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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작년 9월 얘깁니다</P>
<P>가는 세월은 어쩔수 없는지.... 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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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띠바 돌겠네.... 갑식이 아주 돌아삐릴 지경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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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왜 그러냐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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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갑식이 요즘 바쁩니다</P>
<P>낙동정맥 뛰랴,,,,,,, 성실한 군민으로 군 주최 행사 참석하랴,,,, 틈틈이 도라지케러 가랴,,,,,, 이제 산사가 익어가는 철이니 산사도</P>
<P>따러 가야하고 더 늦기전에 굽더더기도 따러 가야하고 게다가 쭈꾸미 철 돌아오니 서산 앞바다로 쭈꾸미 만나려도 가야하고</P>
<P>다음 주 중엔1박 2일 자전거 타기로 약속도 되어있고 암튼 10월 보름까지는 일정이 빠듯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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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바쁜 일정중에서도 그제(금요일) 아내가 모처럼 산악회 따라 등산을 간다기에 꼼짝 못하고 하루 가계 봐주고 산에 다녀와서는 피곤하니</P>
<P>하루 정도 쉬어야 한다기에 어제 황금같은 토요일도 가계에 붙어있다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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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갑식이 일정에 주말은 무조건 산으로 튀어야 합니다 그런데 황금같은 토요일을 공쳤으니 일요일엔 꼭 가야 합니다</P>
<P>내일은...... 아니 내일이 아니고 새벽엔 적어도 8시쯤에는 일어나서 가까운 산으로라도 도라지라도 케려 가야 겠다고 짐 꾸러놓고 </P>
<P>잠자리에 든 겁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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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보통 10시 반이나 11시에 가상하는 갑식이로서는 7~8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산에 가는날이 아니고는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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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게 잠들었다 화장실 가느라 5시에 눈떠고 보니 아직 서너시간은 더 자고 일어나도 충분한 시간인지라 다시 잠결에 빠져 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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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시엔 일어나야지......... z z z z z z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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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다 눈떠보니 10시입니다...</P>
<P>뭐 멀리가는 산도 아니고 가까운데 아무데나 가서 도라지야 케든 못케든 땀좀 흘리고 오면 되는거니 걱정할것도 없습니다</P>
<P>점심먹고 간들 어떠리,,,,,, 해거름에 간들 어떠리...... 가다 못가면 내려 오면 되는거지 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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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 어디로 가지?......</P>
<P>이불속에 묻혀 뒹굴며 목적지를 찿아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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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괴산쪽?......</P>
<P>아냐 ,,,,,, 그쪽은 다 파 먹어서 이젠 갈데가 없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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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경?.......</P>
<P>그기도 가봐야 도라지 없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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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럼 어디로 갈까?....... 보은?.... 그려~~ 보은쪽은 조금 괜찮을것도 같은데..... 근데 보은 어디쯤으로??......</P>
<P>보은 주변을 머리속으로 그려 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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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보은을 지나가면??....... 대청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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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8pt">엄메!!~~~ 띠바!! 돌아 삐리겠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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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이 바로 그날이네.... 와!!~~~~~~~~~~~~~ 미치겠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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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제까지도 기억하고 일요일엔 새벽 6시에 일어나 가야하는데....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새 까 먹고 산엘 간답시고 </P>
<P>껍쭉대고 있었으니... 아그~~~ 미쳐!!~~.. 머리 쥐어 박아봐야 이미 종쳤습니다 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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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1F9747551FCD6215"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0" exif="{}" data-filename="1[1].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0" id="A_221F9747551FCD62150DD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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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갑식이 돌아삐릴 이유는 바로 오늘 여기 가야하는 날입니다 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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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갑식이 마라톤 열심히 뛰었습니다 뭐... 풀코스 뛸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엔 하프코스 뛰었습니다</P>
<P>그리고 매일 12km 를 가볍게 놀이삼아 뛰었는데 그러다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7년정도 마라톤 접고 얌전히 있는데 약 한달 전 </P>
<P>느닷없이 아내가 대청호 마라톤에 나가야 겠다며 같이 출전하지는 겁니다</P>
