 캄캄한 밤에
긴 촛불행렬은 한인들이 경찰들을 이렇게 추모한다는 것을
미국 사회에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고 이곳은
우리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생활의 터전으로
그 경찰들은 이곳을 지켜주던 경찰들이었다.
행진이 끝나고 목사님들은 옆집 황도 칼국수로 식사를 한다고 하시며
오라고 했지만 그곳에 낄 수도 없어서 카페에서
회장 사모님과 집사님과 잠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옆집인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서너 판을 주어 그곳의 사람들과 나누어 먹다.
그곳에서 황주영 선생님(노인들의 운전 안전교육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옆의 칼국수 집에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내가 내겠다고 하니 당신이 굳이 내겠다고 하셔서
바지락 칼국수를 한 그릇씩 들며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교제를 나누다.
7시에 레이크우드 체육관 앞 파킹럿에서 추모예배가 있다고
우리 한인 교회들이 오늘 그곳으로 저녁 예배를 드리자고 이메일이 와서
우리 교회는 갈 수가 없지만 나라도 참석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황주영씨가 당신 차로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그곳으로 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많은 경찰들이 그곳을 안내하고 길도 막고
모두 촛불을 들고 우렁찬 마이크 소리를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떤 한인 아줌마가 이 경찰이 자기 아들의 동창생이라고 안타까워하다.
황주영 씨가 전화를 받더니 가야 한다고 해서
다시 구 팔도 앞으로 돌아와 내 차를 타고 퓨얄럽 체육관으로 오다.
내일은 주 목사님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