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성(一氣呵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요 인사말 만은 제가 고쳐 씀을 알려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매년 신년화두를 발표해 오셨는데 올 신묘년(辛卯年)에는『일기가성(一氣呵成)』으로 정하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대선 후보 당시 2007년에는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뜻의『한천작우(旱天作雨)』를 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집권 첫해인 2008년에는 ‘화합의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시화연풍(時和年豊)』을 화두로 제시했으며, 2009년의 화두는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부위정경(扶危定傾)』이었습니다.
여러분! 그럼『일기가성』의 뜻은 무엇일까요?
『일기가성』은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의미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이뤄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문장의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빈틈없이 순리에 따라 짜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일기가성』은 16세기 중국 명나라 시인이자 문예비평가인 호응린이 두보의 작품 ‘등고(登高)’를 평한 데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 원문을 살펴보면 「호응린/시수/근체중 (胡应麟 诗薮·近体中)」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약'풍급천고(若‘风急天高), 즉일편지중구구개율(则一篇之中句句皆律), 일구지중자자개율(一句之中字字皆律),이실일의관관(而实一意贯串), 일기가성(一气呵成)。
바람이 급히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면,/ 모든 구절이 규칙이 있는 것이고,/ 구절 속의 모든 글자 또한 규칙이 있는 것이며,/ 더불어 한 뜻으로 일관되는 것이면,/ 단숨에 완성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3년간 이뤘던 모범적인 금융위기 극복과 G-20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격(國格)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최종목표를 향해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또한 이런 "국운융성의기회를 맞아 국민이 단합해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밟고 넘어가자"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의미의 그 사자성어(四字成語)가 조금은 두렵게 들리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아마도 얼마 전 교수신문이 뽑은 ‘드러난 진실을 어리석게 감추려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장두노미(藏頭露尾)』와 비교가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을 움켜쥔 청와대와 이 나라 최고의 지성이라는 교수들과의 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올 해 사자성어『일기가성』을 보면 지금까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매끄럽게 밀어붙일 태세가 엿보이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 것이 사실입니다. 하기야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4대강 사업을 끝가지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것, 보수신문들에게 혜택을 몰아주고 방송을 장악하게 할 종편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것, 부자 감세, 한미 FTA 등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반대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협력 없이 이런 제반 문제들이 매끄럽게 진행 될 수 있을까요? 금년 1월 1일에 퇴임하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세계에서 기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집권 8년을 끝내며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그마치 87%입니다. 그런 그가 대통령으로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이었다고 하네요.
룰라 대통령이 정치적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장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유의『소통과 믿음의 정치』가 큰 몫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반대파와 대화하며 설득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솔선수범을 했습니다. 좌파가 성장정책에 반발하자 “노동지도자 룰라는 노동자를 위해 일했지만, 대통령 룰라는 브라질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한다.”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또 우파가 빈곤층 생계수당 지급을 “유권자 매수”라고 비난하자 “배부른 소리 마라. 배고프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을 했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했다고 합니다. 그의 평생 동지이자 오른팔이었던 조제 디르세우스 수석 장관이 이 사건으로 옷을 벗었습니다. 또 많은 정치인과 기업인, 법조인들이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룰라 대통령은 집무실에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직접 발로 뛰어 모든 정파와 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을 꾀한 것입니다. 그런 대통령을 어느 국민이 존경하고 따르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왜 우리는 그『소통과 믿음의 정치』가 안 되는 것인지요? 그건 아무리 일을 매끄럽게 일사천리로 일을 추진하려 해도 다른 정치 세력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치권력은 견제를 받도록 되어 있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논리인데 말이죠.
*******************************************************************************
위의 글은 오늘 제게 보내온 어느 지인의 편지글 입니다.
함축된 글, 사자성어를 통해
리더쉽,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쉽을 이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며
조금은 조심스러워 지기도 하지만 이곳으로 옮겨 봅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들... .
첫댓글 이런 이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어떤 반능이 나올까요 ...소통과 믿음...
아마 큰일이 일어 나지 않을까 싶네요.개인 적인 소견으로 볼때 입니다.ㅎㅎㅎㅎ
이글이 엄청난 판란이 일듯 싶다 ....(내심 걱정)
조금 조심스럽다는 생각은 들었었지만....왜~ 큰일이 난다는것인지??~~~ 서로 다를 수 있는거 아닌가요? 사람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어찌 같기를 바라리요. 우리 국민들은 마음이 넓어서 모두 다 품어주고 받아주는 국민들 아니었었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