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5년 12월 06일(토)
● 누구랑 : 경주님.야시님.산까치님.진이님.불깨비.춘하추동님.토스카님.장땡님.짱이님.마당바위
● 코 스 : 독곶리주차장~107봉~황금산 정상~헬기장~해식동굴(해식창문)~코끼리바위~몽돌해변~독곶리주차장
겨울이 왔건만 산에는 눈은 없고,
일반 산을 가자니 황량하기 그지없고,
이럴 시기에 가고 싶은 곳이 있지요
단, 물때만 맞는다면...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 곳이 있지요
바로 "서산 황금산"
독곶리 해변에 도착하니 빛내림이 시작됩니다
구름이 짙게깔려 일출은 힘들지만
대신 빛내림이 장관입니다
해변 옆에 있는 "덕수여동생점"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물때를 기다립니다
오늘 물때는 8물로 최고로 물이 많이 빠지는 날입니다
10시55분이 최고로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8시50분에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황금산에도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지요
군부대하면 치가 떨려요...ㅎㅎㅎ..절대 접근금지
이유는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고...
황금산 정상으로...
오~~~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아직도 변함없이 그자리에 잘 있구먼
성스런 거시기 닮은 그것 아닌가?
이거 만지기만 할까? 힘껏 잡아볼까?
에라 모르겠다..일단 잡고 보자
아주 좋아 죽는 저 표정들...
느그 둘이 아주 찐한 진심이 느껴진다
제발 잡아 보기만 해라..
더 나아가 다른 짓하면 곤란하다
선수처럼 튀내면 안된다..
나무잡고 연습하는 거 아니여..
능선에 올라서고...
건너편은 태안 최북단 항구인 만대항
아무렇게 쌓아 올린 돌탑들
서산 403 삼각점이 있는 107봉을 지나면
임경업 장군 초상화를 모셔둔 황금산사가 나옵니다
매년 음력 3월에 택일해 이곳 당집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냅니다
문열고 들여다보니 임경업장군 초상화가 있군요
이곳에다 상을 차리고 당제를 지낸답니다
원래는 '항금산(亢金山)'이라 했다는데
금이 발견되고서 부터 황금산)으로 바뀌었다는데..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조선지형도와
1926년 서산군지에 황금산(黃金山)이 표기돼 있고
실제로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광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모르고요
노을이 질때 바다 바위들이 석양에 반사되어
온통 황금색을 띈다해서 황금산이란 설도 있구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거 같아요
또 이 일대가 해산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서
황금산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답니다
짱이야~~ 우리 너무 다정한거 아니냐?
소문 나겠다...
추동이가 질투하는구먼
그래 너도 내옆에 바짝 붙어 사진찍자
근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느그 둘은 좀전에 그거 만진 여인들이지...
조심 해야될 여인네들인데..
좌측은 "금굴과 코끼리바위"로 내려 가는 길...
"끝골"로 직진합니다
등산로 폐쇄된 "해식창문"으로 내려가는 길
짱이님이 저런거 보면 일부러 가고 싶다나??
이제 간땡이가 많이 부었어...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 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19.4봉(헬기장)에서 항상 그렇듯 간식타임을 갖고..
아들낳게 해달라 기도하는 것은 아닐테고..
"등산로 아님" 그리로 가야 끝골이 나옵니다
독야청청 한그루 소나무
등산로 아닌지 안다 알아
추락사고 때문인지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아래로 내려 갈려고 보니 밧줄이 없네요...헐
예전에는 이렇게 밧줄이 매달려 있었답니다
끝골 내려가는 것은 포기하고
다른 곳을 택해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황금산 해벽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움집굴"이라 불리는 곳 입니다
좌측으로 들어가서 이리 나올수 있습니다
진행방향의 해벽
지나온 길
물이 덜 빠져서 더이상 바다로 진행은 안되고
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압도 당할만큼 대단하지요
산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최대 난코스 이지요..낙석주의
올라갔으니 내려와야지요
칡넝쿨에 얼키고 설키고
내림길도 장난 아니고요. 낙석에 더 주의
선두 먼저 해안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 바로 우측에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금굴이라 불리는 해식동굴
깊이나 50여 미터 됩니다
해식동굴 내부 모습
해식동굴에서 간식타임을 갖은 후
해식창문에 찾아갑니다
해식창문까지는 올라갈 수 없겠군요
작년에는 해식창문 물때를 딱 맞춰서
이렇게 올라가서 사진찍고 했었는데...
오늘은 창문까지는 갈 수 없네요
이제 바위타는 실력을 발휘해 볼까요
바위 오르내리는 이 구간이 재미 있지요
바위에 올라 해식창문과 해식동굴을 배경으로..
바위타는 구간이 이어집니다
진행방향에 있는 티놀리안브릿지 바위
바람세기가 장난이 아니예요
모자들 꽉 붙잡고...
티놀리안브릿지 바위
아름다운 구간이 계속됩니다
황금산의 명물 "코끼리바위"가 나타납니다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입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모난 곳 없이 둥글고 정겨운 몽돌해변
몽동해변에 있는 코끼리 조형물
물이 차 있으면 이렇게 산으로 올라가야 하고...
바람이 무지 세차게 불어댑니다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배가 꼬르르꼬르르
어묵탕으로 배를 채웁니다
바위가 이렇게 누렇게 황금색을 띈다해서
황금산이란 설이 유력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부턴 단체사진 모드로..
이쁜짓(?)
우린 더불어 산친들이다
그림 조코...
해벽이 끝나고 이제 좌측으로 날머리가 보입니다
오늘 해벽트레킹의 컨셉은 5대 5대
여자5명, 남자 5명/ 옷색깔 빨강 5명, 비빨강 5명
가로림만과 만대항을 바라보며
짧고 굵고 여유롭게 거닐며
행복했던 황금산 해벽트레킹을 마칩니다
첫댓글 여명오라버니는 못만났구요~ㅎ
몇번 가본 황금산 해벽트레킹
돌판 삼겹살이 없어 마니 아쉬웠지만
그대신으로
장땡대장님의 오뎅포장마차가 끝내줬네요
천안 어시장 뒷풀이도요ᆢ
경주님 어데가고 여명님이 있었네요...ㅎㅎㅎ
돌판 삼겹살은 바람이 너무 세차서 어짤수 없었네요..ㅎㅎ
황금산은
돌판 삼갭이가 쵝오인디
바람땜시 여의치 않았나
봅니다~~
새년에 봄바람 일렁일때
다시 가보심은 우찌..
될랑가요 ㅎ
돌판삼겹이 아쉽긴해도
눈이 내리기 전 갈곳 없을때
황금산 해벽이 있다는게 축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