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3년 12월 26일 화요일
아이들은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았다. 23년 마지막 수업으로 딱 맞는 영화인것 같다. 시간을 아무리 되돌려도 지금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면, 살아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 영화는 경쾌하게 보여준다.
일단 아이들은 이 영화를 재밌게 본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감상문이 문제였다. 무려 4명의 아이들의 글이 똑같았다. 다들 서로의 글이 같다는 사실을 모른채 똑같은 사람의 글을 네이버에서 그대로 썼다. 결국 자신들이 발표하면서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그만 발표하면 안되냐고 한다. 에휴...
아이들에게 인터넷에서 보고 써도 된다고 했다. 다만 글을 어떻게 쓰는지 구조를 잘 살펴보고, 그대로 쓰지 말고 자신의 글로 바꾸어 써보라고 했다. 베낀 글에는 애정이 담기지 않는다. 발표하고 싶어 마음이 급해지지도 않는다.
믈론 베끼지 않고 자신으 글을 쓴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두각을 보이지 않다가 점점 잘 쓰고 있는 녀석들이다. 그나마 좀 위로가 된다. 센터장님께서 많은 애를 쓰시고 계시지만 이런 부분은 참 어렵다.
그래도 23년 마지막 수업이라 칭찬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글이 점점 정돈디고 잘 쓰고 있다고, 함께 이 시간을 보내어 기뻤다고 진싱을 담아 말해 주었다. 비록 센터에 있지만 지금이라는 현재를 잘 살아내어 다가올 미래가 더 기쁘게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