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단장
김혜숙)이 마침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지난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시형 이사장)과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이야기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북 콘서트에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선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은 '고향의 봄' 과 중아아시아와 러시아 민속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 선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단원 대부분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동포
자녀로서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는 부모를 따라 광주고려인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이 운영하는 고려인마을지역아동센터(공식명: 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에 등록한 어린이 40여 명은 방과후 수업은 물론 음악과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2017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혜숙 교수의 지도하에 합창단을 조직,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서 독립투사 고려인동포들의 잃어버린 권리와 가녀린 삶을 널리 알려 큰 호응을 받아 왔다.
한편,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아시아이야기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비룡소, 2017년 출판)’ 북 콘서트는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화를 다시 엮은 것으로, 평범하지 않은 용과 열린 마음을 가진 어린이가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이 책은 투르크메니스탄 작가가 글을 쓰고, 한국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로, 고대로부터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문화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야기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만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ACC는 아시아 국가들 간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실크로드의 이야기를
연구하여 그림책을 출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연, 음악 등 작품을 창·제작해왔다.
지난해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을
비롯해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선보인 아시아이야기 그림책 10종(비룡소)은 실크로드와 한국을 동심으로 잇는 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나눔방송: 서이리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