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밭종합경기장에서 대전 코레일이 수원삼성과 무승부 펼쳐/축구연맹 제공>
“골리앗과 다윗”의 경기라고 평가했던 내셔날리그 3부 대전 코레일이 수원 삼성과의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축구계를 뒤 흔들었다.
전력상 몇 수 위에 있는 팀과의 승부여서 ‘하부리그의 반란’을 연출한 대전 코레일은 오늘(6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 FA컵 결승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서 두 팀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자 최종전에서 명승부를 겨룬다.
전력 열세의 코레일은 선수비 뒤 역습을 펼치기보다 정예멤버를 총출동시킨 수원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수원의 볼 흐름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발휘했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
오히려 결정적 기회는 코레일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43분 코레일 미드필더 이관표가 페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후반 들어 염기훈을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타가트가 골문 앞에서 회심의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역시 골대 위로 날아갔다. 후반34분 코레일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수원 안토니스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코레일 수비수 김태은이 팔을 써 저지하는 장면이 나왔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잔여시간에서도 계속된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코레일 역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축구 관계자들은 하부리그의 반란이 주목받을 충분한 사안으로 각인됐다고 평가했다. <채홍걸 기자>