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도솔봉 가는 길
자욱길 가시덤불 악취 난 노래기길
역겹고 쓰라려도 내 복(福)으로 여겼다면
어느새 종다리 되어 도솔천에 왔느니
* 도솔봉(兜率峰 416.8m): 전남 해남. 땅끝기맥이 거의 끝나는 지점의 산인데, 잡목이 많아 길 헤쳐가기 힘들다. 인생길을 가다보면 쉬운 길이 있는가 하면, 거북한 길도 만나기 마련이다.
* 자욱길; 사람의 자취가 별로 없이 나무꾼이나 겨우 다니는 희미한 길(장승욱 지음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211면).
* 노래기; 향랑(香娘)각시, 마현(馬蚿), 망나니 등으로 부른다. 냄새가 고약하고 습한 곳을 좋아하며, 무리지어 있으면 징그럽다. 음력 2월 1일(머슴날)은 대청소를 하여 집안을 깨끗이 하고, 종이에다 ‘향랑각시 속거천리(香娘閣氏速去千里)’라고 써서 부적을 만들어 기둥이나 서까래, 벽 같은 곳에 붙인다. 이는 2월이면 나오기 시작하는 노래기를 없애기 위해서이다.(한국민속대백과사전)
* 종다리; 종달새, 노고지리, 천고자(天告子), 운작(雲雀) 등으로 불리며, 노래기를 즐겨 잡아먹는다.
* 도솔천(兜率天); 욕계6천(欲界六天)중 제4천으로 지족천(知足天)이라 하며, 미래부처인 미륵불이 계시는 곳이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1-137(138면).202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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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уть в Досолбонг
Шелковистая дорога, колючие кусты, вонючая дорога сонги.
Хоть это и противно и горько, но если бы я считал это своим благом,
Прежде чем я это осознал, я превратился в колокольчик и прибыл в Досолчхон
* 2024. 8. 21 노어 번역기.
© 종다리(종달새). 사진 다음카페 부초인생 러브엔프리 안용(2023. 7. 18)
첫댓글 제 9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한반도에 큰 해를 주지 않고 물러갔다. 이 이름은 북한이 제출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