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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하나님의 나팔소리’는 다양한 스타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졌지만 이 번 음원에는 베이시스트 김진과 건반 박상현의 새로운 재해석으로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듣는 기분이 든다. 잔잔한 EP와 드럼의 찰랑거림으로 시작되는 전주에서 이 곡이 어떻게 펼쳐질지 어느 정도 암시를 주고 간주에 등장하는 보컬의 스캣은 우리의 몸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후 반주가 줄어들며 사뭇 진지하게 시작했다가 빌드업되며 사운드가 채워질 때는 3절 가사처럼 기쁨으로 보좌 앞에 나가는 그 기분이 노래와 연주로 구름처럼 펼쳐진다.
이번 음원의 드럼은 김진의 버클리 동문이자 베프인 엔긴 구나이든이 뉴욕에서 보내주고, 공연과 음원에서 늘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박상현의 맛깔난 건반 사운드와 김범준의 빈 곳을 채워주는 재치있는 기타 플레이가 음악 전반에 수놓아졌다. 보컬은 김진과는 대학원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지만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예진이 참여해서 우리의 귀와 마음을 한 번 더 설레게 해준다.
적절한 편곡과 악기 구성 그리고 멋진 보컬이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나팔소리’는 여름을 지나는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과 소나기 같은 선물처럼 다가온다.
크레딧
프로듀서-김진
편곡-김진, 박상현
드럼-Engin Gunaydin
베이스-김진
건반-박상현
기타-김범준
보컬-이예진
녹음, 마스터링-송정욱 (로드뮤직)
아트워크-최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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