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가들 만나려면 며칠 더 남았지만 들뜨고 설레이는 마음은
수원 고속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더 실감이 나는것 같아요.
표를 끊고 기다리는 막간에 자동판매기에서 커피 한잔 뽑고
주변에 앉아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면서
피식, 웃움이 났어요.
내가 이렇게 여행을 하는것처럼 보일테지만 사실은 천내리 깊은
산속에 살고있는 우리 아가들을 만나러 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눈치도 못채겠지......
드디어, 버스에 올라타서 버스가 출발하면 그땐 더 실감이 납니다.
아주 포근하게 등받이에 기대서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아가들은 내가 만나러 가고있는줄 꿈에도 모르겠지 하면서
극적인 상봉 재회를 생각하고 시간은 흘러 빠르게 공주로 가고있지요.
중간쯤 오면, 어김없이 소장님 전화가 오는데 지금 어디쯤이냐고 하면서
정산에서 서로 만날 시간을 조정합니다.
공주 터미널에서 정산으로 가는 시외버스 표를 끊고 앉아서 기다리다보면
수십 여곳으로 떠나는 버스 행렬들이 줄줄이 서있고 주변에 우리들이 잘 아는
명소들이 많아서 사람들 옷차림과 발걸음, 표정들이 아주 밝게 보여요.
순간, 마음속으로 나는 천내리 비닐하우스로 가고있는데.......
그러나, 비닐하우스속 비밀은 청양보호소 아가들이기에 경치좋은 구경보다
곧 아가들을 만나볼 생각에 아가들 얼굴들만 떠오르지요.
정산에 도착해보면 낯익은 소장님 경운기가 서있고
초라한 모습의 소장님이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세요.
정산에서 보호소로 가는 주변 풍경은 완전 시골풍경이고
녹색 물결이 장관이에요.
경운기를 타고 가니까, 시원한 바람, 하늘에 떠다니는 두둥실 뭉게구름,
산 풍경과 마을 , 스쳐지나가면서 보이는 정겨운 논 밭에 심겨진 작물들.....
도심을 벗어난 확트인 이곳 풍경은 나를 살짝 들뜨게 해줘요.
드디어, 보호소 입구 ^^^
그 짤막한 시간을 통과하면 아가들 세상이 나오는데
멀리서 들리는 아가들 목소리를 들으면서 반가움과 기쁨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지요.
만남과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지만
매번 벅찬 감정과 희열을 느끼는것은 그곳에 우리들이 사랑하는 아가들이 살고있기 때문이에요.
아가들은 또 그만한 대접을 충분히 잘 해줘요.
나를 맞이하는 400 아가들의 반가움에 몸부림치는 그 장면은
아마, 글이나 말로선 표현조차 할수없을 거에요.
그야말로 귀빈 대접을 받는 기분이지요.
아직, 이곳에서 할일들이 남아있지만
아가들을 만나고싶은 성급함에 요즘, 아가들 생각에 더 깊이깊이 빠져 있어요.
첫댓글 몇일 안남으셨네요~ ㅋㅋㅋㅋ 많이 떨리고 기다려 지겠어요~ ㅋㅋㅋ 전 요즘 면허따로 다닌다고 정신 없네요~ 필기 기능 모두 한방에 합격하고~ 이젠 도로주행 남았어요~ ㅋㅋㅋ 면허따면 저도 이젠 청양 아가들보러 맘놓고 갈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태양엄마님 청양에 계시는동안 꼭 한번 찾아 뵐께요~ ㅋㅋㅋ
덕배어멈님 ^^^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셨군요. 필기 기능 한방에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도로주행도 잘 해내실거에요. 결심하시자마자 신속하게 해내시는군요. 면허 따시면 훨씬 기동성이 편해지실거에요. 기쁜 소식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네, 나도 덕배어멈님 만나고 싶어요. 우리 이번에 내가 청양에 있을 동안에 함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