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고마당 9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가 없군요.
다른 지역 여타한 예술제에서는 억수 같은 가을비가 퍼부어 난리 그런 난리가 없었다는데.
우리 채고마당에는
주선하는 채짱님의 은덕이 하도 어여뻐 밧줄기가 살짝 비껴 갔나봅니다.
파티를 끝낼 때 까지 방울비 하나도 머리를 적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덤벙대기로 조선에서 따를 자가 없는 한 덤벙 하는데요.
하필 한 달 전에 희귀질환자들의 모임인 환우 회를 채고마당 날로 잡아놓았지 뭐겠습니까?
더구나 소정님께서 큰마음 잡수시고 저희 춤추는 조개에 같은 시간에 찾아주셨습니다.
환우 회는 생각도 못하시고 애리수산 물고기를 사주시고 저를 데불고 채고로
가시려는 큰 배려였지요.
환우회 모임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저를 보고
환우회의 회원님들께서 소정님께 선창마녀를 언릉 데려가라고
성화를 댔어요.
“애초에 환우회 하는데 는 아무 쓸모없는데다가
시끄럽게 해서 아무정신 없게만 하니 어서 데려가세요.”
희귀병에 안 걸린 보통의 사람들 정신 같다면 이렇게 말했을꺼예요.
“아시바 환우회 모임이 중요하지! 무슨 치고야 채고야?
어서 맘 고쳐 포기하고 환우 회에 정신쏟지못해?
못 말리게 덤벙대서 정신 사납게 하는 죽일녀러 선창마녀 같으니라고. “
그러나 안절부절 는 동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배려하는.
희귀하고 고귀한 마음을 써 주는 우리 환우들의 친절에 저는 비록
희귀병이라는 고단한 병마로 몸이 고단하여도 함께 하는 그들이 있어
병마에 쩌든 삶이나마 신이 납니다.
이렇게 해서 소정님과 엽지기 이신 진우님과 채고마당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채고에 와보니 미리 와서 준비하고 계신
여린 임과 짱님의 가족들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크로바문고의 대표이신 지술곽 사장님이 ‘삶을 어지럽게 살지 않는 방법’ 이라는 책을.
홍보하러 오셨나 본데 그런 책은 보이지 않고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어데 급히 가야할 데가 있으시다 며 가시더니 영가시더군요.
6화 채고마당에서는 우리에게 ‘북조선 요리’ 라는 책과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책을 후원해 주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다가 북조선요리는 흥미가 있는데 ‘다이어트음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 개념은. 살 빼려면 안 먹거나 덜먹으면 되고.
살찌려면 막 먹으면 된다는 논리거든요.
돈 쓸고 싶어 환장한 뚱보사람들이 자기삭신에서 한 근 빼는데 이백만 원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 소리를 직접들일게 아니고. 작년그러께 저희 애리수산에 ‘길 똥이’라는‘
,여기서 헷갈리지 마실 것은<길 똥이‘는 똥개 시키고 ‘길똥씨’는 저희 하늘같으신 서방님 이름자 입니다>
개시끼를 키운 적 있었는데 아 그놈이 제 슬리퍼에 우줌을 쌌기에 길똥씨가 보던 신문을
잡아다가 오줌 묻은 슬리퍼를 닦고 있는데
길똥씨가 아직 안 읽은 자리가 있다고 하도 짜증을 내시기에
오줌 묻은 자리를 펴서 제가 정성스럽게 읽어드렸는데
그 자리가 그 명문뚱보들의 살 빼는 값이 써 있는 그 대목이었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다 되었나 봅니다.
사회자 이해숙님이 도착하지 않으신 관계로 소정님이
시작을 물꼬를 트셨습니다.
연파님의 축하작 시 인 ‘나는 여자다’를 낭랑한 음성으로 읊어주시어 감동이 파도처럼
물결치려고 하다가 딴죽을 걸고 싶은 어깃장에.
그럼 넌 여자지 머시 매냐? 넌 원래 여자야 그려 천생 여자!하며 속마음을 노래했지요.
다음으로 김제시장님의 ‘사전오기라던가? 오전팔기인가?
어려운 낙선의 고비를 극복하며 끝내 인간들을 감동시켜 출마에 성공하셨다는
안간 만세를 강의 하셨습니다.
그러는 중 사회자이신 이해숙선생님이 도착 하셨네요.
그녀는 무겁게 달려온 몸으로 가쁜 숨을 감추고 .
오늘은 가벼운 이야기를 할까보다고 하셨어요.
예컨대 잘 알고 지내던 친 구년이 마늘 까는 공장 하는 동업을 하자고 해서
전셋집을 털어 동업을 했는데 친 구년이 마늘은 안 까고 내 돈만 홀라당
까먹고 내뺐는데 그냥이나 내빼면 그만큼만 미웁지 하필
내 애인까지 발라서 도망쳐렸으니 이 얼마나 무거운 삶의 이야기냐?이말씀이지요.
