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休庵에서
아송 임만근
그곳에선 모두 자기 집을 짓는 보살이 된다
불타가 무어냐고 해탈과 자비를 누가 묻지 않아도
더~어엉 울리며 굴러 내려오는 범종소리와, 수평선 자락을 밟고 스멀스멀 부는 바람과, 싱그러운 동해의 파돗소리가 답해 주고 간다
휴휴암에 발 내려놓자 바닷가의 너럭바위는, 제 마음 속 가진 것 쟁그랑거리며 소리나는 것 마음 속 의문도 두지 말고 배낭마저 내려 놓고, 다 내려 놓고 쉬었다 가라 한다
이름 모를 바닷물고기들 맑은 물 속 유유히 노니는 모습에서 나도 덩달아 말개진 눈 불자도 아니면서 기묘한 사색에 이끌려 날아갈 듯, 너럭바위
위 내 집을 짓는다
불타가 밟고 간 움푹 패인 족적 따라 얼마나 돌았을까 강원도 양양군 휴휴암 갔다 바리때 하나 들고 온 사람들 배경음악: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그저 스쳐 지나가는 꿈이였던가요 )/ Monika Mart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