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가을까지 밖에서 일할 날이 많은 시기다.
우리가 하는 일마다 손이 많이 가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하는 일이라 어느곳 하나 소홀이 해서는 안된다.
밖은 밖에대로,, 병실은 병실대로,, 일을 밀리면 그만큼 더 힘들기 때문이다.
밖에서 일을 하다보면 병실과 마찬가지도 오후 5시가 된다.
내일 해야 할 일이 있기에 될 수 있으면 오늘 일은 끝 마무리를 하고 들어오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다.
병실에서도 밖에서 일을 하고 들어오면 피곤할까봐 한가지라도 더 해 놓으려고 한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면 어떤 어르신은 변기에 올려만 줘~~ 나머지는 내가 할게 하며 말을 하신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른 어르신은 오늘도 밖에 일 하러갔어 하고 물어보시고 또 다른 어르신은 빨리 안해 준다고 화를 내신다. 또 다른 어르신은 소변을 혼자 보시고는 엉덩이로 밀고 다니는 분도 있다.
5분전에 확인 한 어르신인데 빨래 하시는 분은 혼자서 왔다갔다 하는데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어르신들께 죄송하고 입술은 자꾸 마르고 목은 타고 몸은 지친다.
어떤때는 물 마실 시간도 없어 바쁜데 가끔씩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게 되면 웃으며 앉아 있는다. 밖에 일을 해 보았기에 무슨 상황인줄 알면서도 좋겠다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병실 상황이 어느 정도 끝나고 앉아 있는데 밖에서 일을 끝내고 들어온다. 들어오며 이것은 왜 여기에 있어? 이건 또 왜 이래? 한다. 순간 화가난다.
‘ 봤으면 아무말 없이 치우면 되지..’ 내가 가서 확인을 하고 잘못되었기에 난 아무말도 못하고 난 못봤어요 하고 치우고 지나간다.
서로 힘든 일이 하루 이틀 끝날일이 아니기에 공사시간에 말을 했다.
직원분들이 아파하는 일도 많아지고 서로 아프다고 말을 하면 뭘 그렇게 유난스럽게 하느냐며 말을 하는 분이 있다. 나는 나처럼 될까봐 걱정이 된다.
며칠뒤 공사시간에 교무님이 어려운 일 있으면 말을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힘든 상황을 말을 했다. 그러는 동시는 한쪽에서 연장 근무할려면 그렇게 해 한다.
할말이 없다. 또 한편에서는 목욕하는 날만 있으면 되요 하며 말한다.
(그런 뜻은 아니였는데 주일마다 서로 협력하듯이 우리들이 서로 생각하고 협력하자는 것인데...)
입에서는 말이 뱅뱅돌고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래.. 라는 말이 나와 교전책만 올렸다 내렸다 했다.
첫댓글 밖의 일을 할 때는 밖의 상황이 보여지지만 또 안에서 하다 보면 밖은 잊어비리고 .. 안에서 하다 보면 안의 일만 보이고 밖은 잊어버리고 그러지요 ... 지금 하는 일만 보이니 .. 그러기에 그 순간 경계임을 인식하고 한번 멈추어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