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는 풍각쟁이 - 박향림(1938년)
작사 : 박영호/작곡 : 김송규
1.
오빠는 풍각쟁이야 머 오빠는 심술쟁이야 머
몰라 난 몰라 내 반찬 다 뺏어 먹는 거
난 몰라 불고기 떡볶기는 혼자만 먹고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
오빠는 욕심쟁이 오빠는 심술쟁이
오빠는 깍쟁이야.
2.
오빠는 트집쟁이야 머 오빠는 심술쟁이야 머
난 싫어 난 싫어 내 편지 남몰래 보는 것 난 싫어
명치좌 구경갈 땐 혼자만 가구
심부름 시킬 때면 엄벙땡하구
오빠는 핑계쟁이 오빠는 안달쟁이
오빠는 트집쟁이야.
3.
오빠는 주정뱅이야 머 오빠는 모주군이야 머
난 몰라 난 몰라 밤 늦게 술취해 오는 것 난 몰라
날마다 회사에선 지각만 하구
월급만 안 오른다구 짜증만 내구
오빠는 짜증쟁이 오빠는 모두쟁이
오빠는 대포쟁이야.
(**)
풍각쟁이라는 말은
장거리나 집집으로 돌아다니면서
해금을 켜거나 노래를 부르며
돈을 구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오빠는 풍각쟁이"라는 이 곡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삽입된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1938년에 공표되었는데
이 노래를 부른 박향림은
일제강점기 말기의 가수로서
1921년에 태어나 1946년까지 짧은 생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