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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의지 표명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를 향후 파운데이션 모델(FM)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SK AI 서밋 2024' 부스에 전시된 에이닷 엑스 시연 화면. 2024.11.4/뉴스1 ⓒ 뉴스1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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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를 향후 파운데이션 모델(FM)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FM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범용 인공지능(AI) 모델이다. 다양한 유형의 작업과 도메인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태윤 SK텔레콤 AI 테크랩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에이닷 엑스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에이닷 엑스는 홍보자료 작성과 SK텔레콤 고객센터 응대 등에 사용된다. 김 랩장은 "고객센터에 접수되는 수십만건의 민원을 사람이 처리하는 건 너무 어렵고 비효율적"이라며 "에이닷 엑스는 이미지 이해로 빠르게 텍스트 처리를 하고 얻은 정보를 후속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향성으로는 △논리적 추론 기능 강화 △로봇 제어 모델로의 확장 △자연과학 영역으로의 이미지 생성 모델 확장을 꼽았다.
김 랩장은 "논리적 추론 기능 강화는 전문가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LLM의 추론 능력이 강화돼 전문가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면 배터리,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제어 모델로의 확장에 관해선 "기존의 이미지, 언어로 학습된 데이터에 더해 로봇의 액션 데이터를 통합 학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LLM에서 로봇의 액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액션 모델에 기초한 로봇 제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생성 기술을 자연과학 문제 해결에 사용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미지 생성에 사용되는 디퓨전 기술의 입력값을 사용자 텍스트가 아닌 아미노산 서열로 바꾸고, 출력값을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이미지로 바꾸면 단백질 3차원 구조 분석도 가능하다"며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알파폴드2에 적용된 이 기술이 다양한 자연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닷 엑스는 언어 중심의 모델이었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모달리티를 다루는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시키고자 한다"며 "제약이나 공공 통신, 반도체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