그런 얘기 말고.
간밤에 돼지꿈 꾸었는데 개가 살짝 보이더라는...
그럼 그게 돼지꿈 여요?
돼지꿈 여요??
그리고 지난달 채고마당을 취재하신
제이 티비에서 일하신다는 신호균 이사님 이라는 사내를 모시고 왔던대요.
기억을 하려고 봉게로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핸썸 미끈미끈 하고 키도 크고 잘 생겨먹어서 연애도 사랑도
잘 할것 같다는 것 밖에....그가 마이크를 잡고 무신말씀을 했는지 도통 기억 없네요.
뭣 눈에는 대처 뭐가 보인다더니..쩝! 음냐~
구연식님의 가벼운 인사로 채고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주십사 하는 귀한 말씀 있었습니다.
늘 부부동행반 하셔서 참석 하시는데요.보기 좋습니다.
어디를 가나 동부인 하고 다니기 쉽지 않은 일인데…….
언젠가 모 하는 예술제에 부부금실 좋다고 방송까진 낸 예술가였어요.
그분이 어느 방송 인터뷰중 이런 고귀한 맨트를 하셨는데 기억나는 대로 지껄여 볼게요.
“에에~ 제가 이만큼 훌륭한 예술가가 되기까지
집사람의 헌신적이고 까무러칠 만큼의 애정이 뒷받침 해주었기에 당연했던 것입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집사람 내팽개두지 않고 늘 함께 할 것입니다. “
그랬는데.
어떤 도시에서 예술적인 축제에 일없이 제가 가서 그분을 보았겠지요.
“호호호 선생님! 사모님은 어디 있나요? 변소 가셨나요?”
“아니 이 사람아! 집사람이 여길 왜와?”
“그런 함께 안 오셨다는 말씀예요?”
“아 소풍가는데 도시락을 들 고가는 멍청이가 어디 있어?”
채고에서 마신 인삼막걸리 가 아직 안 깨었나 봅니다 제가 이런 말 까지 하게 되다니…….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왕초님이 후원해 주신 인삼막걸리는 참으로 명품 술이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마셔본 막걸리 중 최고 곡주였으니 말이지요.
그리고 특별히 채고마당 때마다 맥주를 보내주시는 세진주류의 조우 식님
이번에는 쌀쌀한 날씨를 배려해서 소주를 보내주셨어요.
생맥주를 마시면 배가 차서 배아플까봐…….
김제 예총의 이윤복님의 인사말씀이 압권입니다.
군대 가서 똘마니때 맞아죽을꺼 이름자 때문에 고비를 넘기신 사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평선축제에 여섯팀 출전해서 5등.
전북 사물놀이 대회열두팀 대회에서11등.
또 어디 대회에서 일곱팀 출전해서 6등.
어디 어떠한 곳에 경연대회를 가던 지간에 기필코 팀만은 제치고
꼴찌를 면하고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얼쑤우리가락 을 이끌어가는 김제예총 장님의 소갯말씀에 이어
엄마들로 이루어진 얼쑤우리가락의 북 때리는 공연을 보여주셨는데요,
그 어디에서는 꼴찌에서 이등이라 할지라도 우리 채고에서 보여준 공연은 단연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길다면 긴 사물 공연이었지만 숨죽이고 가슴을 열어 벅찬 감동을 흡수한
순간이었습니다. ‘
이번 달 꽃돼지 경매가 이색적인 사건입니다. 소정님이 기증하신
서예품이 9만원을 홋까 했고 지리산 꿀로 농기계이석님과 이파전을 벌려 엄청나게
낙찰시킨 꿀을 사서 대처 어디에 써먹으려고 저런당가?했더니 역시!..기증하시려고...
강연의 시간이 끝나고 여흥의 시간인데요.
여린님이 몸소 집에서 싸온 김밥과 여러 고마우신 임들이 후원해주신 음식들로
푸짐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알맞게 삶아진 돼지고기에 새곰한 김치. 인삼막걸리를 걸치니 명품삼합이 따로 없네요.
거기에 온각 때깔 좋은 떡과 포근한 인심들로 채고마당9회 가을밤의 향연은
‘ 무르익어 갑니다.
더구나 학수님은 가만있던것 같고 성운님이 불러주는 기타소리에 모자들고
뱅뱅 춤을 췄던 기억이 아찔합니다.
<파티를 끝내기 까지 뒤에서 소리없이 음식준비 며 원활한 진행을 도와주신 강선옥 선생님의 살뜰한
애정에 감사드리고요.
설겆이통의 미모의 수호천사이신 유치원 원장>두 여인> 여린님 이름자좀 밝혀주세요.
가족나들이로 피곤하셨을 소미님 늦게나마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꽃돼지님과 저를 집에까지 바래다주신 강선옥 선생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나머지 음식을 바리바리 이바지로 싸주시는 친정올케 같으신 여린님의 넘치는 사랑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체고마당 9회에 참석하신 임들의 발걸음에 늘 여유로운 삶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빌면서.
