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천의 봉명산 시립공원 내에 위치한 다솔사는 503년 연기조사에 의해 영악사로 창건되었다가 636년 다솔사로 개칭, 그 후 676년 의상대사에 의해 영봉사로 다시 개칭되고 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해 다솔사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한용운선생이 머물며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 곳이기도 한 천년고찰 다솔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솔사 주차장
시립공원 내에 위치한 관계로 주차시설이 좋은 편이다. 아래쪽에 주차하시고 다솔사의 이름난 측백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으나 더운 날씨엔 다솔사 바로 밑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우거져 청량함마저 감돈다. 하지만 모기기피제는 바르고 오시길 권하는 바이다.
다솔사 전경(홈페이지)
가을의 봉명산과 다솔사가 멋지다는 말만 들었지만 홈페이지 사진을 보고 가을에 꼭 들러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가을에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ㅎ
다솔사 푯말
다솔사로 올라가는길
대양루(유형문화재)
다솔사는 고려말 창건된 이후 우리나라의 아픔인 일제 강점기엔 의병활동의 중심이었으며 6.25를 거치면서 항일운동의 근거지로써 민족정신을 계승한 사찰이었다. 1500년 역사 속에서 전각들도 전실과 소실을 거듭하다 2층 누각인 대양루만이 조선숙종 때 중건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으며 다른 전각들은 19세기 이후에 건립된 것이다.
대양루 2층모습
조선 영조 24년(1748년)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인 대양루 2층은 스님들의 수도장이나 불자들의 집회장소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다솔사(영악사) 중건비
중건비 설명문
대양루 맞은편 적멸보궁
1978년 다솔사의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불사당시 후불탱화 속에서 108과의 사리가 발견됨에 따라 적멸보궁으로 개축된 전각이다.
다솔사 적멸보궁 내부
부처님의 마지막 모습인 와불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적멸보궁 뒤쪽으로 싱그런 야생차밭이 보여 더욱 차분한 분위기가 되는듯하다.
적멸보궁내 신중단
적멸보궁뒤 부처님 사리탑
사리탑 뒤쪽으로 다솔사의 자랑인 야생차 밭이 펼쳐져있다. 이곳 다솔사는 녹차의 태생지라고 할 수 있으며 창건주인 연기조사나 의상대사가 모두 이름난 차승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 다솔사 봉명산 주위에는 1만여 평의 야생 녹차 나무가 자라나고 있으며 후에 다솔사 주지스님인 봉명스님이 이곳 야생 녹차의 반야로 제조방식인 '봉명죽로' '황봉운하'를 만드시며 차문화 복원과 대중화의 맥을 잇게 되었다고 한다. 뒤편 녹차밭으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차분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생 녹차밭 1
녹차밭 2
녹차밭 3
이 넓은 야생차밭을 거닐다 보면 무상무념의 명상에 빠져 들듯도 한 것이 수행의 한 방법으로 차문화는 정말 으뜸인 듯하다.
안심료
다솔사의 요사채인 안심료는 만해 한용훈선생이 '독립 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한 곳이며 김동리 소설 '등신불'이 만들어진 곳이다.
안심료 앞마당 한용운선생이 심은 편백나무아래
다솔사와 관련 있는 근현대사 위인들 푯말이 세워져 있다. 왼쪽으로부터 김동리, 김범부, 한용운, 최범술 순이다.
다솔사 응진전(나한전)
응진전 내부
다솔사 극락전
극락전내부
신라 선덕여왕 5년 자장율사에 의해 건립된 응진전과 극락전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고 숙종 6년(1680년)에 다시 지어진 전각들이다. 만해 한용운선생이 낡은 전각을 1930년에 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응진전은 16 나한을 모셔 나한전이라고도 불리며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다. 전각이 적은 관계로 극락전 안에 독성탱화와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예전 산신각이 없었을 때 봉안된듯하다.
다솔사 산신각
산신각 산신할아버지 탱화
다솔사 산신각은 최근에 지어진 전각인듯하며 사찰의 제일 높은 곳 적멸보궁 왼편 위쪽에 위치해 있다. 바로 뒤쪽으로 야생차밭이 펼쳐져있어 봉명산 산신할아버지의 거처로 재격인 듯하다.
경남사천시는 솔직히 지나다니면서도 스쳐 지나가는 도시일뿐 눈여겨보질 않아서 인지 이번 다솔사 방문 이후 봉명산 시립공원의 울창한 산림과 멋진 풍경, 해상케이블의 해상관광과 일몰전망대, 삼천포대교등 숨어 있는 명소가 많음을 알게 되었으며 매료된 도시가 되었다. 역시 자세히 가까이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는 풀꽃처럼 사천시도 은은히 빛을 내는 경남의 숨어있는 꽃다운 도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