<P>내가 알기로 아내는 1km 도 걷는 걸 본적이 없는데 5km 마라톤을 가겠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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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암튼 싫다고~~~ 싫다고 ~~~ 하는데도 기어이 저까지 참가신청을 해버리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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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ㅠㅠ... 할수없이 참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보도 얻을 겸 대청호마라톤 귀신 산으리아우에게 전화하여 이것 저것 코스 정보도 듣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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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랬더니 아주 사람잡을 소리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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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아~~니... 발자욱님이라면 하프코스는 뛰어야 하는것 아니냐?.." 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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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마라톤 끊은지가 7년이고 이젠 늙어 안되는데 사람 잡을 일 있냐고 했드만 한달이나 남았으니 그간 연습하면 된다나? 어쩐다나?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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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무튼 싫다고 했습니다 </P>
<P>심장마비 일으켜 죽기도 싫고 아내 보호 차원에서 아내가 뛰는 5km 를 함께 뛰며 곁에서 지켜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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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대회 당일 청주마라톤 동호회 챠양막이 있는곳으로 찿아오면 만날수 있다하여 오랜만에 아우님 얼굴도 볼 겸그곳에서 만나기로 </P>
<P>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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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접수 후 한달... 연습은 무슨..... 그냥 산으로 쏘다니고 잔차만 열심히 타고 놀았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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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다른 준비는 열심히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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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7AE47551FCE0C1F"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0" exif="{}" data-filename="4[1].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0" id="A_2317AE47551FCE0C1F9E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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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년간 쳐박아 둔 마라톤화 운동화빨래방에 맡겨 깨끗이 빨아두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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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25B647551FCE2E17"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0" exif="{}" data-filename="2[1][1].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0" id="A_2525B647551FCE2E1719B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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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참가자에게 주는 T 셔츠와 번호표를 수령하여 달아두고 예전에 입든 마라톤 빤스 빨아두고..... 준비 할 만큼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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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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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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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제까지만도 기억하고 있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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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새 까먹고 산에 가겠다고..... 7:00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10시까지 이불속에서 뒹굴며 목적지 탐색하다 이제야 겨우</P>
<P>마라톤 생각이 났으니..... 정말 돌아 버릴일 아닙니까?...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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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다닥!!~~~ 아내를 깨워..... <SPAN style="FONT-SIZE: 18pt">마라톤!!..... </SPAN>외쳐보지만 이미 종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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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내도 깜빡 잊고 있었네요 그러게생전 안해 본 마라톤을 왜 갑자기 한다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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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싫다고~~~~ 싫다고 하는데도 나 까지 끌고 들어 신청해 두더니 ..... 결국 참가비만 날렷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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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에고~~ 아까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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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용띠동우회
아!!~~ 띠바... 돌겠네,,,,,,
발자욱
추천 0
조회 105
15.04.04 20:3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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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ᆞㅋ 세상에.알람을 해 놓으셔야죠~~우얄꼬
발자욱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때론 중요한 것을 잊고
지나칠때도 있더 라고요
다름이 아니고 발자욱님 글을
읽다가 반가운 괴산이랑 문광의
글자가 있기에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괴산이 고향이 신가요?
@발자욱 네 괴산하고도 문광이란 그
글자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답니다 바로 제 고향 이거든요
나의 친정 지금은 엄마 혼자
살고 계시죠
@예쁜 사랑 문광저수지의 노란 단풍이 든 풍경은 사진 작가들에겐 아름다운 풍경으로 꽤나 알려져 있지요 이곳은 증평입니다
@발자욱 네 저는 증평도 아주 조금은
압니다 동생이 그곳에서 가게를
했던적이 있어서 그리고 저는
문광면에 살았지만 문광 저수지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좀
바보인가 봅니다^^
표현이 재미나네요.다음기회에 또하시면되잖아요^*^
ㅋㅋㅋ 전설 이야기라도 재미 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