참석치 못한 임들의 사정에 기쁨으로 적철치 못한 사연있다면
우울한 사정에서 속히 벗어나 가시는 발걸음마다 기쁨 여유로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정신없이 휘갈겨 덮어놓고 지금사 다시보니 빼놓고 까먹고 놓친거 투성이네요.
다시 수정을 할까 하다가 때늦은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더니
길똥씨가 조요하고 엄숙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길래
우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글쎄!
똥매렵대요!
드럽게 솔직한고백은 정말 봐줄수가 없습니다.
두수저 입에 넣은ㅂ잡 간신히 목구녕에 밀어넣고 더 먹을까 하다가
더 먹기를 포기하고 앉았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만만한 배우자 앞이라도
더구나 밥상 앞에서.
밥맛 떨어지게 하는 드러운 고백은 하지 하지말아주세요.
첫댓글 언니의 재미남 참가후기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언니의 쫀득 쫀득한 가오리 음식이 빠져있네요.....돌뎅이 처럼 말린 가오리를 하루동안 푹 불리고, 하루는 양념장에 담가 재워놓았다가...찜통에 쪄서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게 반짝반짝 쪄오신 가오리는 술안주로 최고 였습니다....다시 한번 감사하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아침은 저희 애리수산 가족중 한 분이 '말히기 곤란시런 몸한군데 어떤장소가 불편해서 병원을 들러 늦게 출근하니 날보고 일찍와서 장사 준비 해놓으라는 부탁을 받아 놨는데 개떡 같은 사명감으로 채고마당 후기를 쓰느라 출근이 늦어져셔 클났습니다. 아 아침 쪽지주신분들께 답장은 저녁에 보내드릴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휘리릭~
선창마녀님 반가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녀님! 참 기억력도 좋으십니다...저는 마녀님 이름 및 수고하시 것을 깜빡햇는데...
인삼막걸리에 기억을 모조리 까묵었는데 이렇게 후기를 남겨주시니 기억이 다시 살아나네요.. ㅋㅋ~
늦게라도 가길 잘 한 거 같긴 한디 영~ 2% 부족해서리...ㅋㅋ...싸 짊어지고 온 막걸리랑 가오리랑 김치랑 어제(26일)대둔산 델고 가서 맛잇게 잘 먹엇나이다....인기 짱!....엿구여....담달에 또 주세여....ㅎㅎ
연파님님 없는 채고파티는 썰렁무드입니다.늦게나마도 와ㅜㅈ셔서 고맙삽니다.
연파님 오기 전에 더 많있는 것 먹었는데........모르지롱~~
올때마다 궂은 설거지를 맡아하시는 어여쁜 천사는 솔소리님 (전미정)과 박종미님 이십니다.....지난 달에도 찰밥과 마른 안주를 기증해 주셨어요...그리고 이번엔 아예 앞치마와 고무 장갑을 비치해 놓고 가셨네요.....넘 감사해요....^*^
담달에도 또 하신댓어여....내가 고구마 뇌물을 바친지라....ㅎㅎㅎ
고구마를 왜줬는가 했더니만 뇌물였구나~
은로연님이 비디오 프로젝트를 설치 하시느라 고생하신것이 빠져 있네요...금요일 부터 오셔서 설치하셨는데...덕분에 일찍 오신 분들은 재미난 영화를 보셨지요...다음에 강연 하시는 분은 이걸 사용 하시며 좋겠네요...ㅎㅎ...은로연님 감사합니다....
구석구석 챙긴 사람 다 챙겼다해도 꼭 중요한 한두가지 숨은 공로자를 빼먹기십상이라니까요? 손바닥에 메모를 하지않고서야~
맞아! 마녀님은 항상 펜과 메모지를 들고 다니드만....역시....
선창마녀님 매회 마다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우리 채고 마당의 업이에요 수호신이요 그리고 설겆이 통에서 인터네 자판기까지 두루 통달하신 삶의 증인이시고 인간 철학의 증인 이시지요, 필부 필부들의 진실한 삶이 바로 인간 철학의 바로 미터이거든요 채고 마당위해서 늘 헌신하시는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고! 구연식선생님! 미천한 저에게~ 과찬이십니다.
역시 선창마녀(이름 모름)님이 최고야 홧팀
제이름은 선창마녀 입니다!
본명이 필요한데요 마녀님
본명이 어따 필요하간요?본명은 애리수 입니다.
알갔습니다
글을 참잘쓰시네요 . 잘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러려니 했더니만 유별난분이시군요, 생활철학까지, 훌륭하십니다. 기억녁도존경하구요. 더구나 그 쫀득쫀득한 가오리는 이 주태백이 한태 엄마 돌아가시고난뒤 최고의 안주이였습니다. "그러니까취해서맛이가지임마작작처먹어라(엄마말씀 ) 고맙슴니다. 기회있으면 안주값 갚을기회를..........
"아싸 가오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