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사랑이라는말…^^
음…이 이야기를 하자니 왠지 많이 부끄럽네요..아..쑥스러워….
누가 저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중2때였어요..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나이였는데…그래서 고등학생이었던 그 오빠와는 연애라고도 할 것도 없고…그냥 편지만 주고 받다가 끝났습니다…그 오빠에게 나도 용기내어 좋아한다고 말하려던 그날,…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그 오빠는 내 눈 앞에서 다른 언니를 안고 있었고 어린마음에 그 상처 무척이나 컸습니다…ㅠ.ㅠ
그리고 고등학교 때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구나…너무 감격스러웠었지요..그 사람에게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나의 생일만큼 기도해준 묵주기도 312단이었습니다..5단묵주를 312번 돌린거죠…평생 이만큼 고마운 선물은 앞으로도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는 3년여를 항상 같이 다녔고…성당안의 모든 활동도 함께 했었지요..재수학원도 같이 다니고….
그 사람과의 인연은 그가 대학에 들어가고 운동권이 되고나서 끝나버렸습니다.
집에도 못 들어오고 학교에서 지내고 저와는 거리가 아주 먼 학교였지요…
그를 잊기로 결심한 것은 그가 체포되었을 때입니다. 저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었고 너무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가 그가 잡혔다는 소식을 전해주더군요…정말 많이 울었습니다…그리고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 그러더군요…자기는 평생 정의를 위해 살겠다고…나를 행복하게 해줄수 없을 것 같다고..그리고 나를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콩밥도 먹고..이제는 군대를 가려고 합니다…물론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도 있어요.^^
그 후 다른 친구가 저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죠..
1년을 그 사람을 잊지 못했는데 그래도 옆에서 저의 마음을 기다려주더군요…
그 기다리는 마음이 고마워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던 저를 매일 데리러 와주는 그 사람이 고마워서 그 마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후 4년을 사귀었죠…군대 다녀온 후로 우리 사이는 멀어졌습니다. 저는 성당활동을 너무 많이 했고 그 사람은 그런 저를 이해하지 못했죠.
원래 성격이 잘 맞는게 아니었던 사이인지라 한번 삐그덕거리더니 그냥 그렇게 헤어지게 되더군요… 그 후 1년을 아니 지금까지라고 해야겠네여….
솔로를 즐기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마음이 끌렸던 사람도 몇 있었지요.
하지만 한번도 제 마음을 먼저 고백해 본 사람이 없답니다.
외외로 소심해서 좋아하는 사람은 먼발치서 그냥 보기만 하는 성격이죠.
망설이다 보면 어느덧 다른 사람이 그 사람과 사귀게 되고….
지금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돌릴만큼 여유롭지 못해서 그런 마음들을 접기로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마음이 가만히 있는것도 아니더군요…^^
* 가족…
이 이야기도 저에게는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현재 제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은 엄마와 오빠. 막내인 저입니다.
아빠는 살아있지만 10여년 전에 다른 여자를 만나서 집을 나갔습니다.
그로 인해 어린나이에 법원도 가보고 아빠라는 사람을 제 손으로 경찰 손에 넘기기도 했죠.
훗…그것도 직업이 경찰인 아버지를..
언니는 저와 6살 차이인데 대학에 들어가서 운동권이 되었지요.
그러함에 언니 역시 집에 못 들어오는 날이 많았고 졸업 하자마자 독립선언하고서 집을 떠났습니다. 1년전에 언니는 결혼을 하였고 형부가 생겼습니다.
언니는 여전히 시민단체 일을 하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빠는 끼가 많은 사람입니다. 강변가요제까지 나왔었고 다재다능하지만 집안 사정상 밀어줄 형편도 안되었지요….지금은 모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여자친구가 있다면서 내년에 결혼한다는군요….쩝
엄마는 고생만 하면서 살아갑니다.
요즘 엄마랑 하는 이야기중 영화 “달콤 쌉싸르함 쵸코렛”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 영화에는 막내딸이 시집도 못 가고 부모를 평생 모시는 것이 가풍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 처지가 될 것 같다구요…현실화 되가고 있습니다…ㅠ.ㅠ
집안 분위기가 이러하메 경제적으로 항상 궁핍했고 대학교 등록금은 제손으로 벌어서 다녀야했습니다. 잦은 휴학과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지요..
하루에 13시간씩 아르바이트 해본적도 있죠.. 그 돈 다 모았으면 정말 때부자 되었을텐데…
정말 가난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비하면 아주 살만합니다.
먹을것 못 먹고 입을 것 못 입고 살지는 않으니까요..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도 가지기도 하니까요..
남은 20대를 물론 대출금 갚고…그러다보면 시집갈 밑천 조차 마련하지 못하겠지만서두..
그래도 언젠가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리라는 희망을 안고 삽니다.
힘든 만큼 주님은 저에게 좋은 사람들을 항상 알게 해주시니까요..
저의 재산은 사람들입니다.
한번은 이사를 하는데 이삿짐센터를 부를 돈이 없었답니다…성당에 sos를 보내니…오빠들이 리어카를 끌고 왔습니다….청년들의 건장함으로 이사를 무사히 하였고…이렇듯이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발 벗고 뛰어올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 나의 미래
솔직히 지금은 저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결혼을 하게 될지….
사는게 바빠서 결혼이라는 것은 30대나 되어야 가능할 이야기일 것 같고…
욕심은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독신이라도 당당하게 멋지게 사는 삶…
하지만 많이 부족하메 아직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것
동물 :강아지…(현재 저희 집에 세롱이라는 이쁜 강아지가 있습니다)
꽃 : 아이리스(2월경부터 나오는 꽃으로 보라색에 노란 점 같은 것이 있는 꽃이죠. 보라색 좋아하면 정신병자라던데…)
취미 :
1.영화보기 - 작년에는 한해동안 극장에서 본 영화만 26편이더군요. 사람들을 좋아해서 만날 때 영화보는 것을 즐겨했죠. 외로움을 영화로 달랜듯,,,,^^
2.여행 - 정말 좋아하는것입니다..여름에 캠프는 물론이거니와 기회가 생기면 어디든지 가려고 하죠..인상깊었던 여행지는 설악산을 등반해서 대청봉을 밟았을 때.
3.술 마시기 - 저의 주량은 아는 사람은 다 아시죠.. 전에는 제가 술 취하는 것을 한번 보는게 소원이신 분도 계셨으니….선배님들은 저를 말통이라고 하더군요…그러나 저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주량이 줄었습니다…왕년에 막걸리 8통과 소주 4병은 다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4. 운동 -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저의 애마 레오나르도(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생각하고 이름지었는데 사람들은 다빈치로 알고 있더군요…) 잠실을 왔다갔다 할때는 항상 저의 레오나르도를 이용합니다. 날 좋고 그럴때는 한강으로 나가서 반포시민공원까지 다녀오곤 합니다..
5. 음악 - 클래식으로는 캐논 연주를 들으면 거의 미칩니다.. 가요는 이승환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콘서트 가본것도 이승환 밖에 없어요..라이브 콘서트 중 무적전설에 제 목소리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음…이상 자기소개서를 마칠까 합니다.
더 쓸 수는 있으나 지금까지 이글을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여러분들을 생각해서 그만 줄여야지요…이만하면 정말 자세한 자기소개서가 된 것 같군요.
저를 소개팅 해주실 분은 저의 정보를 다 알았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